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트렌드 꿰뚫기: 사라진 흥청망청 망년회...급부상하는 홈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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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MZ 세대의 연말 맞이 풍속도가 확 바뀌고 있다. 대표적 트렌드는 시끌벅적한 외부 모임을 지양하고 가까운 사람들과 홈파티를 즐기는 것이다.


Key Points
  • 외부 망년회 아닌 송년 홈파티
  • 간편 홈파티 세트…편의점에서 찾는 다양한 안주 일체
  • 가정에서 즐기는 호텔 셰프 요리
  • 편의점에 구비된 다양한 와인…와인 매출 급증
진행자: 2023년의 마지막 K-트렌드 꿰뚫기에서는 고국의 연말 분위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수진 리포터: 저는 오늘 이 소식을 준비 하면서 “올 연말은 이렇게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한국의 2023 연말 핫 트렌드는 바로 간편하게 즐기는 ‘홈파티’ 인데요. 12월 중순 들어 기온이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와 소비자의 지갑을 얼어붙게 만든 고물가가 더해져 연말 모임을 외식 대신 홈파티로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진행자: 호주에서도 홈파티 즐겨 하잖아요. 각자 마실 와인과 음식을 가지고 와서 친구들과 즐거운 수다타임을 나누곤 하는데요. 한국에서도 이런 문화가 자리잡아 가는군요.

전수진: 그렇습니다. 20대 직장인들은 “거리에 사람이 많아 복잡하고, 추운 날씨에 웨이팅까지 하기 싫다. 집에서 조용히 대화하고 맘 편히 놀고 싶다. 그게 비용이 더 저렴하다.” 라고 공통된 답변을 전했는데요. 그래서 간편 홈파티를 위해 기업이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문화가 한국에 자리 잡으면 기업체들이 가만히 있지 않겠죠. 트렌드에 맞게 발 빠르게 준비를 하잖아요.

전수진: 그렇습니다. 홈파티엔 절대 이게 빠질 수 없죠. 지난 시간에 소개 해 드린 적이 있는 ‘밀키트’ 입니다. 코로나 19를 비롯해 1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외식 물가는 물론 식재료까지 치솟으며 밀키트 판매량이 급증했는데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은 2017년 20억원 규모에서 2025년 무료 7250억원 규모로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 19로 외식이 어렵던 팬데믹 기간 독보적으로 밀키트가 급성장했죠.

전수진: 그렇습니다. 특히 연말 홈파티가 활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유통업계가 밀키트 신제품을 우수수 내놓고 있는데요. ‘워킹온더클라우드’와 ‘파빌리온’ 등 63빌딩 파인다이닝과 콜라보한 레스토랑 간편식을 비롯해, 부챗살 찹스테이크, 해물누룽지탕, 샤브샤브 채소모듬, 머쉬룸 크림 파스타 등 ‘간편 홈파티 세트’, ‘푸짐한 양식 세트’ 등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밀키트 업계 1위인 프레시지 역시 홈파티 수요를 겨냥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번 신제품의 경우 인기 스타 셰프인 최현석 셰프의 레시피를 그대로 구현한 게 특징입니다. 레스토랑 수준의 메뉴를 가정에서 즐길 수 있게 된거죠.

진행자: 메뉴 이름만 들어도 고급 레스토랑에서 맛 볼 수 있을 법한 메뉴라는 생각이 드는데..여기에 스타 셰프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니...집 안에서 외식하는 기분이 확실히 들 것 같습니다.

전수진: 그렇습니다. 굳이 비싼 돈을 들여 외식을 하지 않아도 되고, 연말에 차도 막히는데...추운 날씨에 식당을 찾아가고...기다리고 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홈파티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뿐만 아니라 ‘연말 홈파티족을 꽉 잡기 위해’ 편의점 업계에서는 줄줄이 와인 할인 행사에 돌입했습니다.

진행자: 연말 하면 빠질 수 없는 게 또 술이죠.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술은 소주와 맥주지만 연말에는 와인으로 분위기를 잡고 싶어 지거든요.

