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호주에 개봉한 영화 ‘야당’, 마약 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검사, 형사가 얽히는 범죄 액션
- '야당', 호주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한 ‘파묘’의 뒤를 이을수 있을까?
- 8월 서울에서 열리는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의 호주 본선 일정 발표
나혜인 PD: 매주 한국의 문화, 예술, 공연, 엔터테인먼트 소식을 살펴보는 K-ART 시간입니다. 한국의 공연 기획자이자 콘텐츠 프로듀서인 이재화 리포터 오늘도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재화 리포터: 안녕하세요? 이재화 리포터입니다.
나혜인 PD: 이번 주는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이재화 리포터: 이번 주에도 지난주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Holy Night: Demon Hunters)'에 이어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한국 '액션' 영화 개봉 소식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4월 16일에 개봉했고, 한국의 지난 황금연휴 시작과 어린이날에 잠시 개봉 초기 강한 흥행세를 보이면서 일시적으로 1위를 '마인크래프트 무비(A Minecraft Movie)'와, 아주 잠시 마블 영화인 '썬더볼츠(Thunderbolts)'에 2위 자리까지 내어준 순간이 있었지만, 이후 죽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는 중인 범죄, 액션영화 '야당(YADANG: THE SNITCH)'입니다.
나혜인 PD: '마인크래프트 무비(A Minecraft Movie)'와 '썬더볼츠(Thunderbolts)'는 현재 호주 극장가에서도 나란히 흥행을 달리고 있는데요.
이재화 리포터: 네, 북미권에서도 이 두 편이 2025년 할리우드 최고의 흥행작으로 꼽히면서 전 세계 박스오피스의 상위 가도를 달리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K-movie 강세인 한국에서는 조금 다른 지형인데요. 온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두 편의 영화들과는 달리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관객 수 300만 명을 거뜬히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우수한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는 기대작이네요. 어떤 작품인지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들어보죠.
이재화 리포터: 영화 '야당(YADANG: THE SNITCH)'에서 '야당'이라는 단어는 일반적인 정치 용어인 '여당에 반대하는 정당'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마약 수사에서 수사 기관에 정보를 제공하는 마약사범, 즉 브로커를 가리키는 은어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 강하늘이 연기하는 인물의 별명이자 역할인데, 마약 범죄 조직과 수사 기관 사이에서 정보를 사고파는 중개자 역할을 하며, 권력의 외곽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림자 권력자로 묘사됩니다.
나혜인 PD: 그래서 영문 표기를 '야당(YADANG)을 발음 그대로 적고, 'THE SNITCH' 고자질, 밀고하다는 뜻의 단어를 부제로 쓴 거군요.
이재화 리포터: 바로 그렇습니다! '대한민국 마약 수사의 뒷거래 모든 것은 야당으로부터 시작된다!' 마약 범죄의 특성상 외부에서 정보를 얻는 게 극히 힘들기 때문에 수사 기관에서도 이 '야당'들의 정보가 무척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야당'들은 마약 범죄 정보들을 검찰이나 경찰에 제공하고 본인의 금전적 이득이나 본인의 처벌을 감경 받는 등의 혜택을 얻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실존 인물입니다. 이러한 '야당'을 영화의 주인공으로 데리고 온 액션 범죄물입니다.
나혜인 PD: 아주 독특한 소재이군요. 줄거리 조금 살펴볼까요?
