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미국∙영국과 신안보동맹 결성...핵잠수함 건조키로

A nuclear submarine underwater

A nuclear submarine underwater Source: Getty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함께 3국 간 새로운 안보동맹 ‘오커스(AUKUS)’ 결성을 발표했다.


Highlights
  • 미국∙영국, 오커스에 따라 호주에 핵잠수함 건조 기술 이전 예정
  • 모리슨 총리, '애들레이드에서 건조할 예정'
  • 프랑스 외교관, 트위터에 '세상은 정글... 배신 당했다' 글 올려
3국은 목요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세 나라의 이름을 따 ‘오커스(AUKUS)’라고 명명한 신안보동맹을 발족했다.

호주는 이 파트너십을 통해 호주 사상 처음으로 핵 추진 잠수함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영국과 미국의 참여는 호주가 자체 핵잠수함 함대 구축에 필요한 기술에 접근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새 잠수함이 호주에서 건조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이것은 이곳 호주에서 핵 관리 책임을 다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강도 높게 검토하는 것을 포함하고, 우리가 영국,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이들 잠수함을 건조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호주는 핵무기 확보나 민간용 핵 능력 확립을 추구하지 않으며, 계속 우리 핵확산 금지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 3자 그룹을 “자유의 친구”로 묘사했다.

하지만 일부 나라는 이 친선그룹에 자국이 포함되지 않은 것을 불만스럽게 여긴다. 

호주는 프랑스 군수업체와 추진해온 900억 달러 규모의 잠수함 건조 사업을 포기했다.

미국 주재 프랑스 대사를 지낸 바 있는 제하드 아호드 외교관은 트위터에 “세상은 정글이다. 프랑스는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서 프랑스를 배신하는 것을 보고 그 씁쓸한 사실을 상기하게 됐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신안보동맹은 3국 관계 강화 외에 국방 및 안보 관계를 더 깊게 발전시키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오커스가 장기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당위성을 인정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이 지역의 현 전략적 환경과 앞으로 변화 가능한 상황을 모두 다룰 수 있어야 한다.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이 향후 수십 년간 지속되고 번영하는 것에 우리 각 국가 그리고 전 세계의 미래가 달려있다.”라고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호주가 건조할 잠수함이 핵확산 금지 의무를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이 파트너십의 첫 번째 임무는 호주가 핵 추진 잠수함을 획득하도록 돕는 게 될 텐데, 이 잠수함은 원자로로 동력을 얻는 것이지 핵무기로 무장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 일은 확산 금지 의무에 완전히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상으로 열린 이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지만, 오커스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핵 추진 이용으로 호주는 최장 5개월간 수중 항해가 가능하고 현 콜린스급 디젤 잠수함보다 소음이 적은 공격용 잠수함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상단 이미지상의 재생 버튼을 클릭하시면 팟캐스트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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