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호주, "기후 채찍질" 현상 보이기 시작
- 한 번에 또는 단기간 내 2가지 이상 자연재해 직면 위험 고조
- 2024-25 여름 호주 대부분 기온, 평균 웃돌 것으로 예상
‘뉴사우스웨일스 소방구조국’의 전 국장 그렉 멀린스는 호주가 극단 기상이 맞물리는"기후 채찍질(climate whiplash)" 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하루는 산불이 발생하고, 다음 날은 홍수가 이어지는 등 호주의 여름철에 연달아 극단적 기상 현상이 맞물릴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
2019-2020년 블랙서머 산불(Black Summer)은 광범위한 파괴를 초래했으며, 이후 2년 동안 폭우와 홍수가 이어져 대응 및 복구 작업을 더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기후위원회(Climate Council)는 이번 여름에도 호주 전역에서 연속적이고 복합적인 심각한 기상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호주의 여러 지역이 한 번에 또는 짧은 시간 내에 두 가지 이상의 자연재해에 직면할 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장기 예보
호주기상청의 장기 예보에 따르면 2024-25년 여름에는 호주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평균을 웃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더운 날씨가 예상되며, 특히 북부, 동부 및 서부지역에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밤 기온이 관측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여름은 특히 12월에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고, 호주 동부 및 북서부 일부 지역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강수량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산불 가능성도 여전해 특히 빅토리아주 서부와 남호주주 동부,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일부 지역의 초지는 이미 화재 위험이 높은 상태입니다.
그렉 멀린스는 소방관들에게 있어서 폭우는 양날의 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으면 산불 위험이 높아지고, 비가 오면 풀과 초목이 자라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더 빠르게 번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증가하는 예측 불가능성
멜번 대학교의 명예 교수이자 기후 과학자인 데이비드 카롤리 교수는 밤 기온 상승으로 인한 위험을 강조했습니다.
밤에 더위가 식지 않으면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져 건강, 정신적 안녕, 생산성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밤의 더운 날씨는 산불 관리와 위험 감소 등 화재 예방 활동에도 추가적인 어려움을 초래한다고 카롤리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그는 여름철 기후 조건을 예측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카롤리 교수는 "작년만 해도 기상청은 봄철이 더 건조할 것이라고 예보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나타났지만 11월과 여름에는 주변 해양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오히려 더 습한 조건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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