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서비스 알아가기: "아이들 돌보미가 되고 싶어요” 차일드케어 복지수당(CCS) 이용 가능한 패밀리 데이 케어 운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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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S 소속 패밀리 데이 케어 에듀케이터 레이첼 님(좌)과 코디네이터 안나 님(우). Credit: SBS Korean

호주의 복지 서비스 알아보는 시간. 오늘은 경력이 단절된 주부들도 어렵지 않게 운영할 수 있는 패밀리 데이 케어(Family Day Care)에 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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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서비스 알아가기: "아이들 돌보미가 되고 싶어요” 차일드케어 복지수당(CCS) 이용 가능한 패밀리 데이 케어 운영하기

SBS Korean

14:26
홍태경 PD: 다음 순서는 한인들을 위한 복지 서비스 알아가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카스의 패밀리 데이 케어 코디네이터로 일하고 계신 안나 코디네이터 그리고 패밀리 데이 케어를 운영하고 계신 레이첼 선생님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두 분 스튜디오에 직접 나와 주셨는데요. 먼저 각자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나 전 코디네이터: 안녕하세요. 저는 카스 패밀리 데이케어 스킴(Family Day Care scheme)에서 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는 안나라고 합니다. 저는 패밀리 데이케어 에듀케이터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질 높은 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정기적으로 선생님 댁을 방문해서 환경을 점검하고 필요한 교육 자료나 정부 규정에 대한 안내도 해드리고 있어요.

레이첼 서 에듀케이터: 안녕하세요. 저는 카스 패밀리 데이케어에서 에듀케이터로 일하고 있는 레이첼이라고 합니다. 저는 지금 퀘이커스 힐(Quakers Hill)이라는 지역에서 패밀리 데이 케어를 운영하고 있고요. 아이들을 일상적인 활동에서부터 시작해서 성장과 발달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개별적인 필요와 관심사에 맞춰서 맞춤형 활동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고요.

홍태경 PD: 알겠습니다. 두 분 다 패밀리 데이 케어 분야에서 일을 하시는데 우선 패밀리데이 케어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원을 하시는 코디네이터, 어떤 일을 하시는 건지 좀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나 코디네이터: 우선 패밀리 데이 케어를 소개해 드리고자 하면 패밀리 데이 케어는 본인이 거주하는 집에서 소규모로 운영되는 전문적인 보육 서비스인데요. 쉽게 말해서 내 집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에듀케이터는 자신의 집을 활용해서 최대 4명의 아이들을 돌보게 되는데 사실 유치원처럼 큰 규모보다는 내 집 같은 따뜻한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안정감을 느끼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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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S 패밀리 데이 케어 코디네이터 안나 님 Credit: SBS Korean
저희 카스 패밀리 데이케어에서는 집에서 가정 어린이집을 운영하실 수 있도록 등록부터 운영 또 정부 기준에 맞는 환경 조성까지 전반적인 부분을 전문적으로 도와드리고 있고요. 집에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육아와 일을 함께 하시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굉장히 실용적인 대안이 될 수 있고요. 사실 요즘은 전문성과 유연한 근무 환경을 동시에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홍태경 PD: 특히 소규모로 운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 4명이요. 그래서 주부들이 시작을 하실 때 좋은 일자리로서도 그런 장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 이 패밀리 데이 케어 어떤 취지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 것인지 그것도 궁금한데요.

안나 코디네이터: 패밀리 데이케어는 집과 비슷한 환경에서 보육 서비스를 어린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호주의 보육 시스템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보통 어머니들이나 가족분들이 보내시는 롱데이 케어도 또 하나의 시스템이기도 합니다. 호주 패밀리 데이케어는 40년 전 초창기에는 부모가 자기 아이를 돌보면서 옆집의 이웃 아이들까지 함께 돌보는 비공식적인 형태로 시작이 됐는데요. 점차 정부의 지원과 규제를 받는 공식적인 보육 서비스로 성장해서 현재는 보육 시스템 중 하나로 자리를 잡고 있어요.

홍태경 PD: 사실 저희가 쉽게 이해하기에는 이런 것이 한국에서는 품앗이와 같은 것으로 많이 얘기되죠.

안나 코디네이터: 네 그래서 사실 호주 롱데이처럼 CCS 즉 정부가 지원하는 보육비 보조금도 보조받을 수 있습니다.

홍태경 PD: 차일드 케어 보조금까지 포함이 되는 거군요. 그러면 안나 선생님의 설명 들어봤고요. 이번에는 레이첼 선생님께 여쭤볼게요. 이 패밀리 데이 케어를 직접 시작하시게 된 어떤 계기가 있으셨을까요?

