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극단주의 콘텐츠가 증가하면서 안보당국이 그 심각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호주 최고 안보기관인 ASIO의 마이크 버제스 사무총장은 미성년 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참수 영상을 공유한 혐의와 17세 소년이 나치 선전을 보고 교실 벽에 반유대주의 구호를 쓴 혐의를 포함해 여러 심각한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버제스 사무총장은 연례 위협 평가 연설에서 공격적이고 눈에 띄는 행위에 가담하는 "민족주의자와 인종차별적이고 폭력적 극단주의자"에 대해 경고하며 지지와 홍보를 호소했습니다.
버제스 사무총장에 따르면 해외 정보 기관이 호주에 거주하는 인권 운동가를 제3국으로 유인해 그들이 꾸민 "사고" 희생자가 되도록 계획을 세웠으며 최소 3개국이 호주 국민을 해치려는 음모를 꾸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주의 테러리즘 위협 수준은 2024년에 가능성 있음(probable)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버제스 사무총장은 또 "종교적, 이념적 동기로 증오의 그물에 갇힌 젊은 호주인들이 우려된다"면서 미성년자가 ASIO 조사를 처음 받게 되는 중간 연령이 현재 15세라고 밝혔습니다.
버제스 사무총장은 디지털 세상이 대면 세계보다 일부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들은 온라인에서 매우 빠르게 급진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안보 기관이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접근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며 소셜미디어 회사의 알고리즘 시스템에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버제스 사무총장은 "청소년의 급진화를 줄이는 데 스파이 활동을 할 수는 없는 것이고 이런 환경에서 국가 안보는 진정한 국가 안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는 모두에게 관련된 일이며 ASIO와 같은 정보 기관은 전통적이지만 여전히 중요한 법 집행 및 보안 관계를 넘어 교육, 의료, 사회 서비스, 빅테크를 포함해 파트너십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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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열차 통근자 ‘안도’… 공정근로위원회, 노동쟁의 중단 명령
SBS Korean
19/02/2025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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