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오늘날 호주 원주민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100개 이상입니다.
- 많은 원주민 언어가 영원히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 최신 전국 원주민 언어 조사(National Indigenous Languages Survey)에 따르면 31개 커뮤니티가 언어를 다시 되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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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 Explained 1703 First languages
08:50
원주민 언어 신탁의 캐시 트린달 부의장은 언어가 자신의 정체성의 일부라고 설명합니다.
“언어는 내가 누구인지 말해줍니다."
"언어를 알면 원주민 컨트리를 알고 컨트리도 나를 알게 됩니다. 소속감과 안다는 것이 중요하고, 언어에는 문화적 책임이 따릅니다. 언어는 컨트리에 대한 이야기를 아는 것과 동반됩니다. 저는 NSW 북서부, 나라브리의 검은 토양 평원에서 온 매우 자랑스러운 고메로이 무리 이나르 사람입니다. 제 이름, 언어, 문화가 저에게 그것을 말해 주기 때문에 제가 속한 곳이 바로 거기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곳이 제가 속한 곳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를 빼앗긴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이것이 바로 호주 원주민들이 겪은 일었습니다.

AIATSIS Paper and Talk_Kukatj language group. Credit: AIATSIS
호주 원주민 언어는 몇 개나 될까?
2021년 호주 인구 조사 센서스에 따르면 현재 7만7,000명의 원주민이 원주민 또는 토레스 해협 제도 언어를 사용합니다.
유럽인이 정착하기 전에는 호주 전역에서 수백 개의 언어와 방언이 사용됐습니다.
정확히 몇 개의 언어가 사용되었을까요?
존 깁스 이사는 여기에 몇 가지 답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NSW 서부 위러주리 출신으로 아이에이티시스(AIATSIS), 호주 원주민 및 토레스 해협 제도민 연구소의 연구 및 교육 그룹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웃 언어의 사람이 당신이 말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하나의 언어만 사용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여기엔 250개가 넘는 다른 언어가 있습니다. 언어는 또한 사회적 정체성의 한 형태입니다. 호주 영어와 미국 영어는 기술적으로 같은 언어이지만 호주인으로서 우리는 확실히 호주식 영어에 매우 강한 정체성을 갖고 있습니다. 사회적 정체성의 관점에서 언어를 살펴보면 호주에서 사용되는 언어 변종은 600-800개에 가깝습니다.”
그 숫자는 유럽인이 정착한 후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아이에이티시스(AIATSIS)는 전국 원주민언어 조사()를 시행합니다. 2019년 최신 조사에 따르면 현재 사용 중이거나 활성화되고 있는 토착 언어는 123개에 불과합니다.
토레스 해협 제도 출신의 언어학자이자 통역 및 번역가인 레오노라 아디디 씨는 토레스 해협 제도민은 원주민과는 다른 독특한 문화 집단이며, 이 집단 내에서도 약 6개의 방언을 가진 두 가지 언어를 사용한다고 말합니다.
“토레스 해협 제도에는 토레스 해협의 서부 및 중부 지역에 토착 언어로 분류되는 한 언어를 사용하는 집단이 있습니다. 토레스 해협 동부 지역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파푸아어입니다. 파푸아어 단어는 흔하지만 문법과 어휘는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표준 호주 영어와 전통 언어가 혼합된 토레스 해협 제도 크리올(Creole)은 비교적 최근에 사용되는 커뮤니티 언어입니다. 호주 통계청(ABS)에 따르면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원주민 언어입니다.

Young aboriginal female students sitting with their tutor outdoors in the sun in Australia. Credit: SolStock/Getty Images
원주민 언어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호주와 토레스 해협에서 사용되는 언어의 대부분은 노인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100개 언어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12개만이 어린이들이 모국어로 습득하고 있습니다.
유럽인이 정착한 후, 당시 동화 정책과 어린이를 가족과 지역 사회에서 강제로 떼어내면서 원주민 언어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언어를 말할 권리를 박탈당했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비밀리에 사용되었고 조용히 젊은 세대에게 전해졌습니다.
깁스 이사의 설명대로 원주민 언어는 잠자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한동안 사용되지 않은 언어를 ‘잠자는’ 언어라고 부르는데, 이는 죽거나 멸종된 언어가 아닙니다. 잠자던 언어는 다시 깨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존 깁스, AIATSIS
되살아나는 원주민 언어
2017년에 원주민 언어를 보호하기 위한 첫 번째 법률이 통과됐습니다. 원주민 언어법은 언어가 NSW의 문화 유산의 일부이며 원주민이 이러한 언어의 수호자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합니다.
깁스 이사는 언어를 되살리려는 커뮤니티를 통해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호주 원주민 언어를 되살리기 위한 움직임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가 흐름을 바꾸고 이야기를 바꾸고 있습니다. 31개 이상의 커뮤니티가 언어를 다시 깨우고 있다는 전국 원주민언어 조사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언어를 다시 깨운다는 것은 일정 기간 동안 사용되지 않는 언어를 사용하는 화자가 늘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원주민 언어를 활성화하는 것은 복잡한 일입니다. 일부 언어는 번창하고 있지만 어떤 언어는 소수의 사람들만 사용한다고 레오노라 아디디 씨는 말합니다. 이는 언어의 다양성 때문이기도 합니다.
“정말 많은 언어가 존재합니다. 우리는 단일 언어 사회가 아닙니다. 이러한 언어를 되살리기 위한 전국적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국적 도구를 갖고 지원을 받는 측면에서 보면 동질적이고 단일 언어 사회일 경우보다 훨씬 더 큰 과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2024 Paper and Talk Participants, AIATSIS, and Living Languages. Credit: AIATSIS
AIATSIS의 역할
아이에이티시스에는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섬 주민과 교류했던 초기 유럽 탐험가들의 필사본, 저널, 시청각 녹음분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 자료는 지역 워크숍에서 언어를 되살리는 데 사용됩니다.
아이에이티시스(AIATSIS)는 또한 20개 이상의 언어로 된 사전 출판물(을 지원했습니다.

Warlpiri Dictionary
이중언어 학교를 통해 언어 되살리기
하지만 언어를 되살리는 것은 책 속의 단어가 전부가 아닙니다. 언어가 번창하려면 젊은이들이 그 단어를 말해야 합니다.
캐이시 틴달 씨는 손자가 최근 문을 연 굼베나이기나나 프리덤 스쿨(Gumbaynggirr Giingana Freedom School)에 다닐 것이라는 사실에 매우 기뻐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2022년 문을 연 NSW 최초의 원주민 이중 언어 학교이기 때문입니다.
“돌고래나 고래의 이름을 배우는 것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만약 소풍을 가서 그들이 배울 것은 원주민들의 Dreaming path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창조(Creation) 이야기를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돌고래가 실제로 우리가 속한 곳과 우리가 누구인지 연결해주는 이야기의 일부라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A classroon at The Gumbaynggirr Giingana Freedom School. Credit: SUSAN
통번역 작업을 통해 원주민 언어 되살리기
숙련된 번역가와 통역사도 원주민 언어의 지원과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번역가 및 통역사를 위한 국가 인증 기관인 NAATI에서 일하는 라비니아 헤퍼넌 씨는 원주민 통역 프로젝트에 속해있는 핀타피루리치아 출신 통번역가입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으며, 때로는 영어가 그들의 다섯 번째 또는 여섯 번째 언어일 수도 있습니다. 현재 27개 언어에서 96명의 공인된 원주민 및 토레스 해협 제도 언어 통역사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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