K-ART: 호주에 개봉한 마동석 판 오컬트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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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포스터 Source: Supplied / Purple Plan Pte Ltd

마동석 배우가 기획, 제작, 주연한 오컬트 액션 ‘거룩한 밤:데몬 헌터스’가 호주에서 개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는 전주에서 ‘호주문화주간’행사가 진행됐습니다.


Key Points
  • 마동석 기획, 제작, 주연의 영화 ‘거룩한 밤:데몬 헌터스’ 호주 개봉
  •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팀을 다룬 오컬트 액션
  • 5월 황금연휴 전주에서 열린 ‘호주문화주간’
나혜인  PD: 매주 한국의 문화, 예술, 공연, 엔터테인먼트 소식을 살펴보는 K-ART 시간입니다. 한국의 공연 기획자이자 콘텐츠 프로듀서인 이재화 리포터 오늘도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재화 리포터: 안녕하세요? 이재화 리포터입니다.

나혜인 PD: 이번 주 소식 바로 만나 볼까요?

이재화 리포터: 네, 지난주 한국 영화 'Lobby(로비)' 개봉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이번 주 연달아 또 다른 한국 영화 한 편이 개봉합니다. 이번 주에는 앞서 개봉한 '파묘', '핸섬 가이즈', '검은 수녀들'과 같은 오컬트 장르군요.

나혜인 PD: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악령, 영혼과의 교신, 사후세계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영화 장르, 오컬트. 한국에서는 마이너 장르였는데, 이정도면 말하자면 '오컬트 붐'인 것 같네요.

이재화 리포터: 네, 앞서 언급하셨듯이 마이너 장르였던 오컬트가 '파묘' 이후 대중적으로 저변을 넓혀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호주에서는 개봉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는 애니메이션 '퇴마록'도 극장 개봉작으로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번 주 호주에서도 개봉하는 영화는 무려 마동석이 기획, 제작, 주연까지 맡은 오컬트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Holy Night: Demon Hunters)'입니다.

나혜인 PD: 지난주는 하정우가 연출과 주연을 맡았었는데, 이번에는 마동석이군요. 마동석 표 오컬트라니... 언뜻 상상이 잘되지 않는 조합이기는 합니다.

이재화 리포터: 네, 이렇게 설명을 드리면 조금 이해가 되실지도 모르겠어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Holy Night: Demon Hunters)'는 오컬트 액션 영화를 표방합니다.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공권력마저도 이들을 막지 못합니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을 필두로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이 악의 무리를 처단한다는 내용입니다. 이외에 한은서 (정지소)가 구마가 필요한 몸 안에 악마가 자리해 이상 증세에 시달리는 인물로, 한정원(경수진)은 은서의 언니이자 신경정신과 의사 역할로 분합니다. 포스터는 미지의 공간에 위풍당당하게 선 ‘거룩한 밤’ 팀의 강렬한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마동석이 선두에 서서 강력한 주먹과 매서운 눈빛으로 압도적인 아우라를 내뿜으며, '이제 악마까지 때려잡는다'라는 로그라인이 인상적으로 퇴마 액션의 분위기를 한껏 강조합니다. 임대희 감독의 연출로 한국의 극장가에서는 노동절부터 어린이날, 부처님 오신 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의 시작인 4월 30일에 개봉했습니다.

나혜인 PD: '베테랑 2'를 소개할 때 설명했던 정당한 사법절차를 거치지 않고, 개인이나 집단에 의해 결정되고 집행되는 폭력인 '사적 제재'의 요소도 있는 것 같군요. 특히, 마동석 스타일의 액션이 오컬트와 함께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인가가 이 작품의 가장 주목받는 점일 듯합니다.

이재화 리포터: 그렇습니다. 이 작품은 퇴마와 액션이라는 조합이 최초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신선한 편이고, 무술감독이 허명행인 만큼 액션이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허명행 무술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 무술 감독인 정두홍의 제자로, 스턴트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고, '공공의 적', '올드보이' 등에서는 인상적인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합니다. 이후 무술감독으로 '악마를 보았다', '신세계',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성난황소', '범죄도시' 시리즈 등 여러 작품들에서 액션신을 구성했고, 마침내 '범죄도시4'와 '황야'에서는 연출을 맡아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대한민국 무술 감독들 중에서 최초로 천만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됩니다.

