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탓일까 교육 탓일까?…호주 수학 교육 위기 '경고등'

 Students at an elementary school work on math problems in a classroom

A third of students are failing to meet basic standards in maths. Source: DPA / Bernd Weißbrod

호주 학생들이 수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검증되지 않은 교육 방식을 지적했습니다.


Key Points
  • 검증되지 않은 수학 교수법…학생·교사 어려움 토로
  • 호주 4학년 학생 중 국제 수학 시험 '우수' 13% 불과
  • 수학 교육 위기, 사회 전반에 악영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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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탓일까 교육 탓일까?…호주 수학 교육 위기 '경고등'

02:14
호주 어린이들의 수학 성적이 심각한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검증되지 않은 교육 방식'이 널리 사용되면서, 학생들과 교사 모두 수학 수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라탄 연구소(Grattan Institute)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호주 학교의 수학 교육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호주 4학년 학생 가운데 국제 수학 시험에서 '우수 성적'을 거둔 비율은 13%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영국의 22%, 일본의 32%와 비교해 매우 낮은 수치입니다.

8학년 수준에서는 더 심각해졌습니다. 우수 성적을 받은 학생 비율이 11%에 그쳤습니다.

이러한 성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교사들의 준비 부족도 지적됐습니다.

연구소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일부 교사들은 6학년 수학조차 가르칠 자신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다른 교사의 수학 교육 능력에 대한 불안감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다나 헌터(Jordana Hunter) 교육 프로그램 책임자는 "정부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교육 방법을 배제하는 데 소극적이었다"며 "학생들이 수학을 효과적으로 배우는 방식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학 교육 위기가 학생 개인의 성적을 넘어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합니다.

조안나 바부사스(Joanna Barbousas) 라트로브대학 교수는 "수학은 삶의 중요한 능력이고, 이 부분에서 뒤처지는 것은 장기적인 고용, 건강, 사회적 결과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불이익의 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소는 수학 교육 개선을 위한 구체적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NAPLAN 시험에서 수리 능력 90% 달성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명확한 교수법 지침과 교사 전문성 향상 프로그램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10년간의 수학 교육 전략 비용은 초등학생 1인당 연간 약 67달러 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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