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화강암의 힘과 시적 감수성의 조화"... 피아니스트 '손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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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손열음 호주 투어 콘서트 (2022) Photo: Marco Borggreve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애들레이드·멜버른·호바트·시드니를 잇는 3주간의 투어 콘서트로 호주 무대에 데뷔한다. 음악사를 종횡하는 호기심을 자신만의 주제 의식으로 풀어가는 이 시대 독보적 아티스트의 클래식 이야기를 들어본다.


Key Points
  • 애들레이드·멜버른·호바트·시드니 8회 공연 다양한 장르로 선보여
  • 11살 국내파 1호 콩쿠르 영재에서 평창 음악제 예술감독으로 성장
  • 칼럼니스트·에세이·음악방송 진행… 클래식 간극 좁히는 팔방미인
  • "피아노는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악기" "즐기며 오래 하고 싶어"
유화정 PD(이하 진행자): 1997년 영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최연소 2위에 입상하며 일찍이 피아니스트 신동으로 각광받은 열한 살 소녀, 20대에 루빈스타인·반 클라이번·차이코프스키 등 세계적인 콩쿠르를 차례로 석권하며 국제적 명성을 탄탄히 쌓았습니다.

'열매를 맺음'이란 뜻의 이름처럼 이제 그는 독보적인 연주가로서 뿐만 아니라 방향성이 분명한 이 시대의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로 우뚝 섰습니다. 
여러분 누군지 짐작하시겠죠. 피아니스트 손열음 씨 모셨습니다. 어서 나오세요.

손열음: 안녕하세요.

진행자: 드디어 호주에서 뵙게 되네요. 반갑습니다. (손: 네 웃음) 먼저 네 저희 SBS 한국어 프로그램을 통해 호주 한인 동포 여러분께도 인사 주시겠어요?

손열음: 네 안녕하세요. 저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입니다. 반갑습니다.

진행자: 이번 호주 투어 일정이 19일 애들레이드에서 시작해 멜버른·호바트 그리고 시드니까지 총 3주간에 걸쳐 여덟 번의 공연을 하게 되는 대장정이지 않습니까. 네 개 주를 돌며 매번 다른 오케스트라 다른 지휘자와 호흡을 맞추게 되는데 어떠세요 호주 데뷔 무대에 대한 어떤 기대감을 갖고 계세요?

손열음: 제가 사실은 호주를 원래 2020년에 가기로 결정이 되었었는데 그 당시에 호주도 그렇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이제 갑자기 확산되면서 모든 연주가 무산이 되었었어요. 그래서 그때 처음으로 호주를 갈 생각에 굉장히 설레었는데 실망을 물론 많이 했고 하지만 이렇게 다시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을 하고 또 첫 투어인데 이렇게 여러 도시에 또 길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신기하고 또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진행자: 아 호주 방문이 처음이시군요. 여행으로도 없으셨고요?

손열음: 네 한 번도 안 가봤어요.

진행자: 마침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가 지난 2년간 보수 공사를 마쳤어요. 콘서트홀 내부 디자인과 오디오 시스템 등이 업그레이드된 시점에 오시게 돼서 호주 관객들 또 심포니 악단 단원들도 모두 기대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우리 손열음 피아니스트를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손열음: 감사합니다.

진행자: 평소 연주 프로그램을 직접 만드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이번에 각 도시별로 레퍼토리 구성이 다르던데 이번 호주 투어 콘서트의 전체적인 프로그래밍에서는 어떤 점이 가장 고려됐나요?

손열음: 제가 이번에 사실은 좀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들려드리게 되었어요. 그래서 독주 프로그램도 두 개가 다른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고 또 협주곡도 이제 라벨이랑 쇼팽이랑 모차르트랑 좀 각기 다른 협주곡을 연주를 하게 되었고 교향악단하고 또 여러 가지 상황을 맞추다 보니까 그렇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제가 처음 가는 호주 일정에서 좀 다양한 프로그램을 들려드릴 수 있게 돼서 저도 굉장히 기대가 큽니다.

진행자: 종합 선물이군요 종합 선물세트. (손: 네 웃음) 모차르트·쇼팽·라벨 등은 이미 널리 알려진 유명 작곡가들인데요. 이런 작품 외에 대중에게는 생소한 이름의 곡들도 눈에 띄더라고요. 특히 발음하기도 어려운 알캉·카푸스틴 카푸스틴은 찾아보니까 우크라이나 작곡가던데요?