나혜인 PD: '범죄도시', '황야' 등 최근작이 마동석과 조합을 맞춰 크게 흥행을 거둔 것들이 많군요. 무술 감독에서 연출로 거듭난 이력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이재화 리포터: 네. 훌륭한 액션은 물론이고, 배우들의 연기가 출중합니다. 간단한 스토리 라인과 92분의 러닝 타임으로 짧은 시간 집중해서 관람하기 좋을 듯한 영화입니다. 호주 극장가에서는 5월 8일, 이번 주 목요일에 개봉합니다.

나혜인 PD: 오컬트와 액션, 그리고 마동석. '핸섬 가이즈'처럼 코믹적인 오컬트도 기대해 볼 수 있나요? 마동석 배우의 전작들을 살펴보면, 특유의 위트와 유머 코드가 항상 존재해 왔잖아요.

이재화 리포터: 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오컬트 액션 속에 마동석의 코믹한 매력이 가미되어 있어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장면들도 있습니다. 다만, 코미디와 공포, 그리고 액션의 조화가 선호도에 따라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점은 미리 알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나혜인 PD: 5월의 첫 K-movie,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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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T: 오랜만에 호주에 개봉한 한국 영화…하정우 연출, 주연의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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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7
나혜인 PD: 오늘 K-ART 두 번째 소식으로 바로 가보죠.

이재화 리포터: 네, K-ART 오늘의 두 번째 소식은 대한민국 전주에서 열리고 있는 '호주문화주간'입니다. ‘호주문화주간’은 호주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문화행사로, 아까 말씀드렸듯 황금연휴을 끼고 5월 3일부터 8일까지 전주한옥마을, 팔복예술공장 등 전주 곳곳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날씨가 좋은 한국의 봄, 그것도 황금연휴에 전통 한옥과 현대 예술이 어우러진 곳에서 호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행사라니, 아주 흥미롭네요. 많은 분들이 참가해 호주 문화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 호주에 사는 한국인으로서 아주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이재화 리포터: 네, 이 행사는 전주시와 주한호주대사관이 공동 주최하며, 2016년부터 이어져온 '전주세계문화주간'의 일환으로 올해는 ‘호주’를 주제로 삼았습니다. 전주시가 주한대사관 및 문화원들과 협력해 매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습니다. 2023년에는 이탈리아가 주인공이었고, 2024년에는 여러 유럽 국가(영국, 프랑스,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문화가 함께 소개되었습니다. 전주시와 주한 호주대사관 간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에 기반해, 양국 문화의 상호 이해와 교류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호주가 가진 독특한 문화적 매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시민들과 나누기 위해 2025년에는 ‘호주’를 주제로 선정한 것입니다. 5월 3일 개막식은 전주한옥마을 학인당에서 개최되고, 방송인 샘 해밍턴의 사회로 호주 싱어송라이터 올리비아 마쉬, 전주시 노빌레 앙상블, 소리꾼 노은실 등의 공연이 펼쳐집니다. 약 일주일 간의 행사에서는 호주 커피와 디저트 시식, 미슐랭 2스타 셰프 조셉 리저우드의 ‘토크&테이스트’, 개막식 무대에도 오르는 올리비아 마쉬의 미니콘서트 등 음식과 음악 체험하는 프로그램과 전주국제영화제와 연계해 호주 영화 상영 및 영화평론가 에이드리언 마틴의 ‘영화로의 여행’ 클래스를 운영하는 영화 관련 프로그램도 진행합니다.

나혜인 PD: Sam Hammington(샘 해밍턴)은 청취자 여러분들도 많이 아실만한 호주 출신의 한국 방송인이죠. 이 외에도 많은 호주 출신 셀럽들의 이름이 보이네요.

