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의 여행 패턴
- “플렉스한다”… 재력이나 귀중품 등을 과시하는 과감한 소비 행위
- 미닝아웃…meaning과 coming out의 합성어. 단어 그대로 가치 있는 소비를 하는 행위를 일컫음
- 돈쭐: ‘돈과 혼쭐내다’의 합성어. 선행을 베푼 업주나 업체들을 돕는 온라인 캠페인
진행자: 한국의 최신 트렌드를 엿보는 ‘궁금한 디제이의 K-트렌드 꿰뚫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궁금한 디제이, 궁디라는 예명으로 유튜브에서 활약하는 전수진 리포터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을 준비 하셨죠?
전수진: 피디님은 어떤 소비를 많이 하는 편이세요?
진행자: 먹는 것과 입는 것에는 나름 과감하게 지출합니다.
전수진: 저도 보통 지금 현재 내가 가장 먹고 싶은 음식에 대한 식비에 지출을 많이 하는 편인 것 같아요. 한때는 저도 비싼 옷이나 가방 등 나를 꾸미는 것에 지출을 많이 했다면 이제는 것 멋 보다 속을 채우는데... 그 속을 채우면서 행복을 느끼는데 소비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MZ세대들은 어떤 소비를 하고 있는지, 한국 MZ 세대의 소비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진행자: 지난 시간 MZ세대의 취미를 알아봤었죠. 그 때 MZ 세대에 대해 소개를 해 드렸지만 다시 한번 더 알려드리면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에 태어난 사람들을 밀레니얼 즉 M세대라고 하고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에 태어난 사람들을 Z세대라고 하는데 이 둘의 합성어가 바로 MZ세대 입니다.
전수진: 그렇습니다. 한국에서는 MZ세대가 소비 트렌드의 중심이 됐는데요. MZ 세대가 가는 곳이 핫 플레이스가 되고 이들이 소비하는 것이 곧 트렌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기업들도 이 세대를 하나의 집단으로 묶어 겨냥하는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죠.
진행자: 사실 MZ세를 표현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부모보다 가난한 첫 번째 세대다”, “가장 많이 일을 하지만 가장 적게버는 세대다” 라는 말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들이 소비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게 된 거군요.
전수진: 그렇습니다. 재테크에 눈을 뜨고 사업 또는 투자를 통해 자산을 불려나가는 젊은 층이 늘어났고요, 미래 보다는 현재에 초점을 두고 충실하게 살아가는 MZ세대들이 늘어남에 따라 MZ세대가 소비트렌드의 중심에 서게됐죠. 오늘은 그들의 소비 트렌드를 알아 보도록 할텐데요. MZ세대의 첫번째 소비 트렌드는 바로 플렉스 입니다.
혹시 플렉스 라는 말 들어 보셨나요?
진행자: 신조어인가요?
전수진: FLEX 사전적으로는 “구부리다…몸을 풀다”라는 뜻이죠.
재력이나 귀중품 등을 과시하는 행위를 이르는 MZ세대의 새로운 신조언데요. “나 오늘 플렉스 하러 간다”라고 말 하면서 명품이나 고가의 물건들을 구입하고 이것을 SNS를 통해 자랑을 하기도 하죠.
이 단어는 90년대 미국 힙합 래퍼들이 노래 가사 등에 플렉스를 사용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 했는데요. 이 플렉스를 목표로 삼고 돈을 모으는 MZ세대들도 늘어났다고 합니다.
진행자: 저도 한국 뉴스를 통해 코로나 19가 장기화 되면서 보복소비를 하는 MZ세대들이 많이 늘어났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경기가 어려워도 보복소비를 통해 플렉스를 하는 MZ세대들은 늘어났다는 말이군요.
전수진: 그렇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루이뷔통 샤넬 등이 연이어 가격을 인상했는데도 불구하고 높은 실적을 올렸습니다. 말씀하신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보복소비 추세가 확산이 되는 데다가 MZ세대들이 추구하는 가치관 소확행이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위해 MZ세대가 명품소비 대열에 가세하며 나타난 현상입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샤넬 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 2238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31.6%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90억원 으로 전년대비 67% 증가했고요.
