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파괴, 수십 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An injured brushtail possum retrieved from bushfires in Penrith, near Sydney

An injured brushtail possum retrieved from bushfires in Penrith, near Sydney Source: AAP

호주 전역에서 산불로 10억 마리 이상의 동물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환경 파괴가 수십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당초 이번 시즌 산불로 인해 목숨을 잃은 동물을 5억 마리라고 추정했지만, 이제 그 수치는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최악의 영향을 받는 동물은 대체로 코알라와 같이 느리게 움직이는 동물이지만 개체수가 적은 다른 동물들도 멸종 위험에 임박해 있다.

캥거루과의 긴 발 포토루, 블랙 코카투, 다이아몬드 파이톤과 같은 동물은 특히 화재의 영향을 많이 받는 동물 중 일부다.

그리피스 대학의 환경 미래 연구소 부소장인 데릴 존스 교수는 과거도 화재는 있었지만 이번 화재만큼 생태계를 파괴한 전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존스 교수는 “생태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나 같은 사람들은 단지 뒤에 서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말만 할 뿐이다. 우리는 알지 못한다. 최소한 호주 동부의 생태계가 변화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과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화재가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많은 동물들이 미처 생명을 보전할 수 없었다.

식량 부족과 불타버린 벌판은 산불에서 살아남은 더 많은 동물들이 부상, 질병, 기아를 겪거나 포식자의 먹잇감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존스 교수는 이번 화재 규모가 큰 만큼 동물을 제대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규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살아남은 동물은 사실상 먹을 것이 없으며 곡물, 애완 동물 사료, 냉동 완두콩과 같은 영양가 있는 음식을 동물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빵이나 갈아 놓은 고기 또는 굶주린 동물들에게 먹일 소금과 설탕이 들어간 음식은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존스 박사는 또 산불의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에 함께 협력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며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앤드류 피터스 박사는 찰스 스튜어트 대학교의 수의 병리학과 선임 강사입니다.

그는 이번 산불이 야생 동물에 미치는 영향이 여전히 대부분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대규모 사망률을 넘어 심각한 화상 관련 및 연기 흡입 부상과 영양 부족 및 행동성 스트레스를 포함한다고 말한다.

피터스 박사는 또 많은 동물들이 가뭄 및 기타 환경 문제로 인해 화재 이전부터 이미 피해를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피터스 박사는 생존한 동물들도 육식 동물의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이러한 화재 환경에서 약육강식의 세계가 더 드러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세계 야생동물 기금 호주 지부의 토지 개간 및 복원 담당 스튜어트 블란치 박사는 수의사와 야생동물 보호자들이 현재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보다 즉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블란치 박사는 장기적으로 화재의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이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블란치 박사는 "화재로부터 야생 동물을 보호 및 복구하고 화재 후의 소중한 숲을 복원하기 위해선 연방 정부의 지도력을 필두로 범국가적 전략과 자금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두 가지 중요한 것은 첫째, 더 많은 나무를 재배해야 하며 세계 야생동물 기금은 2030 년까지 호주 전역에 20 억 그루의 나무를 재배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는 역사상 최대 규모인 삼림 황폐화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두번째로, 우리는 석탄 시대에서 신재생 에너지 시대로의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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