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챗: 어린 딸에게 바치는 전장의 편지…‘사마에게 For S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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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Waad Al-Khateab and her daughter Sama from 'For Sama' / courtesy of Umbrella Entertainment

매주 SBS On Demand에서 무료로 접할 수 있는 영화들을 소개하는 씨네챗. 시리아 내전 속, 기자로 활동한 와드 알카팁 감독이 전장의 한복판에서 태어난 딸 ‘사마’를 위해 남긴 생생하고도 뜨거운 삶의 기록.


Key Points
  • 시리아 내전 알레포 전장에서 5년간 기록한 와드 알-카팁 감독의 다큐멘터리
  • 포화 속에서 태어난 딸 사마에게 전하는 일기이자 편지, 전쟁 한복판의 절절한 나래이션
  • 2019 SXSW 장편 심사위원상·관객상 수상, 전쟁의 참혹함 세상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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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챗: 어린 딸에게 바치는 전장의 편지…‘사마에게 For Sama’

SBS Korean

06:17
유화정 PD: SBS 온디맨드를 중심으로 다시 보면 좋을 영화들을 추천해 드리고 있는 시간 시네챗. 독일과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 영화 프로듀서, 권미희 리포터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권미희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유화정 PD: 오늘 만나볼 영화는 어떤 작품일지 기대되는데요.

권미희 리포터: 네, 오늘은 와드 알-카팁(Waad Al-Khateab), 에드워드 와츠(Edward Watts) 감독의 2019년 다큐멘터리 입니다. 영화는 South by Southwest(SXSW) 페스티벌에서 처음 공개돼서 장편 심사위원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며 큰 인상을 남겼고요, 이후 에 다수 영화제에도 초청됐고, 한국에서는 2020년에 개봉해 한국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유화정 PD: 이 영화, 시리아 내전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줄거리 먼저 들어볼까요?

권미희 리포터: 네, 영화는 알레포 전투 전후, 그러니까 2011년을 시작으로 해서 그 이후부터 시리아 알레포에서의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감독인 와드 알-카팁의 이야기를 쫓아갑니다.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알레포에서 대학교를 다니던 와드는 자유를 외치면서 그곳에 함께 남아 투쟁을 하던 의사 함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고 딸 사마를 낳습니다.

그러나 갈등은 심화되고 매일 누군가가 희생되는 나날이 이어져만 가는데요. 그들은 삶의 터전인 그곳을 지키며 매일 터지는 폭격에도 사마를 위해 꿋꿋이 버텨냅니다.

유화정 PD: 말 그대로 그 전쟁의 중심에 서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직접적으로 목도할 수 있는 영화네요. 게다가 감독이자 엄마인 한 젊은 여성, 와드 감독이죠. 그녀가직접 겪어내는 과정이 얼마나 참담할지, 또 그 시선이 얼마나 현실적일지 글쎄요..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감히 상상하기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For Sama
권미희 리포터: 네 맞습니다. 굉장히 잔혹해요. 근데 그것이 현실이죠. 그리고 그런 과정을 와드는 때로는 일기의 형태로, 또 때로는 사마에게 전하는 편지나 메시지 형식으로 내레이션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Trailer Audio Clip]

안전한 곳을 찾아 떠나기는커녕, 전쟁의 포화 속에서 이제 딸을 낳은 점을 사마에게 사과하면서, 동시에 그곳을 지키고자 또 그럴 수밖에 없는 그녀 자신의 진심을 전달하려 노력합니다.

[Trailer Audio Clip]

와드는 사마를 키우며 참상을 기록하고, 남편인 함자는 전쟁의 무고한 희생자들을 치료하고 구해내며 가능한 버티려 노력하지만, 고립이 지속되면서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결국 집을 떠나게 되는데요. 이 모든 과정을 기록하고 세상에 공개함으로써 감정적 연민이 아닌, 행동으로 이런 비극을 끝낼 수 있기를 세상에 세상 모두에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고통스럽지만 마주하여 더 이상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혼란한 세상을 엄마의 시선으로 담아낸 영화였습니다.

유화정 PD: 네. 엄마이자 감독의 시선으로요. 시리아 내전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한국에서도 개봉된 영홥니다.

[Trailer Audio Clip]

상실과 참혹한 현장에서도 탄생을 통해 희망을 들려주는 영화 <사마에게 For Sama> 오늘 이야기도 잘 들었습니다. 특별한 영화와 함께 청취자 여러분들께서도 따뜻한 시간 보내시길 바라며, 시네챗 이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또 흥미로운 영화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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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챗: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 Amour'

SBS Korean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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