이재화 리포터: 이강수(강하늘)는 착실하게 대리운전을 하면서 홀로 어머니를 봉양하는 청년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손님이 수고했다며 마시라고 준 음료수를 건네받고 정신을 잃게 되는데, 졸지에 마약사범으로 현장에서 즉시 체포되어 억울하게 수감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출세욕이 있는 구관희 검사(유해진)의 눈에 띄는데, 구 검사는 강수를 조사하면서 단번에 약쟁이 관상이 아닌 것을 알아본 거죠. 그러고는 강수에게 '야당 짓을 당한 것 같다'라고 알려주고, 몇 가지 테스트를 거친 후 일종의 미션을 줍니다. 이 미션을 강수가 성공적으로 해내어 관희는 승진을 하고, 강수가 이 일에 재능이 있다고 판단해 아예 야당 일을 전문적으로 해 보라고 제안합니다. 이강수는 마약 판의 관련자와의 소통을 공유하며 거기서 몇 명을 검찰에 넘기는 과정을 통해 돈을 벌고, 본인과 협력 관계인 구관희 검사는 강수의 야당 짓을 통해 실적을 얻는 구조죠. 한편, 마약 수사대 형사 오상재(박해준)는 수사 과정에서 강수의 야당질과 검찰의 가로채기로 번번이 허탕을 칩니다. 마약 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강수,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관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상재. 이 세 사람이 각자 다른 이해관계로 얽히기 시작합니다. 대한민국 최고 권력과 연루된 충격적인 마약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이들은 서로를 이용하고 배신하며 점점 더 거대한 권력의 음모와 부패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각자의 목표와 신념이 충돌하는 가운데, 진실을 밝히려는 집념과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선택이 맞부딪치며 예측할 수 없는 결말을 향해 치닫는 스릴 넘치는 작품입니다.
나혜인 PD: 마약 범죄의 현실을 매우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인가 보군요. 강한 수위의 묘사와 범죄적 소재 때문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것인가요?
이재화 리포터: 네, 하지만 호주에서는 'MA 15+', 15세 미만은 보호자 동반 시 관람 가능(Mature Accompanied) 등급을 받았습니다. 영화는 대한민국 마약 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검사, 형사가 얽히는 범죄 액션을 그리며, 마약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사실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현실적인 수위로 연출되었는데, 한국 등급 기준은 사회적 파장과 청소년 보호를 우선시하며, 수위 조절이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등급이 높아집니다.
나혜인 PD: 아무래도 호주는 표현의 자유와 관객의 선택권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죠. 그래서 다소 낮은 등급으로 더 많은 관객에게 극장에서의 관람이 허용되는군요.
이재화 리포터: 그런 점에 있어, 더욱이 '마인크래프트 무비(A Minecraft Movie)', '썬더볼츠(Thunderbolts)'와 호주 박스오피스에서도 붙어볼만할지 미미하게나마 기대를 해봅니다. 현재는 한국 내에서만 압도적으로 흥행하고 있고, 해외에서 흥행 돌풍 사례가 보도된 바는 없어, 내수용 범죄 액션물 부류일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아주 오랜만에 끝내주게 재미있는 작품을 본 것 같거든요.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배우, 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조연 배우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연기 신공을 펼치며 러닝타임 113분이 아주 순삭인 시간이었습니다. 쫀쫀한 스토리와 반전 또한 기가 막힙니다.
나혜인 PD: 오 그래요? 그렇게 말씀하시니 덩달아 기대가 됩니다. 영화 '파묘'가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갱신하면서 호주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한 적이 있고, '기생충'이 이례적으로 장기 상영을 이어가면서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한 게 현재까지의 최고 순위로 알고 있는데요. '야당(YADANG: THE SNITCH)'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면 좋겠네요.
이재화 리포터: 네, 영화 ‘야당’은 황병국 감독이 2005년 '나의 결혼 원정기' 이후 14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신작으로 영화 제작을 위한 취재 과정에서 마약 수사대 형사, 검사, 마약 관계자 등 100여 명을 직접 취재하며 시나리오를 구상했고, 취재 중에는 실제 음지에 있는 관계자와도 접촉하며, 이 과정에서 오해를 받아 마약 사범으로 체포되는 해프닝도 겪었다고 합니다. 경찰서에서 소변 검사까지 받았던 경험은 영화 속 장면으로도 반영되었다고 하네요. 이처럼 오랜 시간 실제 현장 경험과 심층 취재를 바탕으로 현실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권력층의 숨겨진 비위를 고발하는 영화 '야당(YADANG: THE SNITCH)'은 이번 주 목요일인 5월 15일에 호주 극장가에서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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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T: 호주에 개봉한 마동석 판 오컬트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SBS Korean
14:43
나혜인 PD: 네, 그럼 오늘 K-ART 두 번째 소식도 바로 만나볼까요?
