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현실'…장기 노숙 호주인 5년 새 25% 증가

HOMELESS STOCK SYDNEY

A homeless man in Sydney Credit: AAPIMAGE

생산성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24 회계 연도 기준, 약 3만8000명이 지속적인 홈리스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ey Points
  • 2023/24, 장기 노숙자 수 37,780명
  • 5년 새 25% 증가
  • 조기 개입의 중요성 부각
장기 노숙자 수가 불과 5년 만에 25%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산성위원회의 연례 정부 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3/24 회계 연도에 지속적으로 노숙 상태에 놓인 사람이 거의 3만8000명(37,779명)에 달했으며, 이는 5년 전보다 25%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속적 홈리스니스(persistent homelessness)’란 과거 2년 동안 7개월 이상 노숙 상태였던 경우를 의미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숙 지원 서비스를 통해 주거를 찾은 사람들 중 10% 이상, 약 1만5000명이 다시 집이 없는 상태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홈리스니스 오스트레일리아(Homelessness Australia)’의 케이트 콜빈 대표는 “암울한 현실”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주거 비용 부담을 겪고 있어 서비스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콜빈 대표는 "더 많은 호주인들이 장기 노숙의 덫에 빠져 있으며, 주거를 찾은 사람들조차도 적절한 지원 없이는 이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콜빈 대표는 31일 공개된 보고서에서 한 가지 긍정적인 소식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보고서에서는 노숙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한 경우 81%의 확률로 노숙을 예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는 “노숙 예방이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는 것은 초기 개입이 효과적이라는 명확한 증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원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진다면, 사람들이 다시 노숙 상태로 빠지는 악순환을 막을 수 있으며, 건강하고 안정적인 삶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지속적인 노숙 지원 기금 마련 요구는 알바니지 정부가 공공임대주택 및 저렴한 주택 공급 확대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정부는 100억 달러 규모의 '주택미래기금(Housing Future Fund)' 시행 첫 단계를 통해 총 800채 규모의 12개 주택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첫 단계의 자금 지원을 통해 총 1만3000채 이상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며, 전체 공급 목표는 5만5000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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