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치계, 종교계 ‘2024년 부활절 메시지는?’

A priest dressed in robes stands at a pulpit

Members of the congregation are seen during Mass at St Patrick’s Cathedral in Melbourne, Monday, April 10, 2023. (AAP Image/Diego Fedele) NO ARCHIVING Source: AAP / DIEGO FEDELE

2024년 부활절을 맞아 호주 전역에서 기념 예배와 행사가 열리고 있다. 정계와 종교계의 부활절 메시지를 들어본다.


2024 부활절 메시지
  •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 “부활절은 희망과 회복의 시간이고 전 세계의 기독교인들에게 부활을 되새길 수 있는 순간”
  • 피터 더튼 연방 야당 당수 “부활절은 희망, 회복, 새로운 삶의 메시지를 되새기는 중요한 시기”
  • 호주 세인트 폴 대성당 필립 프라이어 대주교 “부활절이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호주인과 한국인을 비롯한 전 세계인이 2024년 부활절을 맞이했다.

부활절은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다.

호주 정부의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부활절 메시지를 전하며 “부활절은 우리 인생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 중 일부를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부활절은 희망과 회복의 시간이고 전 세계의 기독교인들에게 부활을 되새길 수 있는 순간”이라며 “전국에서 열리는 축하 행사와 예배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용서, 은혜, 친절의 중요성을 상기시켜준다”고 강조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부활절 연휴에도 맡은 바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호주인들에게는 도시와 시골 도로를 운전할 때 특히나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부활절을 가족과 친구를 만나는 기회로 삼고 있다. 이 긴 연휴 기간에 일을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생각한다”라며 “도로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안전운전을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피터 더튼 연방 야당 당수 역시 부활절은 희망, 회복, 새로운 삶의 메시지를 되새기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더튼 당수는 “부활절에 기독교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가르침, 희생을 기억할 것”이라며 “봉사와 겸손, 감사와 용서, 관용과 사랑의 가치는 우리나라, 우리의 제도, 우리의 국가 특성을 포함해 모든 민주주의 국가의 기초를 형성해 왔다”고 말했다.

더튼 당수는 이어서 “여러분이 기독교인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부활절은 휴식과 성찰의 시간이고 가족, 친구들과 함께 모이는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더튼 당수 역시 알바니지 연방 총리와 마찬가지로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는데요, 2024년 2월 말까지 12개월 동안 호주 도로에서 약 1286명이 사망했고 이는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한 수치이기 때문이다.

특히 휴가 기간에는 위험한 행동이 급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더 느긋한 마음으로 안전 운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트 멜리쉬 퀸즐랜드주 교통부 장관은 “음주 운전과 약물 운전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라며 “과속을 하지 말고, 전화기는 내려두고, 안전벨트를 제대로 매고, 도로에서는 서로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부활절 새벽 미사를 집전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인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건강 상의 우려가 있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30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부활 성야 미사를 집전했다.

호주 세인트 폴 대성당의 필립 프라이어 대주교는 부활절이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은 개인적인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초대”라고 말했다.

호주 연합교단의 파이마타 목사는 “2024년에 부활절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묻는 교회 내 젊은이들에게 “예수가 영향을 줄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사회의 불우한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이마타 목사는 “부활절과 예수는 우리 시대와도 여전히 연관이 있다”라며 가족, 젊은이, 지역 사회, 세계와 함께 걸어가며 매일 희망을 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빌 크루 목사 재단이 주최한 부활절 무료 점심 식사에는 약 1600명이 모였다.

빌 크루 목사는 AAP 통신에 “무료 점심 식사에 오는 사람의 수가 계속해서 늘고 있고 사람들이 정말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집세, 음식, 아이의 약 값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는 60개 기독교 교단의 1만 5000명이 넘는 기독교인들이 부활절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최현탁 CTS기독교TV 사장은 부활절 퍼레이드가 사람들을 하나로 만드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탁 사장은 “선교 139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 이 퍼레이드는 갈등과 분열의 상징인 광화문 광장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화합하고,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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