레이첼 에듀케이터: 저는 패밀리 데이 케어를 시작하기 전에 8년 이상 롱 데이 케어 센터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요. 롱 데이 케어에서 아이들과 함께 한 일이 정말 즐거웠지만 한 교실에 20명이 넘는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니까 롱 데이 케어 센터의 여러 한계점에 부딪히더라고요. 그리고 저도 두 아이의 부모이자 워킹맘이다 보니까 누구보다 어린 아이들을 센터에 맡기는 부모님의 마음을 알잖아요. 그러다가 점차 나만의 보육 환경을 만들어서 아이들이 그저 시간을 때우다 가는 곳이 아니라 발달 속도가 다른 아이들에게 맞는 활동을 제공해 주어서 아이들이 여러 가지 발달 영역을 도움을 주고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그리고 제가 한국에서 전공이 이쪽 분야고 또 롱 데이 케어에서 일한 경험이 쌓이다 보니까 누구보다 잘 할 자신이 있었거든요.

홍태경 PD: 그럼 차일드 케어 업종에 한국에서부터 경력이 있으셨던 거예요?

레이첼 에듀케이터: 경력이 아니라 공부를 전공을 했어요.

홍태경 PD: 그럼 호주에서도 그쪽 공부를 하신 건가요?

레이첼 에듀케이터: 네 여기서 또 공부를 해서 자격증을 따게 되었어요.

홍태경 PD: 그러면 이렇게 패밀리 데이 케어는 소규모로 진행된다고 하셨는데 일반 차일드케어와 어떤 차이 다른 차이가 있는 건가요?

레이첼 에듀케이터: 차일드 케어와 패밀리 데이 케어의 차이를 물어보셨는데요. 그전에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시는 부분인 것 같아서 제가 단어 정리를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차일드 케어는 아이들을 돌보는 모든 서비스를 총칭하는 말이거든요. 그래서 차일즈 케어의 가장 흔한 형태가 패밀리 데이 케어와 롱 데이 케어 센터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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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S 패밀리 데이 케어 에듀케이터 레이첼 님 Credit: SBS Korean
그래서 롱 데이 케어라고 말씀하시는 게 더 맞아요. 그래서 일단 롱데이 케어와 패밀리 데이 케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환경과 개인적인 접근 방식이에요. 물론 두 곳 모두 자격을 갖춘 에듀케이터들이 일하는 곳이지만 패밀리 데이 케어는 가정적인 분위기에서 아이들을 더 개별적으로 케어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 있고요. 롱 데이 케어는 보통 많은 아이들이 모여서 큰 시설에서 그룹 활동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아이들 간의 상호작용이 중요하지만 개별적인 돌봄이 조금 어려울 수는 있죠. 반면에 패밀리 데이 케어는 소수의 아이들만 돌봄으로써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필요에 맞춘 세심한 케어가 가능해요.

홍태경 PD: 그렇군요. 그렇게 용어 정리를 해 주시니까 이해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큰 차일드케어 범주 안에 이 롱 데이 케어와 패밀리 데이케어가 포함되는 거군요. 그런데 이렇게 창업을 하시고 예전에는 롱 데이케어에서 일하셨지만 이제는 사업을 운영하시는 거잖아요. 어떤 힘든 점은 없으셨어요?

레이첼 에듀케이터: 네, 있었죠.

홍태경 PD: 어떤 점이 어려우셨나요?

레이첼 에듀케이터: 창업 초반에는 이제 집을 아이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고 꾸미고 그리고 스킨의 다양한 규제들을 충족시키는 게 가장 큰 도전이었어요.

홍태경 PD: 예를 들어서 어떤 것들이 있나요?.

레이첼 에듀케이터: 세이프티 게이트(안전문)라든지 그리고 안전 유리 TV에 벽 고정이 돼 있는지 그리고 아이들에게 위험한 물건들을 제거하고 테이블에 모서리 같은 부분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그런 것들을 해야 했어요.

홍태경 PD: 주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부분을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되는군요.

레이첼 에듀케이터: 그리고 그 외에도 제가 개인 사업자로서 혼자 운영하다 보니까 책임감도 당연히 많이 따르고 일반 센터처럼 9시에 시작해서 5시에 칼퇴근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을 돌보는 시간 이외에도 수업 준비, 식사 준비 그리고 각종 서류 작성 등 운영 외에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았어요. 그런데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서 이런 일들이 일상이 되면서 적응이 되고 아이들이 행복하게 지내고 그리고 경제적인 부분도 충족이 되면서 부모님들도 안심할 수 있는 보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아이들이 행복하게 활동하고 부모님들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는 게 가장 큰 기쁨입니다.

