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 발이 묶인 호주 국민과 호주방위군(ADF)과 협력해 온 아프가니스탄인들을 구출하기 위한 군사적 대피 계획을 승인했다.
Highlight
- 최소 250명의 군 병력 투입
- 호주 공군 급유기와 군 수송기 투입
- ‘상황 허락될 때’ 군용기 카불 착륙 예상
- 연방야당, 아프가니스탄인들에게 더 많은 인도주의 비자 발급 촉구
최소 250명의 군 병력이 이번 임무의 일환으로 투입되지만 일부는 아프가니스탄으로 직접 가지 않고 중동 지역에 배치된다.
호주 공군의 급유기 한 대 및 군 수송기 두 대와 다른 국방 자산들이 이 작전에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카불의 상황이 매우 불안정해 언제 군용기가 아프가니스탄에 착륙할 수 있게 될지는 아직 명확치 않다. 다만 “상황이 허락될 때(when the situation allows)”군용기를 투입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정부는 호주 국민은 물론 호주와 아프가니스탄 이중 국적자와 기자 및 전 카불 대사관 직원 등을 호주로 데려온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연방정부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호주로 데려올 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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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아프간 미군 철군에 발맞춰 호주 방위군 철수
한편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해 호주로 오고자 하는 난민에게 호주가 더 많은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해야 한다는 촉구가 일고 있다.
호주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이 호주의 인도주의 비자 프로그램에서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하도록 하는 방안과 관련, 논의에 착수한 상태다.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야당 당수는 정부가 더 신속히 행동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알바니지 노동당 당수는 “아프가니스탄 국민에게 나라와 마음을 열어야 한다”며 “코로나19 사태로 현재 호주의 인도주의 비자 허용 상한에 훨씬 못미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발급할 수 있는 인도주의 비자의 수가 많은데 이들 자리는 현재 호주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로 채워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은 현지 시간 15일 수도 카불을 장악하고 아프간 대통령궁을 수중에 넣은 뒤 전쟁은 종료됐다며 사실상의 승리를 선언했다.
아프간 주둔 미군의 단계적 철수 시작 3개월만이자 이달 6일을 전후로 탈레반이 급속도로 주요 거점 도시들을 장악해 나간 지 10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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