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할리우드 특수 촬영의 거장, 멜번 한인 동포 2세 오창원 대표 “이제 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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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 한인 동포 2세 오창원 XM2 대표 Source: Supplied / XM2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할리우드 특수 촬영의 거장, 멜번 출신 한인 동포 2세 오창원 XM2 대표는 호주에서 자라는 한인 청소년들에게 “나는 2세라서, 동양인이라서, 한국인이라서”라는 한계를 스스로 두지 말고, 비전을 향해 과감히 도전하라”라고 조언했습니다.


Key Points
  • 오창원 XM2 대표, <캐리비안의 해적>, <미션 임파서블> 등 할리우드 대작에 참여한 특수 촬영 전문가
  • 최근에는 <하얼빈>,<호프> 등 한국 영화에 참여하며 서울에 지사 설립
  • 영화 특수 촬영을 넘어 산업 쪽으로 드론 개발, 수출 중
  • 멜번 한인 2세인 오 대표, 불리함을 생각 말고 비전을 향해 나아갈 것을 조언
나혜인 PD: 지난 10월 한국에서 개최된 부산국제영화제,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 중의 하나로 잘 알려져 있죠. 한국 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넘어 영화와 재능 있는 영화인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며 아시아 영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은 우리 호주 출신의 한인 동포가 있습니다. 바로 멜번을 기반으로 할리우드 영화에 대거 참여해 온 특수 촬영 대가 스티븐 오, 오창원 XM2 대표인데요.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007 노타임 투 다이>, <존 윅 4>, <스턴트맨>,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 등 다 열거하기에도 벅찬 할리우드 대작에 참여해 왔는데요. 영화 <1947 보스톤>을 시작으로 <하얼빈>, 최근의 <호프>까지 이제는 한국 영화로 그 저변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세계를 무대로 사는 오창원 대표, 때 마침 연말을 맞아 멜번으로 돌아온 기회를 통해 연결해 봤습니다. 오창원 대표님 안녕하세요?

오창원 대표: 네. 안녕하세요?

나혜인 PD: 네. 반갑습니다.

오창원 대표: 네. 반갑습니다.

나혜인 PD: 네. 대표님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계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시죠? 한 해 멜번에 계시는 시간이 어느 정도 되시나요?

오창원 대표: 네. 지난 몇 년은 진짜 많이 없었습니다. 매번 한 두 달에서 3개월 정도 멜번에 있고요. 그 외로는 해외에 어디서 영화를 찍고 있죠.

나혜인 PD: 네. 어디 어디 가셨어요? 2024년에는?

오창원 대표: 24년도는 한국에서 <호프> 영화 끝나고 끝내고요. 그다음에 그 중간에 이제 LA도 갔다 오고 뉴욕에서도 있었고, 영국... 최근에 지금 그저께 뉴질랜드에서 영화 하나 마치고 이제 다시 또 멜번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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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2 스티븐 오 대표 Source: Supplied / XM2
나혜인 PD: 네. 그러셨군요. 지금 운영하고 계신 특수촬영 전문 제작사 XM2 멜번뿐 아니라 미국 LA와 애틀랜타 영국 런던에도 지사가 있는데요. 최근에는 서울에도 사무소를 여셨다고요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나요?

오창원 대표: 네. 한국 시작했을 때부터도 한국에 사무실을 하나 내고 싶었었는데 작년에 이제 한국 영화 찍는 도중에 미국 할리우드가 파업이 있어서... 그거 하는 도중에 이제 한국에다가 저희 회사가 갖고 있는 할리우드에서 배웠던 그 DNA를 조금 뿌리려고 그랬죠. 한국 영화 영화 시장에 하다 보니까 한국 영화 인더스트리 자체가 되게 파워플하고 크리에이티브 한 사람들이 너무 많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아주 좋은 좋은 플랫폼일 것 같고 그리고 또 이제 할리우드는 많이 했으니까 이제 또 새로운 지역에서... 한국이죠. 우리가 거기에 알려지지 않는 기술을 우리가 갖고 들어와서 한국 영화 세상을 조금 더 할리우드 플레이버를 좀 드리려고 했죠.

나혜인 PD: 음... 그러셨군요. <호프> 촬영 끝나고 또 부산 국제영화제에도 직접 참여를 하셨더라고요. 이것도 뭔가 새로운 경험이셨을 것 같아요. 어떠셨나요?

오창원 대표: 네. 부산국제영화제에 처음으로 참여를 했죠. 예상보다 되게 좋더라고요. 되게 크고 참여하시는 분들도 많으셨고 좋은 경험이었고요. 그리고 되게 자랑스럽더라고요. 사실 한국은 세계에 비해서 좀 그렇게 큰 나라는 아니잖아요. 그렇지만 큰 나라처럼 움직임은 커요. 그래서 되게 자랑스럽더라고요.

