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플레이너: 트럼프 ‘관세’, 호주산 제품 소비 촉진… ‘Australian Made’는 무엇을 의미하나?

A woman in a black t-shirt sits smiling at camera in front of a rack of leather items.

Tanya Van der Water at her leatherworks factory. Source: SBS / Spencer Austad

미국이 호주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후 호주 정부가 호주산 제품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호주에서 만든 제품 중에도 노동, 안전, 품질 관리 기준을 충족해야 받을 수 있는 ‘Australian Made’ 라벨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저가 제품의 공세에 수입품과의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Key Points
  •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호주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 부과’ 발표
  •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 “소비자들이 호주 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호주 제품을 구입하는 것
  • Australian Made 캠페인 벤 라자로 최고경영자 “Australian Made 로고는 안전의 관점에서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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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레이너: 트럼프 ‘관세’, 호주산 제품 소비 촉진… ‘Australian Made’는 무엇을 의미하나?

SBS Korean

05:33
타냐 반 데르 워터 씨는 시드니 남쪽에서 가족이 운영하는 가죽 공장이 여전히 번창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울릉공 인근 버커루 가죽 공장(Buckaroo Leatherworks)을 운영하는 반 데르 워터(41) 씨는 “우리 제품은 멜번과 퀸즐랜드 산 가죽을 가지고 현지 생산을 하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A woman in a black t-shirt stands outside a factory.
Tanya Van der water outside the Buckaroo Leatherworks factory. Source: SBS / Sandra Fulloon
미국이 호주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후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더 많은 호주인이 호주 제품을 구매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알바니지 총리는 “소비자들이 호주 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호주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ustralian Made'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Australian Made 캠페인의 벤 라자로 최고경영자는 “Australian Made 로고에는 경제에 돈을 투자하고 사람들을 고용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말합니다.

라자로 최고경영자는 이어서 “품질과 안전의 관점에서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습니다.

Australian Made 라벨은 호주에서 만들었거나 생산한 제품에 부여되고요, 전 세계에서도 가장 엄격한 노동, 안전, 품질 관리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라자로 최고경영자는 “Australian Made 라벨은 호주 제품에 대해서 호주에서 가장 인정받고 신뢰받는 인증 마크”라며 “국내외에서 판매되는 수만 개의 제품에 새겨져 있다”고 설명합니다.

반 데르 워터 씨의 공장은 1999년 Australian Made 캠페인이 시작될 당시에 처음으로 이 캠페인에 참여한 기업 중 한 곳입니다.

반 데르 워터 씨는 “우리는 이 라벨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라며 “고객과의 신뢰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A man sits at a machine cutting leather using computer technology.
Automated manufacturing systems at Buckaroo Leatherworks. Source: SBS / Sandra Fulloon
최근 연구에 따르면 호주인들은 호주 현지에서 만든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하고 싶어 합니다.

라자로 최고경영자는 “Australian Made 캠페인에 대한 최근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0% 이상의 소비자가 더 많은 호주산 제품을 보고 싶어 한다”며 “흥미로운 점은 설문 조사에 참여한 사람 중 4분의 3가량이 호주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해서 더 큰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100만 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6만 개 이상의 기업을 대표하는 호주산업그룹(Ai Group)에 따르면 관세와 다가오는 무역 전쟁에 대한 두려움이 비즈니스의 불확실성을 가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주산업그룹의 이네스 윌록스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극심한 경제 변동성의 시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트럼프 관세 역시 마찬가지”라며 “세계 경제의 운영 방식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2025년 호주산업그룹 리더 설문조사의 결과에도 비관적인 전망이 더해졌습니다.

윌록스 최고경영자는 “제조업이 다소 침체한 상태로 우리 경제는 정체 상태에 놓여있다”며 “비즈니스 부실 역시 높은 상태로 비즈니스 신뢰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윌록스 최고경영자는 이어서 “신뢰의 핵심 지표라 할 수 있는 비즈니스 투자가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경제 방향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호주산업그룹에 따르면 호주의 제조업은 매년 호주 경제에 300억 달러의 가치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호주산업그룹의 2024년 호주 제조업 실적 벤치마크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은 코로나19 이후 강하게 반등해 2023년 생산량이 2.8%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윌록스 최고경영자는 수익이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우려합니다.

윌록스 최고경영자는 "2025년의 가장 큰 과제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높은 금리, 높은 에너지 비용”이라며 "호주 기업들이 성장에 필요한 인력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반 데르 워터 씨는 노동력 부족 현상을 지적하며 "때때로 새로운 직원을 찾는 것이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반 데르 워터 씨는 호주산 제품의 품질이 우수하긴 하지만 저렴한 수입품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고 말합니다.

반 데르 워터 씨는 “굉장히 저렴하게 만든 가죽 제품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제품들이 들어오고 있다. 저렴한 수입품의 홍수가 현실이기 때문에 매우 어렵다”라며 “우리가 만드는 제품의 경우 장인 정신 특성에 따라 프로세스의 모든 단계에서 품질 관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A woman in a black t-shirt stands in a factory talking to workers.
Tanya Van der Water on the factory floor with staff. Source: SBS / Sandra Fulloon
다섯 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 반 데르 워터 씨는 올해 버커루 가죽 공장을 더 큰 공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향후 반세기 동안 가족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장기 계획의 일부”라고 강조합니다.

이민자 가족 출신인 반 데르 워터 씨는 “현재 약 4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다양한 배경의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는 점이 자랑스럽다”라며 “호주로 이민 온 이민자로서 우리가 가져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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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레이너: 호주의 평균 근로 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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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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