이재화 리포터: '2025 K-POP COVER DANCE FESTIVAL IN AUSTRALIA'가 돌아왔습니다! 'K-POP COVER DANCE FESTIVAL(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호주에서 가장 큰 K-Pop 댄스 경연 대회로 매년 온라인으로 K-Pop 커버댄스 안무 영상을 접수해 최종 15개 팀을 선발하여 본선 무대를 진행합니다. 최종 우승 팀은 호주 대표로 2025년 9월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리는 'K-POP COVER DANCE FESTIVAL(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세계 본선 무대에 초청됩니다.
나혜인 PD: K-pop dance 소식이네요. 지난해 이 대회는 6월에 채스우드 콩코스 콘서트홀(Concert Hall, The Concourse, Chatswood)에서 개최되었죠. 특히, 호주 전역의 청소년들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 모은 이벤트였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네, '엔믹스(NMIXX)'의 ‘O.O’를 커버한 멜버른 활동 여성팀 'Dare Crew'가 1위를 차지했고, 호주 내 K-POP 팬덤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2013년보다 100개 많은 총 216개의 예선 영상이 접수되었으며, 경연 대회 3주 전에 공연장 전 좌석 예약이 마감되는 등 호주 현지 케이팝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류 문화 교류의 장이 되기도 하였는데, 한국관광공사 시드니 지사의 후원으로 케이팝 아이돌 앨범 50개가 관객들에게 배포되고, 경연 도중 사회자 Andy Trieu(앤디 트류)의 질문에 답하거나,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이기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관람객들이 더욱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나혜인 PD: 그것도 그렇지만, 1등을 한 팀은 상금은 물론 경비 전액을 지원받아 한국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 것이 이 대회의 키포인트죠?
이재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올해는 7월 6일(일)까지 K-Pop 커버댄스 영상을 공식 홈페이지(www.coverdance.org)를 통해 온라인 제출하게 됩니다. 호주 본선에 진출할 상위 15개 팀이 7월 14일(월)에 발표되고, 8월 16일(토) 오후 5시에 상위 15개 팀이 서울 세계 본선 진출을 놓고 오프라인에서 직접 경쟁을 벌이게 됩니다. 2등과 3등은 각각 상금 $1,500과 $1,000을 획득하고, 1등 한 팀은 상금 $2,000 과 세계 본선 초청장이 주어지는 것은 물론 모든 비용은 주최 측이 부담합니다. 세계 본선 무대는 '2025 K-POP Cover Dance Festival World Final(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 파이널)'인데, 한류 문화 트렌드의 핵심 아이콘 K-POP을 통한 매력적인 한국 문화와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스테이지를 표방하며 2011년부터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서울특별시 등이 후원해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K-POP 커버댄스 국제 대회입니다. 전 세계 각국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대표팀들이 서울에 모여 K-POP 아이돌 댄스 커버 실력을 겨루는 글로벌 본선 무대로 9월에 서울에서 개최되며, 올해는 호주, 베트남, 캐나다, 필리핀,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일본, 홍콩, 불가리아, 태국, 미국, 대한민국 등 13개 지역 대표팀들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참가팀들은 호주팀처럼 온라인 예선과 지역별 결선을 거쳐 선발되며, K-POP 아이돌의 춤과 표정, 의상 등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무대를 선보이게 됩니다. 이 행사는 전 세계 한류 팬들이 모여 K-POP 문화를 함께 즐기고 교류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호주에서도 본선 대회에 앞서 8월 15일과 16일에 특별 K-Pop 댄스 워크숍과 K-Pop 랜덤 댄스 플레이 등의 다채로운 댄스 이벤트로 K-pop, K-pop dance 팬들과 더욱 다양하게 소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혜인 PD: 올해 왠지 더 많은 팀이 참가할 것 같은데요. 관심 있는 청취자께서는 일정과 절차를 잘 숙지하셔서 신청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 K-ART는 마약 범죄의 설계자 '야당'과 출세를 노리는 검사, 그리고 집념의 형사가 얽혀 벌어지는 한국의 범죄 액션 흥행작 '야당(YADANG: THE SNITCH)'이 이번 주 목요일인 5월 15일에 호주 극장가에서 개봉하는 소식과 2025년 9월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본선 무대에 앞서 개최되는 'K-POP COVER DANCE FESTIVAL IN AUSTRALIA'의 일정까지 소개해드렸습니다.이재화 리포터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네, 다음 주에도 더욱 알차고 새로운 소식들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전체 프로그램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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