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백신 반대 시위 또 발생, 건설 노동자들 시위에 극우 주의자들 가담...

Anti-vaccine protesters in Melbourne, Tuesday, September 21, 2021

Anti-vaccine protesters in Melbourne, Tuesday, September 21, 2021 Source: AAP

건설 노동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빅토리아 주 정부에 반발하는 시위가 어제 폭력적으고 변질되자 주 정부는 건설 현장을 2주간 폐쇄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오늘은 이 결정을 반발하는시위가 진행됐고, 건설 노동자들 사이에 반 백신 주의자와 극우주의자들이 끼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Highlights
  • 건설 근로자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 반발 폭력 시위에 맞서 빅토리아 주 정부, 봉쇄 지역 건설 현장 2주간 폐쇄 결정
  • 어제에 이어 오늘 모인 시위대는 멜버른 의회 의사당으로 행진, 극우주의자, 반 백신 주의자 동참 의심...
  • 수카르 재무 담당 연방 차관 "건설 현장 폐쇄는 대 다수 규칙을 준수하는 근로자들도 처벌하는 불공평한 행위"
  • 폴리 보건 장관, "건설 현장 관련 발발만 무려 403건... 정당한 조치"
어제(20일) 건설 노동자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빅토리아 주 정부의 결정에 반발하는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질되자 빅토리아 주 정부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멜버른를 포함, 발라렛(Gallarat), 질롱(Geelong), 미첼 샤이어((Michell Shire) 등 봉쇄 조치 중인 모든 지역의 건설 현장을 어젯밤부터 2주 동안 강제 폐쇄했습니다. 

모든 건설 현장은 10월 5일 재 개장하기 전까지 보건 지침을 준수한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근로자들은 그때까지 최소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쳐야 합니다. 

건설 현장에 대한 빅토리아 주 정부의 강도 높은 조치에 반발하는 시위가 어제에 이어 오늘 아침에도 호주 건설, 임업, 해양, 광업 그리고 에너지 노조인 CFMEU 멜버른 본부 앞에서는 일어났습니다. 

오늘 시위대는 주 의회 의사당이 있는 시내 중심으로 행진을 이어 갔고 오후 2시쯤 웨스트 게이트 프리웨이 입구를 장악했습니다. 

공개된 시위 영상을 보면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건설 현장에서 입는 작업복이나 야광 안전조끼 등을 착용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샐리 맥마누스 무역 노조 사무총장은 시위대가 극우 단체와 반 백신 단체들과 겹친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이클 수카르 재무 담당 연방 차관은 시위대를 규탄했지만 건설 현장 폐쇄는 규제를 잘 따르고 있는 대 부분의 건설 노동자들에게 불 공평한 처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수카르 차관은 “이번 조치가 시위가 있었던 멜버른 시내에서 수 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목수와 벽돌공 등 기타 노동자들을 처벌하고 있다”라며 “법을 준수하는 많은 시민들을 처벌하는 것은 정말 공평하지 않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어 “규칙을 어기는 사람들, 폭력적인 시위에무 책임 하게 가담하는 사람들을 처벌하고 법을 준수하는 건설 현장의 노동자들을 처벌하지 말라”라고 강조했습니다. 

수카르 차관은 또한 많은 극우주의자들이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시위에 감담할 것이라며, 이들은 시위의 원래 목적과 관련이 없는 자신의 대의를 위해 구실을 찾아 시위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accinations for the construction industry and other health restrictions have marched in Melbourne.
Protesters against mandatory COVID-19 vaccinations for the construction industry and other health restrictions have marched in Melbourne. Source: Aaron Wan
한편, 마틴 폴리 빅토리아 주 보건 장관은 주 정부의 건설 현장 폐쇄 결정이 정당하다는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폴리 보건 장관은 건설 현장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케이스가 403건이라며, 186 곳의 건설 현장이 여기에 연루돼 있고 이 가운데 151 곳이 멜버른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멜버른의 151 곳의 건설 현장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발발이 362건이며 49 건은 빅토리아 지방 지역”이라고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빅토리아 주에서는 603명의 코로나19 신규 지역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2020년 8월 이후 최다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습니다. 

사망자 수도 13명이 추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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