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특별구역 ACT의 피터 던 긴급서비스 국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위협에 대한 IPCC의 새로운 보고서는 섬뜩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피터 던 긴급서비스 국장은 기후변화로 대형 산불의 빈도는 잦아지고 강도는 세질 것이며, 자연재해도 더 빈번히 발생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향후 산불 예측 측면에 매우 끔찍한 소식으로 우리는 블랙서머와 같은 최악의 산불이 더 자주 발생하는 것을 보게 되고, 이 같은 사태가 더 많은 지역에서 발생하게 될 것이다.”
호주에서 2019년 말부터 2020년 초에 걸쳐 발생한 블랙서머(black summer)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2400만 헥타르에 달하며 33명이 목숨을 잃었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난 2월 28일 기후변화에 따른 글로벌 위협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기후변화가 생태계·인류·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루고 있다.
케이트 찰스워스 공중보건의는 탄소배출의 지속적 감축을 위한 과감한 조치가 취해진데도 기온 상승은 특히 호주에 대단히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보고서가 호주에 시사하는 것은 기후 위기는 보건 위기라는 것인데, 이 보고서에 의하면 저탄소 배출 시나리오하에서도 호주에서 더위와 관련된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200% 증가하는 한편 고탄소 배출 시나리오하에서는 400% 증가하는 현실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찰스워스 박사는 정부들이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향후 십 년 동안 호주가 취하는 조치들이 호주 국민의 인명 피해 수치로 평가될 것이다.”
맥쿼리 대학의 레슬리 휴즈 생물학 박사는 이번 IPCC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지금까지의 분석 중 가장 면밀하고도 포괄적인 보고서라고 말했다.
“기후변화가 현재 이 곳에서, 지금 바로 진행 중이며, 우리의 지구 온도가 섭씨 2도 이상 상승하는 재앙적 온난화 현상으로 향하고 있다.”
IPCC 보고서는 산업혁명 이전보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1.5도 아래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합의된 단기 목표에 기반할 경우 이번 세기 말 전에 지구 온도는 2.4도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진은 현재 계획된 수준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이 이뤄지면 식량 생산망과 물 공급 문제, 해안 지역 침수, 경기 침체, 생물 종 멸종 등 여러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PCC의 다음 보고서는 올해 10월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