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플레이너: 호주에서 내 집 마련하려면 얼마나 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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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봉을 받는 첫 주택 구입자가 엔트리 레벨 주택을 사기 위해 보증금 20%를 모으는데 다윈의 경우 평균 3년 5개월이 걸렸지만, 시드니에서는 평균 6년 9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ource: Moment RF / sakchai vongsasiripat/Getty Images

호주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면 가장 먼저 보증금 20%를 마련해야 합니다. 지역별로 보증금 20%를 모으려면 몇 년이 걸릴까요?


Key Points
  • 5년간 호주 전역의 엔트리 레벨 집값 58%, 아파트를 포함한 유닛의 가격은 27% 상승
  • 같은 기간 물가 20% 상승, 임금 상승률 15% 증가
  • 도메인: 25세에서 34세 사이의 평균 연봉을 받는 커플이 호주에서 내 집 마련을 하는데, 어느 정도나 걸리는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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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레이너: 호주에서 내 집 마련하려면 얼마나 걸릴까?

SBS Korean

05:59
호주에서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호주 부동산 시장은 생애 첫 주택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전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시장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최근 부동산 전문 기업 세에서 34세 사이의 평균 연봉을 받는 커플이 호주에서 내 집 마련을 하는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지를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평균 연봉을 받는 첫 주택 구입자가 엔트리 레벨 주택을 사기 위해 보증금 20%를 모으는데 다윈의 경우 평균 3년 5개월이 걸렸지만, 시드니에서는 평균 6년 9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엔트리 레벨 주택’ 혹은 ‘엔트리 레벨 유닛’이란 처음으로 내집을 마련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비용 효율적이고 생활에 적합한 부동산을 말합니다. 고정된 정의는 없지만 엔트리 레벨 부동산은 특정 지역의 중간 주택 가격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금리 상승과 생활비 상승이 장기화하고, 집 값이 임금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호주에서 내 집 마련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년간 호주 전역의 엔트리 레벨 집값은 58%가 상승했고, 아파트를 포함한 유닛의 가격은 27%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물가는 20% 상승했지만 임금 상승률은 15%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멜번을 제외한 모든 주도의 엔트리 레벨 주택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퍼스, 애들레이드, 브리즈번의 엔트리 레벨 주택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1년 동안 엔트리 레벨 주택 가격이 가장 많이 치솟은 곳은 26%를 기록한 퍼스였고요 이어서 애들레이드가 15%, 브리즈번은 14.8%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멜번의 경우 1년 동안 엔트리 레벨 주택 가격이 거의 변동이 없었습니다. 다윈의 변동률은 1.1%, 캔버라의 변동률은 3.2%를 기록했습니다.

2025년 시드니의 엔트리 레벨 주택 가격은 99만 달러를 기록 중인데요, 캔버라는 81만 5,000달러, 브리즈번 73만 5,000달러, 애들레이드 68만 9,000달러, 멜번 67만 달러를 기록 중입니다.

아파트를 포함한 유닛의 경우 1년 동안 엔트리 레벨 유닛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30.2%를 기록한 퍼스였습니다. 다음으로 브리즈번이 19.8%, 애들레이드가 16.7% 상승했네요. 반면 멜번의 엔트리 레벨 유닛 가격은 1년 동안 1.2% 하락했고, 캔버라의 엔트리 레벨 유닛 가격 역시 1.7% 하락했습니다.

2025년 시드니의 엔트리 레벨 유닛 가격은 61만 5,000 달러를 기록 중이고, 브리즈번이 54만 5,000달러, 애들레이드 46만 3,000달러, 캔버라 46만 2,000달러, 멜번 43만 7,500달러를 기록 중입니다.

첫 주택 구매자에게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한다면 사고 싶은 집 가격의 20%를 모아야 하는 보증금 마련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같은 엔트리 레벨 주택과 유닛을 구입하기 위해 보증금 20%를 저축하는 기간은 주와 테러토리 별로 모두 달랐습니다.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기 가장 힘든 곳은 역시나 시드니였는데요, 당연히 보증금 20%를 모으는 저축 기간 역시 시드니가 가장 긴 기간을 기록했습니다. 시드니에서 엔트리 레벨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보증금 20%를 모으려면 평균적으로 6년 9개월이 걸렸고, 엔트리 레벨 유닛을 구입하기 위해 보증금 20%를 모으는 데는 평균적으로 4년 4개월이 걸렸습니다.

두번 째로 긴 저축 기간을 기록한 곳은 캔버라였는데요. 하지만 시드니 주택의 보증금 20%를 모으는 기간이 캔버라에 비해서 14개월이나 더 길었습니다. 캔버라에서 엔트리 레벨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보증금 20%를 모으는 데는 평균적으로 5년 7개월이 걸렸습니다.

반면 멜번에서 내집 마련을 위해 보증금 20%를 모으는 기간은 5년 1개월로, 다른 도시들보다는 상황이 양호했습니다.

주택 소유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제공하는 곳은 다윈이었는데요, 다윈에서 엔트리 레벨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보증금 20%를 모으는데 평균적으로 3년 5개월이 걸렸고, 엔트리 레벨 유닛을 구입하기 위해 보증금 20%를 모으는데는 평균적으로 2년 1개월이 걸렸습니다.

한편 고금리가 이어지고 부동산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많은 도시들의 주민들이 모기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조사에서는 소득의 30% 이상을 모기지 상환에 사용하는 가구의 경우 모기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정의했는데요, 2019년에는 시드니와 멜번에 사는 사람들이 모기지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올해는 다윈을 제외한 모든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모기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파트를 구입한 사람의 경우 2019년에는 모기지 스트레스가 확인된 도시가 하나도 없었지만, 올해는 시드니, 브리즈번, 애들레이드에서 모기지 스트레스가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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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레이너: 호주, 3명 중 1명은 해외 출생자… 출신지와 현재 거주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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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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