손열음: 예 카푸스틴은 우크라이나에서 출생했고 후에 이제 러시아 본토에서 공부를 했고 그랬던 작곡가인데 2020년에 돌아가셨어요. 그러니까 최근까지 살아 계셨던 분이고 저하고도 인연이 깊은 작곡가 중에 한 사람인데 왜냐하면 제가 한 2010년도 정도부터 이분 작품을 연주하기 시작해서 계속 여러 가지 작품을 연주를 하면서 다녔고.

그리고 제가 2021년에는 이분의 작품으로만 음반을 낸 적도 있었고 그래서 좀 여러 가지 소개를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계속 연주를 하고 있고 또 다른 제가 잘 알려지지 않은 르케나 또 윌리엄 홀츠나 그런 작곡가들의 곡을 연주를 합니다.
진행자: 기대하겠습니다. 그런데 일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클래식 연주란 죽어 있는 텍스트를 되살리는 작업이다" 손열음 씨의 어록이 되겠습니다. (손: 웃음) 그런가 하면  "클래식 음악의 장점이자 강점은 다양성에 있다"라는 말도 하셨어요.어떤 의미인가요?

손열음: 아무래도 클래식 음악이 지금으로부터 시간적으로 치면 한 3 - 400년 전의 작품부터 그리고 현재 쓰여지고 있는 그런 작품까지 총망라하기 때문에 사실은 그 어떤 다른 장르보다도 좀 가장 다양한 성격을 가진 작품들을 찾으실 수 있고.

한마디로 쌓여온 게 많으니까 또 그만큼 다양하고 그래서 관객분들 입장에서는 좀 본인이 원하는 본인이 더 취향에 맞는 그런 작품을 취사선택해서 들으실 수 있는 그런 좀 특징도 있을 것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진행자: 전 세계 무대를 아우르고 계십니다. 빡빡한 연주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마치 산란기 연어의 회귀 본능처럼 여름이면 돌아가시죠 고향 강원도로. (손: 네) 그 이유가 2018년부터 평창 음악제 음악 감독을 5년째 맡고 계신데 탁월한 기획력은 자타가 인정 공인하는 바이고요. 저는 어떻게 섭외가 가능한가 정말 궁금해요. 세계적인 연주가를 어떻게 한 자리에 모으세요? 비법이 있으세요?

손열음: 사실 쉽지는 않은 게 호주에서도 많이 이해를 해 주실 것 같은데 한국이 이제 지리적으로 다른 유럽이나 이런 미국이나 이런 곳 들에서 좀 멀어서 여기까지 오는 것을 조금 부담스럽게 생각하시는 연주자들도 사실 많아요.

그래서 섭외가 언제나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요즘에 몇 년 동안은 한국에 대해서 이제 호기심도 많이 가지시고 관심도 많이 생기신 그런 아티스트 분들이 많아서 조금 고무적인 상황이고, 또 제가 개인적으로 친분 있는 아티스트를 저는 초청하는 것은 사실은 그렇게 큰 저의 관심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저는 한국에서 다 관객분들이 접하시지 못했던 그렇지만 꼭 소개되어서 마땅한 그런 아티스트를 소개하고 싶은 욕심이 많았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평창 올림픽 유치를 위해 만들어진 한시적인 실내악 축제였던 걸로 제가 알고 있어요. (손: 네) 그런데 지난 5년 사이 사계절 전천후 음악제로 발전했고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까지 창단이 될 만큼 규모가 알차게 다져졌습니다.

손열음: 저희가 제가 처음 2018년에 이 음악제를 시작할 때 페스티벌에는 보통 이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들이 있는 곳들이 꽤 많이 있는데 특히 저희가 이제 뮤직텐트라는 공연장이 있어서 이 공연장을 좀 어떻게 하면 더 살려 볼까라는 생각 중에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도 기획을 하게 되었고 그리고 이 음악제가 평창이라는 그런 공간에서 열리니까 이 공간을 좀 다른 연중에도 좀 살려볼 수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보니까 연중 내내 하는 그런 공연 기획을 더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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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l-Eum-Son Credit: 멜번 심포니 오케스트라
진행자: 클래식계의 팔방미인이세요. (손: 웃음) 전문 연주자로서 연주 및 음반 활동은 기본 덕목이고요 또 공인받은 독보적인 경영 기획력, 또 20대 중반의 나이에 칼럼니스트로 뛰어난 필력을 자랑했어요. 그런가 하면 최근까지는 tv 예술무대 정규 방송 프로그램도 진행하셨고요. (손: 네 웃음) 한 가지도 부인 안 하시네요.

손열음: 사실 그렇게 여러 가지를 하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었고 제가 어렸을 때부터 해온 거라고는 피아노 치는 것 밖에 없어서 진짜 그것만 해왔다고 생각을 했는데 음악제의 경우는 어떻게 타이밍 상 제가 저한테 맡겨 주셔서 그냥 하게 되었고 칼럼도 사실 음악에 대한 설명을 쓰다 보니까 그냥 하게 되었던 것 같고.

