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빅토리아 여왕 동상, 붉은 페인트로 훼손
- 영국 국왕 부부와 시민과의 만남 행사 앞두고 발생
- 리디아 소프, “우리의 왕이 아니다”라고 항의한 지 하루 만
시드니 타운홀 퀸빅토리아빌딩(QVB) 앞에 위치한 빅토리아 여왕 동상이 영국 국왕 찰스 3세와 부인 카밀라 왕비의 시민과의 만남 행사를 앞두고 훼손됐습니다.
동상 주변은 범죄 현장으로 설정됐으나 아직 아무도 체포되지 않았습니다.
빅토리아 여왕 동상은 1908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제작됐고, 1980년대에 시드니로 이송됐습니다.
이 사건은 원주민 출신인 리디아 소프 무소속 상원의원이 찰스 국왕을 향해 항의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습니다.
그는 21일 캔버라 의회의사당에서 열린 왕실 부부 환영식에서 찰스 3세는 자신의 왕이 아니라고 외치며 행사를 방해한 후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소프 의원은 “당신은 우리의 왕이 아닙니다. 당신은 주권자가 아닙니다. 당신은 우리 민족에게 집단 학살을 저질렀습니다. 우리 땅을 돌려주세요. 당신이 우리에게서 훔쳐간 것들, 우리의 유해, 우리의 해골, 우리의 아이들, 우리 민족을 돌려주세요. 당신은 우리의 땅을 파괴했습니다. 우리는 조약을 원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 행동에 대한 사과를 거부했습니다.
소프 의원은 “진실을 말하기 위해 이 행동을 했고, 호주 내 원주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원주민에게 고통을 안긴 왕실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변했습니다.
호주에서는 지난 1999년 공화제 전환을 위한 국민투표가 부결됐음에도 국왕 부부의 방문 기간 이 논쟁이 재점화됐습니다.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앞서 호주가 호주인 국가 원수를 가진 공화국이 되기를 원하지만, 현 정부 임기 동안 이 문제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