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파티마 페이먼(29)...아프가니스탄 출생, 히잡 착용 연방의회 출석한 첫 무슬림 여성 의원
-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집단학살(genocide)"로 묘사
- "강에서 바다에 이르기까지 팔레스타인은 자유로울 것이다"라는 논란의 구호로 성명 마쳐
- 여...'두 국가 해법'에 반하는, "부적절한 문구" 질타
- 야..."수십 년간의 초당적 외교 정책 훼손했다", 총리 조치 취해야 '압박'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집단학살(genocide)'이라고 묘사한 파티마 페이먼(29∙Fatima Payman) 상원의원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했다.
서호주주의 페이먼 노동당 상원의원은 15일 성명을 통해 중동 상황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집단학살이라 명해야 하며 그렇지 않다는 척을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페이먼 의원은 알바니지 총리가 “충분하다”고 선포하기까지 얼마나 더 많은 죽음이 필요하냐고 물었다.
그는 또 알바니지 총리에 대한 은근한 비판으로 호주의 지도자들이 '보이기식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스라엘 정부에 호주가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페이먼 의원은 "강에서 바다에 이르기까지 팔레스타인은 자유로울 것이다"라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구호로 성명을 마쳤는데, 보수적 의원들 및 알바니지 총리는 해당 문구는 “적절치 못하다”고 질책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해당 구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국가 대 국가로서 공존하도록 하는 '두 국가 해법'에 반하는, 부적절한 문구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 안보, 평화, 번영 속에 살아갈 권리를 가지는 두 국가 해법이 적절한데, 엄청난 갈등과 애통을 자아내는 주 원인인 한 국가만 존재해야 한다고 옹호하는 것은 양국 모두에 이롭지 않다”고 말했다.
연방 야당은 페이먼 의원의 언급이 알바니지 총리 리더십에 대한 시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예비내각의 제임스 패터슨 예비 내무부 장관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집단학살이라고 한 페이먼 의원의 묘사는 틀렸다면서, 페이먼 의원이 노동당이 지지하는 두 국가 해법에 반대한다는 뜻을 표하고, 연방 총리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녀는 수십 년간의 초당적 외교 정책을 훼손한 것은 물론 수십 년간의 노동당 정책도 훼손했다”라고 지적했다.
패터슨 의원은 “알바니지 총리가 분연히 일어서 강함을 보여줄 것인지 아니면 또다시 약함과 얼버무리기를 보일 것인지” 물었다. 이어 “알바니지 총리가 그가 속한 의원총회의 한 맴버의 극단적 언급을 용인할 것이지, 페이먼 상원의원이 그에 맞는 결과에 오늘 직면하게 될 것인지” 물었다.
페이먼 의원은 아프가니스탄 출생으로, 히잡을 착용하고 연방 의회에 출석한 첫 무슬림 여성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