또 tv 프로그램 진행도 좀 전문적인 음악가가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표현해 주셔서 그냥 정말 단순하게 그냥 저로서는 아무 생각 없이 했던 것들인데 제가 능력 있어서 했던 것도 아니었고 그냥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했던 것 같습니다.

진행자: 한 가지도 제대로 하기 힘든데 보통 사람은 정말 똑소리 나게 모두 다 잘하고 계신단 말이에요. 아 이런 에너지들이 도대체 어디서 쏟아져 나오나 하는 생각을 하다가 잠깐 그 생각도 들더라고요. 손열음의 이름 '열음'이 음악에 대한 열정의 의미로 해석해도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팬데믹 이후에는 유튜브 활동도 시작하셨잖아요. 저도 열렬 구독자입니다.

손열음: 아 감사합니다.

진행자: 유명 인사의 사생활도 민 낯으로 보여주시고 또 저는 그렇더라고요. 오프라인 공연장에서 무대와 객석의 긴장감을 느끼면서 감상하는 오프라인 음악회도 좋지만 손열음 씨가 직접 선택해서 올려주는 연주 영상 보고 있으면 마치 나 한 사람만을 위해 연주해 주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더라고요. (손: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하실 거죠?

손열음: 사실 지금은 전혀 못하고 있어요. 제가 그때 팬데믹 때는 연주가 없었으니까 이렇게 계정을 열어서 조금 한번 해보다가 다시 연주들이 재개된다면 도대체 시간을 거기에는 쏟을 수 없는 것 같아가지고 아직 못 하고 있는데 또 어떤 기회가 되면 뭐 할 수 있으려나 생각을 해봅니다.

진행자: 올해 반 클라이번 최연소 우승한 임윤찬에 대해 유학 한 번 안 한 국내 파라는 기사가 올랐더라고요. 우리 열음 씨로 말하면 앞서 2009년 반 클라이번 2위 입상한 바 있고요. 또 한예종 직속 선배가 되죠. (손: 네) 진정한 국내파 1세대라고 할 수 있는데 국내파라는 표현을 들을 땐 어떤 생각이 드세요?

손열음: 글쎄 무슨 특별한 생각이 든다기보다는 제가 그 당시에 처음에 콩쿨 나갈 때는 이렇게 한국에서 공부해서 그렇게 국제 콩쿨 나가는 경우가 많지 않았고 제가 거의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근데 지금은 이제 상황이 너무 많이 바뀌었고 지금은 제가 전해 듣기로는 이제 제가 공부했던 한국예술종합학교 같은 곳에서는 국내 콩쿨보다 국제 콩쿨 더 많이 준비한다고 제가 들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고 앞으로도 열심히 세계적으로 경쟁하고 또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학생들이 많이 배출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진행자: 한예종 졸업 후에는 독일로 유학하셨잖아요.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석 박사 과정 마쳤고 지금도 하노버에 계신다고요?

손열음: 네 아직 살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과 독일의 교수법을 놓고 볼 때 이 점은 확실히 다르더라 이렇게 느낀 부분이 있으세요?

손열음: 저는 사실 그렇게 제가 말할 입장이 약간 못 되는 게 제가 배운 선생님이 독일 선생님은 아니셨고 이스라엘 출신 선생님이셨고 그리고 제가 독일 하노버 대학교의 공부를 수업을 많이 들을 들었던 상황도 아니었고 저는 석사 과정부터 했기 때문에 사실은 거의 저희 피아노 선생님하고 레슨 하는 그런 수준이었어서 제가 딱히 한국과 독일의 그런 교육법의 차이를 말씀드릴 수가 어려울 것 같은데 왜냐하면 제가 잘 몰라서.

그렇지만 독일의 그런 음악적인 환경이나 기반 같은 것들을 보고 배운 점은 상당히 많았던 것 같아요. 거기가 너무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고 한 개의 도시의 음악 학교뿐만이 아니라 오페라 극장·쇼 극장·합창단이나 오케스트라나 이런 것들이 너무너무 여러 가지가 잘 갖춰져 있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부럽기도 했고 또 그런 것에서 배운 것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진행자: 피아니스트가 아니면 작가가 됐어도 성공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손열음: 아 아닙니다. (웃음)

진행자: '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요. 클래식 애호가들 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클래식 호기심을 자극하는 아주 대중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셨는데 저도 그 책 보면서 건반을 터치하는 열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연주하는 모습을 그려지게 되더라고요. 어떻게 두 번째 편지를 쓰실 생각은 없으세요? 아직도 하노버에 계시니까.