나혜인 PD: 음… 최근에는 사실 그 영화계에서도 뭔가 중심이 할리우드에서 한국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런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지 않습니까? 조금 이런 변화를 느끼시나요?

오창원 대표: 네. 지금 한국 콘텐츠가 되게 외국 사람들이 되게 궁금해하고 있고 되게 좋아하는 좋아하고 계속 찾아내고 있더라고요. 오히려 외국 분들을 보면 그 외국 분들이 제가 한국 콘텐츠 아는 것보다 더 아시는 분들 많이 계시더라고요. 저희도 많이 더 보고 있는데 한국에 가보니까 거기에 제가 알고 있는 분들 제가 알고 있는 분들 할리우드 몇 명 그 국제영화제에 모시고 갔는데 다들 깜짝깜짝 놀라시더라고요.

나혜인 PD: 음. 그러셨군요. 앞서서도 언급해 드린 수많은 할리우드의 대작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007노타임 투 다이>,<존 윅4>,<스턴트맨>, <미션 임파서블:데드 레코닝 파트 원>등의 촬영에 참여해 오셨는데요. 이 영화 촬영에서 어떤 부분을 주로 담당하셨습니까?

오창원 대표: 네. 저희는 이제 특수 촬영 감독이고요. 그래서 저희 회사 저희 쪽에서는 이제 드론으로 시작을 했죠. 드론으로 시작을 했지만 드론은 이제 뭐 저희가 하는 분야에 20%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이제 물론 우리가 시작했을 때 우리가 세계에서 없었던 첫 25kg짜리 드론을 우리가 개발하고 그다음에 40kg <케러비안의 해적>, 그다음에 <스타워즈>를 위한 100kg짜리 드론도 개발을 했어요. 그렇게 시작을 했지만 저희는 이제 헬기 헬리콥터 뒷자리에도 앉으면서 제트기 뒷자리에 앉으면서 카메라 조절을 하고 그리고 우리가 전기 오토바이크를 개발을 해서 거기다 카메라를 달았습니다. 그 숲속에서 막 달리면서 새로운 장면들 세계 그렇게 찍는 데가 없어요. 저희가 개발한 기계 갖고 찍는 방식으로 찍는 데가 없어요. 그래서 케이블 시스템, 바이크 시스템 그리고 최근에 스라이더 시스템으로 이제<스턴트맨> 영화에서도 몇 번 여러 번 썼는데 이번 한국 영화에서 많이 썼어요. 예를 들면 슬라이더 시스템은 시속 200km를 달려도 끄떡없는 무선 슬라이더 시스템을 개발해서 이런 식으로 우리가 기계를 개발하고 영화에 이제 소개를 해 주는 거죠. <스턴트맨> 같은 상황에서도 근 5개월을 촬영을 했는데 우리 모든 기술을 다 사용했던 영화 중에 하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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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2에서 제작한 영화 촬영용 특수 드론 Source: Supplied / XM2
나혜인 PD: 그렇군요. 이런 아이디어들은 보통 어디서 얻으세요? 새로운 장비를 어떻게 개발하시고 또 어떤 데서 좀 많이 영감을 받으시나요?

오창원 대표: 네 그래서 아이디어를 내려고 앉아서 종이 펴고 짜는 게 아니라 일하는 현장에서 이제 촬영하는 도중에 보면 아 이렇게 하면 쉬운데 저렇게 하면 되는데 이런 생각이 자주 들 때가 있어요. 그럼 그 아이디어를 이제 사무실에 갖고 가서 저희 엔지니어들이 있는데 엔지니어들한테 얘기를 하고 시키면 빠른 시간 시도하면 그게 개발이 돼요. 왜냐하면 저희 여기 멜번에 있는 사무실에 오셔 보면 거기에 쇠 깎는 기계도 있고 다 실제 만들거든요. 그래서 되게 빨리 프로토타이핑을 하고 그리고 할리우드에 있는 감독님들 제가 그걸 보여드리고 좋아하시는 다 아니까 저를 믿어주시니까 이걸 보여주면 바로바로 자기 영화에 자기 작품에 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그런 식으로 써요. 예를 들면 <미션 임파서블7> 톰 크루즈 절벽에서 뛰는 장면 겉보기에는 그냥 드론으로 헬기로 찍는 걸 찍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지만 실제는 우리가 그분을 위한 드론을 개발을 했어요. 그 드론은 달리는 오토바이보다 더 빨라야 되고 그리고 그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순간 밑에서 위로 바람 부는 속도가 120km인가 그래요. 되게 빨라요. 그런 그 어려운 환경도 견딜 수 있는 드론을 있어야 됐거든요. 그래서 그 전에 우리가 개발했던 디자인 만들었던 드론을 가지고 개조를 또 해서 이제 그 영화에 위한 인플멘테이션을 했죠. 그래서 그 영화도 무사히 너무너무 잘 끝났습니다.