이재화 리포터: 네, Sam Hammington(샘 해밍턴)은 한국의 유명 코미디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로 데뷔한 대한민국의 순수 외국인 코미디언 1호입니다. 1977년 뉴질랜드 출생으로 어릴 때 멜버른으로 이주해 성장했다고 하는데, 아버지는 뉴질랜드인이고 어머니는 호주인, 현재는 한국인 아내와 결혼하여 대한민국 영주권자로서 대한민국에 정착하여 거주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머니 잰 러스(Jan Russ)가 배우 출신으로 친숙한 드라마'Neighbours'의 캐스팅 디렉터와 조연출을 20년 넘게 한 호주 방송계의 유명한 PD라고 하죠. 현재는 아들인 윌리엄과 벤틀리가 더욱 유명세를 얻고 있는 '돌아온 슈퍼맨' Sam Hammington(샘 해밍턴)이 개막식 사회를 맡았습니다. 올리비아 마쉬(Olivia Marsh)는 호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호주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입니다. 호주에서 태어나 자랐는데, 어린 시절 잠시 한국에 거주하기도 했고, 현재는 다시 한국으로 이주해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케플러, 보아, 휘인, 오마이걸 등의 K-pop 아티스트들의 곡 작업에 참여한 작곡가이자, 2024년에 본격적으로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호주와 한국 양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모두 품고 있으며, 자신의 음악에 고향 호주의 감성과 한국적 정서를 함께 녹여내고 있습니다. 뉴진스 멤버 다니엘의 친언니로도 잘 알려져 있고, '호주문화주간'에서는 호주와 한국의 감성을 모두 담은 음악을 선보이는 싱어송라이터로 개막식과 미니콘서트 등 두 차례나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만나게 됩니다.

나혜인 PD: 아티스트 말고도 미슐랭 2스타 셰프와 영화 평론가 이름도 보여요.

이재화 리포터: 네, 셰프는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는 호주 출신 요리사인 조셉 리저우드(Joseph Lidgerwood)입니다. 태즈매니아 출신으로 2011년에 요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미국, 덴마크, 영국 등에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 근무한 바 있습니다. 2016년부터는 아시아 전역을 순례하며 팝업 레스토랑 행사를 이어가던 중 처음으로 서울에 방문했고, 한국이 마음에 들어 2018년 말, 한적한 역삼동의 주택가 사이에 한국의 식재료와 토속 재료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이닝 '에빗'을 만들었습니다. 2019년에 첫 미슐랭 원스타를 받은 후, 2020년, 2021년 미슐랭 서울 올해의 영 셰프상을 받았고, 이후 4년간 계속해서 받다가 2025년 미쉐린 가이드에서 투스타로 승급했습니다. '흑백요리사'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더욱 이름을 널리 알린 단연 대한민국의 유명한 세프입니다. 영화 평론가이자 영화 연구자 에이드리언 마틴(Adrian Martin) 호주 출신으로 1970년대 후반부터 활동한 영화 이론과 비평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깊은 영향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2025년 전주국제영화제 ‘게스트 시네필’로 초청되어, '또 다른 호주 영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라는 주제로 7편의 호주 영화를 큐레이팅 하여 상영해 호주 독립·실험영화들을 한국 관객에게 소개하며, 상영 후에는 "영화로의 여행" 클래스를 통해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 행사는 2025년 호주문화주간과 연계해 호주 문화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행사입니다.

나혜인 PD: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과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는군요.

이재화 리포터: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어린이 놀이터: 호주랑 놀아요!’는 어린이날을 포함해 5월 3~5일까지 열렸는데, 호주 멜번 출신 예술가 Penelope Bartlau(페넬로피 바틀라우), 대한민국 전주 출신의 예술가 Summergreen(썸머 그린)이 함께 팔복예술공장에서 ‘상상의 세계(Imagine World)’를 주제로 어린이들과 함께 다양한 예술 체험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호주 애니메이션 ‘블루이’ 이야기를 전주 서신도서관 등에서 Sam Hammington(샘 해밍턴)이 직접 영어로 낭독하는 ‘블루이 북리딩’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강아지 블루이의 모험을 들려주기도 하였구요.

나혜인 PD: 음악, 영화, 음식, 도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호주의 문화를 한국에서 한껏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주 K-ART는 5월 8일에 호주 극장가에서 개봉하는 마동석 표 오컬트 액션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Holy Night: Demon Hunters)'와 5월 3일부터 8일까지 한국에서 호주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전주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문화행사 '호주문화주간' 소식까지 전해드렸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네, 다음 주에도 더욱 알차고 새로운 소식들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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