진행자: 일각에선 허영심 또는 과시욕으로 인해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인 ‘베블린 효과’가 사치품 소비 증가의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전수진: 그게 바로 MZ세대들이 말하는 플렉스죠. 상황이 어렵더라도 혹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내가 원하는 명품을 사겠다. 그리고 그걸 자랑하겠다. 그리고 이를 SNS를 통해 홍보하겠다는 거죠.
진행자: ‘어려울 때 일 수록 돈을 더 모으고 아껴써야 한다’라는 말은 옛말이 되었군요. 다 그럼 다음은 어떤 소비 트렌드가 있나요?
전수진: 두 번째는 미닝아웃입니다. 미닝(meaning) 커밍아웃(coming out)의 합성어 인데요. 단어 그대로 가치 있는 소비를 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가치 있는 소비를 선호하는 것은 어제 오늘 있었던 일은 아니겠지만 MZ 세대의 경우 특히 가치가 있는 것에 소비를 하고자 하는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미닝아웃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진행자: 한마디로 자신의 가치관과 정치적 혹은 사회적인 신념을 소비라는 행위를 통해 들어내는 것을 말 하는군요.
전수진: 그렇습니다. 기존의 소비자들이 물품을 구매할 때 소비의 기준을 품질이나 가격 등 가성비에 두었다면 MZ세대는 다르다는 거죠.
미닝아웃의 경우 소비를 할 때 가치나 의미, 즉 자신의 신념을 드러내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말씀 드릴 수 있는데요. 흔히 말하는 착한 기업에 대한 소비를 지향하는 ‘착한소비’ 역시 미닝아웃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죠.
진행자: 이로 인해 한국의 기업들이 친환경으로 변해가고 있죠. 코로나 19 이후 기후 변화의 심각성이 이슈가 되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 졌는데요. 친환경적인 인식이 강해짐에 따라 일상 속에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제로 웨이스트나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 이산화 탄소 배출을 줄인 저탄소 제품 등 환경 보호에 가치를 둔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 역시 소비형태에 발맞추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전수진: 그렇습니다. 식품 유통 업체들은 소비자의 트렌드에 발맞춰 그린슈머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미닝아웃으로 착한 소비를 하는 소비 형태에 맞게 CJ 제일제당은 설을 맞이해 종이 포장재만 사용한 ‘포장이 가벼운 스팸 선물세트’ 를 선보였고요. 오리온은 잉크와 유해화학물인 유기용제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플렉소 인쇄’ 2호 라인을 가동해 친환경 포장재를 쓴 제품을 늘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의류업계도 마찬가지로 블랙야크에서는 폐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인 ‘플러스틱 컬렉션’을 출시했습니다.
진행자: MZ세대가 주력 소비층으로 자리 잡은 만큼 기업들의 행보도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장기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을 것 같습니다.
전수진: MZ세대의 소비 특징 마지막은 바로 돈쭐 입니다.
진행자: 새로운 신조어가 오늘도 참 많이 등장을 하는군요.
전수진: 돈쭐 역시 MZ세대가 만들어 낸 합성어 인데요. ‘돈과 혼쭐내다’의 합성어 입니다. SNS를 통해 선행을 베푼 업주나 업체가 알려지면 소비자들은 적극적으로 팔아주기 운동을 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데요. 저도 한 방송을 통해서 돈쭐이 나는걸 본적이 있는데요. 방송을 통해 결식아동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내어 주는 사장이 소개가 되었고 사람들은 돈쭐을 내주러 가자 라고 댓글을 달며 그 가게의 매상을 올려주려 모였다는 걸 본 적이 있어요. 가게의 매상이 올라야 그 사장이 계속해서 선행을 배풀 수 있을 거라는 생각한 사람들은 방송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해서 그 가게를 돈쭐 내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뭔가 혼쭐 나는 기분인 돈쭐이 긍정의 의미로 사용이 되는군요. 선행이 알려져 소비자들에게 돈쭐 난 업주들은 참 기분이 좋을 수 밖에 없겠네요.
전수진: 그렇습니다. 돈쭐은 긍정적이고 존경의 의미가 더 큰 소비문화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 사람은 돈으로 혼나야 한다.’ 라는 다소 과격하지만 사랑이 담긴 신조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플렉스 미닝아웃 돈쭐까지 오늘은 MZ세대의 소비 트렌드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