전수진: 그렇죠!! 그래서 편의점들이 줄줄이 와인, 위스키 할인 행사의 포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족’,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나타나기 이전 와인을 사려면 주류전문판매점이나 대형마트를 가야 했는데요. 하지만 이젠 집 앞 편의점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게 와인코너입니다. 아예 편의점 문 앞 가판대에 와인이 줄줄이 놓여 있는 광경도 목격할 수 있죠. 한 편의점은 홈파티와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주류 152종 행사에 나섰는데요. 지난 11월 대비 12월에 스파클링 와인 매출이 4.2배 높았고, 매년 12월 가장 높은 매출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편의점은 품절대란의 주인공 라 크라스마 와인을 단돈 9900원 특가로 판매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참 연말 분위기라는 게 뭔지..평소에 찾지 않던 와인을 찾게 되네요. 그래도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의미에서 차분하게.. 좋은 사람들과 와인한잔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게 참 의미 있는 일이긴 합니다.

전수진: 그렇습니다. 이렇게 혼술족, 홈술족들을 위한 편의점들의 주류 할인이 들어갔다면 대형마트도 가만히 있을 수 없죠. 대형마트는 ‘연말 빅세일’로 홈파티족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대형마트를 찾는 사람들은 밀키트 보단 직접 요리를 하는 걸 선호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지난 30일부터 이번 달 27일 까지 슈퍼세일을 하는데요. 대형마트의 신선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하고요, 주요 생필품은 1+1, 창고 대방출 9500여개 상품은 최대 80%까지 할인합니다. 그 외에도 모임 음식에 빠질 수 없는 육류 상품들은 최대 50%까지 할인 된 가격에 판매하고요, 와인 양주류도 빼먹지 않고 최대 50%까지 할인합니다.

진행자: 올해 마지막 역대급 세일이 될 것 같은데요. 역대급 세일인 만큼 다양한 혜택을 누리고 가족, 연인 친구들과 풍성한 연말 보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전수진: 그렇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또 하나의 홈파티 꿀팁을 알려드릴게요. 혹시 편리미엄에 대해 아시나요? 크리스마스 연말 파티준비 홈파티족이라면 꼭 알아두면 좋은 편리함+프리미엄의 합성어인데요.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홈파티가 새로운 문화로 안착하면서 호텔업계에서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 공략에 호텔 요리사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합니다.

진행자: ‘호텔 요리사의 음식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

다가오는 연말 소중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될 것 같네요.

전수진: 그렇습니다. 한 호텔은 연말 분위기를 담아낸 케이크 3종을 판매하고요, ‘페스티브 햄퍼와 투고 세트’도 선보이는데요. 햄퍼는 샴페인과 곁들일 수 있는 안주인 최상급 캐비어와, 델리 홈메이드 초콜릿 봉봉과 오렌지 초컬릿 스틱이 담겨있고요. 투고 세트는 사과와 헤이즐넛을 가득 채워 구운 통 오리구이, 오븐에 슬로우 로스팅한 삼겹살, 돼지갈비, 꽃등심 등 프리미엄 육류로 구성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호텔 다이닝을 재현할 수 있는 ‘홀리데이 투 고’ 세트를 선보이는데요. 이 세트는 재구매율이 60% 넘어선 연말 홈파티 인기 상품입니다. 24시간 이상 숙성한 홀 칠면조와 바비큐 폭립 등 2가지 메인 옵션 중 선택 가능합니다. 그 외에도 각 호텔에 맞는 다양한 요리들을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집에서 받아 즐길 수 있다고 하니까요. 나에게 맞는 요리를 찾아 ‘편리미엄’을 마음껏 누려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이제는 호텔 고급 요리도 집에서 홈파티를 하면서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찾아 왔습니다. 이렇게 기업을 변화하게 만드는 MZ 세대들이 참 대단하게 느껴지는데요. 올 연말은 복잡하게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보다..알뜰하게 때론 고급지게 집에서 홈파티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소식 감사합니다.

전수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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