나혜인 PD: 그렇군요. 오 대표님은 태권도 사범으로 1971년 호주로 이민 온 아버지로 인해서 호주에서 태어난 대표적인 한인 2세 십니다. 오 대표님을 보면 우리 한인 동포 2세들의 가능성이, 잠재력이 정말 큰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되는데요. 우리 한인 동포 2세들이 가진 강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오창원 대표: 이제 2세만 아니라 저희 아들도 셋인데 이제 3세도 있고 그렇지만 해외에 나와서 사는 어떻게 보면 어려운 면도 있지만 어떤 면은 어렵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세계에 다니면서 다른 해외에 있는 1 5세, 2세, 3세들을 보게 되는데 이렇게 가만히 보면 내가 2세라서... 3세... 내가 이민자이라서 아 이게 어렵다 이 생각하는 순간 그 분들은 좀 더 힘든 게 보여요. 해외 다니면서 이제 좀 잘 나가시는 분들 보면 그분들은 그런 생각 전혀 없는 분들이더라고요. 저희도 그런 것 같아요. 제가 2세라서 내가 더 불리하고 또 어렵고 뭐 이런 생각한 적 한 번도 없는 것 같습니다. 자라면서 저희가 이제 1.5세, 2세, 3세 애들한테 얘기해 줄 수 있는 거는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시면 일단 그건 없애고 물론 좋은 자리에 앉으시면 어렵지만 그 어려움은 단지 그건 누구한테도 어려운 것 같아요. 어려운 곳으로 갈수록 몸이 더 풀린 상태에 가 있어야 더 성공할 확률이 더 높아지잖아요. 그래서 그런 핸드브레이크 같은 거 나는 2세라서, 난 동양인이라서, 난 한국 사람이라서 이거 어렵다. 이렇게 생각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라고 저희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넘버 원. 넘버 투는 저희도 사실 이렇게 할리우드에 와 있을 거라고 전혀 몰랐죠. 몇 년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죠. 저는 사실 공대 쪽으로 공복을 했고 마음 속 마음 깊속에서의 비전이 보이는 게 있으면 그 비전 방향으로 열심히 열심히 뛰어 가십시오. 그러면 그 어느 날 그 비전이 사실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뭐가 특별해서, 특별한 게 아니라 세계를 다니면서 많은 2세, 많은 1.5세, 2세들을 보면 아주 좋은 자리에 계신 분들 진짜 많더라고요. 그 좋은 자리도 사실은.... 자리가 프레스티지어스 해서 좋은 게 아니라 그분들이 자기 일하는 내용이 자기의 환경에 맞고 자기 상황에 맞고 할 때 일하는 자체가 즐거워서 즐거워하고 있으면 그건 다 성공이죠.

나혜인 PD: 맞습니다. 뭔가 나에게 불리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현재 가진 환경 속에서 열심히 해 나가고 마음속 비전을 통해 뛰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네요.

오창원 대표: 네. 맞습니다.

나혜인 PD: 멜번의 한인 동포 2세 할리우드 영화에 대거 참여해 온 특수 촬영의 대가 스티븐 오, 오창원 XM2 대표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대표님 끝으로 앞으로 어떤 계획 있으신지 나눠주시죠.

오창원 대표: 네. 해 왔던 거는 계속할 예정에 있고 지금 한국에서 우리가 이제 점점 프로듀싱 쪽으로 하고 그 촬영 쪽으로 우리가 이제 좀 집중을 하고 있어요. 또 XM2의 한 파트는 우리가 이제 산업 쪽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 예를 들면 우리가 드론을 개발을 해서 미국의 전화국 회사 버라이즌한테 벌써 기계를 한 20개 팔았고요. 지금 호주 군 이런 데에서도 지금 문의가 많이 오고 있는데 저희가 개발한 드론은 하늘에 120m 날라에 있는데 이제 전화 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드론이 하늘에 일주일 동안 날려 있을 수 있어요.

나혜인 PD: 드론이 뜬 곳에서는 통신이 되는 거네요.

오창원 대표: 네. 그게 전기가 이제 땅에서 올라 올라 주니까 그 드론은 하루 종일 날아 있을 수 있는 드론이 개발됐어요. 그래서 이 산업 쪽도 이제 우리가 더 집중을 하고 지금 여기 여기 여기저기서 많은 문의들이 오기 시작을 해 가지고요. 호주 군, 미국의 경찰 쪽에서도 문의 들어오고 있고 지금 한국 쪽에서도 정부에서도 지금 문의가 오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쪽은 이제 산업 쪽도 많이 집중을 더 하고 영화 할리우드 쪽은 물론 계속 하리라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영화를 벗어나 다른 여러 분야에서 더욱더 활약하시길 응원해 보겠습니다. 오창원 XM2 대표님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창원 대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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