손열음: 지금으로서는 전혀 없고 사실 제가 책은 또 언제 쓰느냐는 문의가 많긴 한데 저는 정말 제가 글을 잘 쓴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아서 그리고 그 당시에 또 이제 신문의 칼럼을 쓰고 있어서 그걸 모아서 책을 낸 것뿐이지 출간에 대해서 저는 좀 사실은 약간은 좀 고지식하게 생각하는 편이라서 아무나 책 내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편이라서 자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독자들이 원하면 하셔야 됩니다.

손열음: 아 (웃음)

진행자: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손톱을 기르는 일은 평생 없으실 것 같아요.

손열음: 네. 아마 안 자랄 것 같아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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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l Eum Son Photo: Marco Borggreve
진행자: 평소 특별히 연주를 위해 손에 들이는 정성이라든가 아니면 반대로 각별히 조심하는 것 터부시 하는 것이 있나요?

손열음: 사실 저의 경우는 없어요. 왜냐면은 좀 징크스 같은 거를 만드는 걸 겁내 하기도 하는 편이고 한번 그런 식의 뭔가 집착하는 게 있으면 계속 거기에 좀 사로잡히니까 그런 거를 안 하려고 하는 편이기도 하고 또 실질적으로 생활인으로서 살면서는 손을 안 쓰면 살 수 없기 때문에 네 그냥 저는 좀 그냥 자유롭게 생각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진행자: 그래요. 그러면 음식 만드는 것도 칼질…

손열음: 네 다 하다가 다치고 그러는데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진행자: 굉장히 낙천적이시네요.

손열음: 예 그런 편입니다.

진행자: 앞서도 언급을 드렸지만 '11살에 영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 혼자서 배낭 메고 비행기 타고 갔다' 이 얘기 전설로 남았습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요. 독립적으로 키워졌나요 어려서부터?

손열음: 예 그것도 있겠지만 상황이 저 혼자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갔던 것 같고 사실은 제가 그 당시에 키도 크고 했었기 때문에 거의 지금의 키가 그때 키랑 같아서

진행자: 아 그대로?

손열음: 네 (웃음) 그때 어쩔 수 없어서 간 것 같습니다.

진행자: 홀로 서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주실 수 있을까요?

손열음: 글쎄 어떻게 보면 또 음악이나 예술은 다 그렇겠지만 음악은 또 혼자 사실 하는 건 것 같아요. 그게 뭐랄까 본인이 그냥 용기 있게 자기가 하고 싶은 거를 꾸준히 해야 되는 그런 대표적인 분야인 것 같기도 하고 누가 뭐라고 하든지 그냥 개의치 않고 열심히 하다 보면 자기의 색깔이 생기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진행자: 앞으로 어떤 포부가 있으세요?

손열음: 네 저의 글쎄 포부는 사실 저는 그렇게 없는 것 같아요. 저는 하나 있다면 오래 하는 거를 꿈꾸고 있고.

진행자: 아 오~래 지속해서 몇 살까지?

손열음: 이게 피아노라는 악기가 또 특성상 다른 악기에 비해서 좀 상대적으로 오래 할 수 있는 거다 보니까 저는 사실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다면은 그 꿈을 이루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아 저는 반갑습니다. 오래도록 뵐 수 있으니까요. (웃음) 오늘 인터뷰 끝으로 '나 손열음은 이런 피아니스트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손열음: 이런 피아니스트다… 저는 진짜 음악을 좋아해요. 그리고 음악에 대한 궁금증도 너무 많고 아직도 이게 너무 재밌고 그런 그냥 순진한 생각을 가지는 음악가인 것 같습니다.
이런 피아니스트다… 저는 진짜 음악을 좋아해요. 그리고 음악에 대한 궁금증도 너무 많고 아직도 이게 너무 재밌고 그런 그냥 순진한 생각을 가지는 음악가인 것 같습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
진행자: 재미있다는 표현이 진정하게 들립니다. 재미있으니까 열심히 하시는 거고요. 이제 곧 뵙게 되는데요. 호주 겨울이 의외로 뼛속까지 시립니다.

손열음: 아? 그런가요?

진행자: 네 공연 이동 중에는 평소 좋아하시는 스카프 있죠 따뜻하게 두르시고 다니셔야 돼요. (아 네) 오늘 귀한 시간 또 유쾌한 시간 나눠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곧 뵙겠습니다.

손열음: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8월 19일부터 3주간의 투어 콘서트로 호주 무대에 데뷔하는 젊은 거장, 글 쓰는 피아니스트 손열음 씨와 함께했습니다. 진행에 유화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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