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사주 Corsage
- 마리 크로이처 감독의 2022년 작으로 빅키 크리엡스 주연
- 1870년대 후반, 아름다운 여인으로 손꼽히는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베트의 40대를 그림
- 1kg이 넘는 머리카락을 지니고 있었던 것 등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 허구를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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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chat-Corsage
08:24
권미희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나혜인 PD: 네, 오늘 만나볼 영화는 어떤 작품일까요?
권미희 리포터: 네, 오늘 이야기 나눌 영화는 마리 크로이처(Marie Kreutzer) 감독의 2022년 작품 <>입니다. 1870년대 후반, 아름다운 여인으로 손꼽히는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베트의 40대를 그려낸 영화입니다.
나혜인 PD: 네, 영화 내용 들려주시죠.
권미희 리포터: 네,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베트는 40세 생일을 축하받는데요, 그다지 행복한 모습이 아닙니다. 긴 머리를 틀어올리고 영원히 대중들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야 하는 황후는 식사를 거의 하지 않고 승마와 운동을 하며 체중조절을 합니다. 게다가 남편 프란츠 요제프 황제와는 소원하여 늘 외로움을 느끼는 그녀는 답답한 생활에서의 일탈을 늘 꿈꾸고 그런 그녀를 황제는 정신 이상자처럼 취급합니다. 당시 평균 수명으로 봤을 때 황후의 나이는 저물어가는 나이이지만, 여전히 여성이자 한 사람으로서 사랑과 존중을 원하는데요, 그렇지 못한 현실과 소망이 끊임없이 부딪히며 더 고립되고 방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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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챗: 윤계상 주연의 한국 로맨틱 코메디 ‘극적인 하룻밤’
SBS Korean
21/02/202506:09
나혜인 PD: 네, 이야기를 듣다 보니 영화 제목인 코르사주, 코르셋이 그녀의 삶을 대변하는 일종의 상징처럼 들리는데요. 허리를 강하게 죄어 고통을 동반한 이상적인 모습을 만들어내는 그 의상이 엘리자베트의 현재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더 이상 젊지 않음, 그럼에도 아직 살아있고 생명력 넘치는 그녀가 어떤 식으로 갇혀있고 불안해하는지를 코르셋을 통해 여러 번 보여주고요, 이 밖에도 1킬로가 넘는 헤어스타일,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모델이 되었다가, 화가에게 자신의 젊은 시절 초상화를 보고 그리라고 하거나 황제와의 잠자리를 원하면서도 노산을 우려해 더 이상 성관계를 갖지 못하는 모습 등 여러 상징으로 계속된 딜레마가 비칩니다. 승마도 마찬가지고요. 특히 그녀가 여행 후 집에 돌아왔을 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방안이 작아지고 그녀가 거인처럼 보였던 장면은 그녀의 상황을 상당히 직접적이고도 흥미롭게 표현한 방식이었습니다. 결국 그녀는 저물어가는 자신의 역할을 인정하고 대담한 방식으로 자신의 최후를 결정하고 현실을 벗어나며 영화가 끝나는데요, 엘리자베트라는 실제 인물과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영화적 허구의 결말을 엮어 한 여성, 한 인간 보편적 내면을 슬프고도 색다르게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나혜인 PD: 네. 19세기의 오스트리아와 엘리자베트 황후를 만날 수 있는 역사물임과 동시에, 어딘지 현재의 우리들도 공감이 가능한 한 인물에 관한 특별한 시선을 담은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오늘은 영화 <코르사주 Corsage>와 함께했는데요, 특별한 영화와 함께 따뜻한 시간 보내시길 바라며, 시네챗 이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고생하셨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또 흥미롭고 유익한 영화들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전체 프로그램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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