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초이스 설문 조사: 응답자 84%, 식비와 식료품 비용 염려
- 응답자 39%, 재정적 압박으로 인해 더 저렴한 브랜드로 이동
- 컴페어 클럽 조사: 응답자 80%, 높은 수준 혹은 극심한 수준으로 청구서 스트레스받아
LISTEN TO

익스플레이너: 가격 비교 “슈퍼마켓 홈브랜드, 얼마나 저렴할까?”
SBS Korean
06:15
식료품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함에 따라 많은 호주인이 조금이라도 더 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슈퍼마켓 대기업 콜스의 최신 분기별 업데이트에 따르면 고객 3명 중 1명이 보다 저렴한 홈브랜드 상품을 일반 브랜드 제품보다 더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홈브랜드 상품이란 특정 슈퍼마켓 혹은 쇼핑센터를 위해서 특별히 제작된 상품을 말합니다.
울워스, 콜스, 알디와 같은 소매업체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이들 홈브랜드 제품들은 일반적으로 슈퍼마켓에서 직접 제조하지 않습니다. 대신 외부 생산업체에 위탁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홈브랜드 제품이 다른 일반 브랜드 제품보다 저렴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포장 비용 절감, 공급망 중개업체의 마진 감소, 성분 조절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파인더의 사라 메긴슨 대변인은 “브랜드 제품은 전 세계에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서 브랜드 개발과 마케팅 캠페인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슈퍼마켓에 돈을 들여가며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선반을 확보하려고 한다”라며 “하지만 홈브랜드 제품은 이런 곳에 투자하지 않는다. 더 비싼 제품보다 기꺼이 아래쪽 진열대에 제품이 놓인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컴페어 클럽의 케이트 브라운 리서치 책임자는 호주에서 파는 홈브랜드 제품들이 “품질이 매우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옵션을 찾기 힘들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힙니다. 홈브랜드 파스타 소스의 경우 토마토만 들어가지만, 다른 유명 상표 제품에는 바질, 마늘 등 여러가지 맛이 포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 단체 ‘초이스’는 수년에 걸쳐 홈브랜드 제품들을 테스트한 결과 더 비싼 브랜드 제품보다 홈브랜드 제품의 성능이 더 뛰어난 경우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초이스 전문가는 SBS 뉴스에 “티백, 커피, 아이스크림, 식기세척기 세제, 화장지 등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예를 들어, 가장 최근에 실시된 티백 테스트 결과, 32개 티백 브랜드 중에 알디의 ‘저스트 오가닉 블랙티’가 전체 최고 점수를 받았다. 한 봉지당 6센트에 불과한 가격이지만 립톤, 트윙스, 테틀리, T2와 같은 브랜드보다 저렴하고 맛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홈브랜드 상품은 다른 브랜드 상품에 비해서 얼마나 저렴할까요?
2025년 5월 2일 기준으로 콜스와 울워스 웹사이트에서 제품 가격을 비교해 봤습니다.
먼저 식빵 화이트 브래드의 경우 콜스 홈브랜드 제품은 2달러 50센트였고, 울워스 홈브랜드 제품은 2달러 80센트였습니다. 반면 일반 브랜드 제품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은 4달러 50센트였습니다. 식빵의 경우 홈브랜드 제품이 개당 2달러 정도 저렴했습니다.
계속해서 우유 가격도 살펴보죠. 풀 크림 2리터 제품의 경우 콜스와 울워스 모두 홈브랜드 제품의 가격은 3달러였습니다. 반면 일반 브랜드 제품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은 4달러 20센트였는데요, 우유의 경우 홈브랜드 제품이 1달러 20센트가량 저렴했습니다.
빨래에 사용하는 2리터짜리 세제의 경우 콜스와 울워스 홈브랜드 제품은 2달러였는데요, 하지만 일반 브랜드 제품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은 10달러로 8달러의 차이가 났습니다.
이처럼 홈브랜드 상품들이 쇼핑객에게 저렴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같은 혜택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슈퍼마켓도 누리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바로 슈퍼마켓의 수익 증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인데요.
컴페어 클럽의 케이트 브라운 리서치 책임자는 “호주 슈퍼마켓 소매 방식에 큰 변화가 생겼다”라며 “10~12년 전에는 훨씬 더 많은 유명 브랜드가 있었지만 이제 점점 더 많은 슈퍼마켓이 홈브랜드를 갖고 있다. 이는 순전히 수익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브라운 씨는 슈퍼마켓이 유명 브랜드와 거래를 할 때는 외부 소매업체와 공급업체를 관리해야 하므로 이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며 홈브랜드의 경우 그럴 일이 없어 더 많은 마진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1월 초이스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4%가 식비와 식료품 비용을 염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이스는 1,01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응답자의 39%가 재정적 압박으로 인해 더 저렴한 브랜드로 이동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컴페어 클럽의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0%가 높은 수준 혹은 극심한 수준으로 청구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고, 이중 절반은 음식과 연료비와 같은 생필품 분야에 쓰는 돈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LISTEN TO

오늘부터 ‘한국 운전 면허증 → 호주 면허증’ 전환 불가
SBS Korean
01:29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뉴스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호주 공영방송 SBS(Special Broadcasting Service) 한국어 프로그램의 과 을 팔로우하세요. 와 에서 SBS Audio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