홍태경 PD: 혼자 이 모든 일을 다 하시려면 쉽지 않은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또 안전하게 활동하고 또 커가는 모습이 보이잖아요. 굉장히 보람이 있으실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러면 안나 코디네이터께 또 여쭤볼게요. 패밀리 데이케어를 직접 운영하고 싶은 분들이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분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안나 코디네이터: 패밀리 데이 케어를 시작하시려면 기본적으로 차일드 케어 공부를 마치신 후에 서티 3 이상의 자격증이 필요하게 되는데요. 또 아이들을 돌보는 일이기 때문에 워킹 위드 칠드런(Working With Children) 그리고 퍼스트 에이드(First aid) 자격증도 반드시 가지고 계셔야 해요. 중요한 점은 에듀케이터 집에서 운영하다 보니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규정에 맞는 환경을 제공해야 하는 건데요. 그래서 가족들의 동의와 협조도 필요하게 됩니다.이 외에도 다양한 교육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그리 어려운 부분은 아니라서 누구나 충분히 준비할 수 있게 됩니다. 실제로 저희 선생님들 중에 많은 분들이 아이를 키우는 젊은 엄마들이시고 아이가 어린데도 패밀리 데이케어 창업을 문의 주시는 젊은 엄마분들도 많으시거든요. 엄마들이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육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경력이 단절되거나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의 경험이 패밀리 데이 케어 운영에도 큰 장점이 돼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자신의 경력을 이어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되기도 해요.

홍태경 PD: 그럴 수 있겠네요.

안나 코디네이터: 또 차일드케어 자격증을 이미 공부를 끝내시고 갖고 있는 분들이 많으신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할 기회를 찾지 못하거나 영어에 조금 자신감이 없거나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시는 분들에게도 패밀리 데이케어는 현실적으로 다른 이제 대안이 되실 수가 있으세요.

홍태경 PD: 굉장히 많은 장점들이 있겠네요. 특히 아이를 키우시는 어머님들의 경우에는 그럴 것 같습니다. 이렇게 카스와 같은 복지 단체를 통해서 지원을 받으시고 레이첼 선생님의 경우도 카스를 통해서 패밀리 데이케어를 운영하시는 거잖아요. 이런 분들은 어떤 지원 절차를 거치면 되는 건가요?

안나 코디네이터: 저희 카스 패밀리 데이 케어에는 지금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태국 등 다양한 문화권의 에듀케이터 분들이 함께하고 계신데요. 그래서 부모님들이 자기 언어나 문화에 맞는 보육 환경을 선택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요. 부모님의 경우는 아이들을 보낼 데이케어를 찾고 계신다면 저희에게 문의를 주시면 됩니다. 사시는 지역이나 일하시는 지역에 가능한 데이케어가 있는지 도와드리고 있고요.그리고 에듀케이터로 한번 도전해 보고 싶으신 분들도 많으신데 저희가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 안내를 해 드리고 있어요. 먼저 저희와 인터뷰를 하시고 필요한 서류 준비 그리고 집이 아이들 돌보기에 적합한 환경인지 확인 절차를 거친 다음 교육 과정을 이수하시면 에듀케이터로 등록을 하실 수 있게 돼요. 등록 이후에도 정기적인 교육과 모니터링을 통해서 계속 지원을 해 드리고 있으니까 혼자 시작하는 게 아니라 함께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으실 것 같아요.

홍태경 PD: 이렇게 패밀리 데이 케어를 통해서 도움을 주고 계시는데 운영을 하고 있는 그 과정에서도 도움과 지원이 적용되는 건가요?

안나 코디네이터: 한인 패밀리 데이케어가 아무래도 호주 사회 안에서 더 많이 생기고 자리 잡게 된다면 한인 커뮤니티 전체에도 정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거든요 패밀리 데이케어는 운영 방식이 굉장히 유연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근무 시간이 일정하지 않거나 비즈니스를 하시는 부모님들께 특히 도움이 많이 되는 경우를 봤거든요. 일부 에듀케이터 분들은 부모님의 근무 시간에 맞춰서 시간 조정도 가능하고 서로 신뢰가 쌓이다 보면 보육 시간도 훨씬 유연하게 조율을 하시더라고요.

홍태경 PD: 그럴 수 있겠네요 소규모다 보니.

안나 코디네이터: 또한 새로운 일을 찾고 계신 한인 여성분들에게는 자신의 육아 경험을 살려 가정에서 일할 수 있는 패밀리 데이 케어 에듀케이터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호주에 거주하는 한국 아이들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 가장 큰 의미가 있어요. 설날에 세배를 배우기도 하고 추석에 송편도 만들어 보고 이런 경험들을 통해 호주에서 자라면서도 한국 문화와 정체성을 이어갈 수 있게 돼요.

홍태경 PD: 그 부분 굉장히 큰 장점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안나 코디네이터: 한 가지 마지막으로 말씀드리자면 내년 2026년 1월부터 부모님의 근무 시간이나 소득에 관계없이 모든 CCS(차일드케어 보조금) 대상 가정이 자녀 한 명당 주 3일 총 36시간의 보육료를 지원을 받게 될 수 있게 돼요. 특히 파트 타임이나 캐주얼로 일하시는 부모님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 될 것 같은데요. 그동안은 액티비티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서 보육료 지원을 못 받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걸 통해서 경제적 부담이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가 되거든요. 많은 한인 가족분들께서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홍태경 PD: 알겠습니다. 오늘은 패밀리 데이 케어에 종사하고 계신 안나 코디네이터 그리고 레이첼 에듀케이터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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