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 시드니 입성, “높게, 강하게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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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피파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 시드니 입성 Credit: SBS Korean

2023 피파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시드니에 입성했다.


Key Points
  • 피파 랭킹 17위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H조 편성
  •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16강)에 이어서 역대 2번째 16강 진출 겨냥
  • 7월 25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와 H조 조별리그 1차전
주양중 PD(이하 진행자): 네, 2023 피파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제 아침에는 콜린 벨 감독과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시드니 국제공항에 도착했는데요. 현장 취재를 다녀온 박성일 프로듀서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성일 PD(이하 박성일): 네, 안녕하세요

진행자: 2023 피파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7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데요, 호주의 경우 시드니, 멜버른, 애들레이드, 브리즈번, 퍼스에서 경기가 열립니다. SBS 한국어 프로그램 애청자 여러분들도 한국 팀 경기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박성일: 그렇습니다. 여자 축구 세계 랭킹 17위인 한국은 오는 25일 낮 12시에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세계 랭킹 25위인 콜롬비아와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게 됩니다. 이어서 30일 오후 2시 30분에는 애들레이드에 있는 힌드마쉬 스타디움에서 세계 랭킹 72위인 모로코와 2차전을 갖고요. 8월 3일 저녁 8시에는 브리즈번에 있는 랭 파크에서 세계 랭킹 2위인 독일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16강 진출이고요, 한국은 2022 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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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 Credit: SBS Korean
진행자: 네, 이제 25일 콜롬비아와의 첫 경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피파 랭킹 17위인 한국과, 피파 랭킹 25위인 콜롬비아. 세계 랭킹만 보면 “한번 해 볼 만한 경기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하지만 콜롬비아팀, 근성이 있어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은데요.

박성일: 그렇습니다. 시드니 공항에서 만난 콜린 벨 감독 역시 콜롬비아와의 첫 경기를 이기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콜린 벨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네, 콜린 벨 감독은 첫 번째 목표는 콜롬비아와의 첫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라며, 힘든 일이지만 승리를 위해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콜린 벨 감독은 한인 팬들의 응원을 요청했는데요. 한국인들이 고국과 국가 대표팀을 향해 가지고 있는 열정과 사랑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 대표팀을 많이 응원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선수들이 한인 동포들을 행복하게 해 드릴 수 있는 그런 무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네, 앞서 이야기한 데로 이제 콜롬비아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요. 한국 팀은 지난주에 1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를 준비하면서 세계 랭킹 53위인 북중미의 아이티와 친선 경기를 가졌습니다. 한국이 2-1로 승리했는데요, 당시 경기 어땠게 보셨습니까?

박성일: 네, 무엇보다 이 경기에서 지소연 선수와 장슬기 선수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월드컵 출정식 겸 평가전에서 한국은 전반 16분에 아이티에게 선제골을 내줬는데요. 하지만 후반 6분 조소현이 얻은 페널티킥을 지소연이 마무리하면서 1:1 균형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후 1-1로 팽팽하던 후반 36분에 장슬기 선수가 중거리 골을 성공시키면서 2대 1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페널티 아크 바깥쪽에 있던 장슬기는 지소연이 건네준 공을 받아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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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피파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 시드니 입성 Credit: SBS Korean
진행자: 한국 주축 선수들의 키는 대부분 160㎝대로 세계 무대에서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에 속하는데요 콜린 벨 감독은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그동안 고강도 체력 훈련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박성일: 그렇습니다. 아이티 평가전을 살펴보면 체력 훈련에 대한 소귀의 성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아이티는 전반전에 체격의 우위를 보이며 한국 진영을 휘저었는데요, 하지만 후반 들어 아이티의 체력이 떨어졌을 때 한국이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면서 승부를 2-1로 뒤집었기 때문이죠.

진행자: 그렇군요. 이제 콜린 벨 감독이 여자월드컵 최종 명단 23명과 예비 멤버 2명을 발표했는데요. 어떤 선수들이 이번 여자 월드컵에 뛰게 되나요?

박성일: 네, 2010년 독일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 당시에 한국 팀을 3위로 이끌었던 소위 한국 여성 축구의 황금 세대라 할 수 있죠? 지소연, 전은하, 임선주, 이영주 선수가 포함됐고요. 또한 2010년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우승을 이끌었던 장슬기, 이금민 선수도 함께합니다.
특히 눈에 띄는 선수는 한국 여자 축구 최초의 혼혈선수인 16살의 케이시 페어입니다. 저희 SBS한국어 프로그램 뉴스를 통해서도 이 선수를 소개해 드린 바가 있는데요. 16세 1개월인 케이시 페어 선수. 2003년 미국 월드컵에 참가했던 당시 16세 9개월의 박은선을 제치고 남녀를 통틀어 한국의 역대 최연소 월드컵 참가 선수가 됐습니다.

진행자: 최종 선수 명단을 살펴보니까 10대, 20대, 30대 선수가 고루 분포됐네요. 호주도 그렇고, 한국도 그렇고요. 최근 들어서 여자 축구의 인기가 커지고 있는 걸 실감할 수 있는데요?

박성일: 그렇습니다. 한국에서는 스포츠 예능 “골때녀”가 큰 인기를 얻는 등 여자 축구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번 여자 월드컵을 통해서 한국에서 여자 축구의 열기가 더 뜨거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계속해서 콜린 벨 감독이 생각하는 여자 축구의 발전에 대해서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네, 콜린 벨 감독은 지난 몇 년간 여자 축구가 전 세계적으로 발전해 왔다고 말합니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협회에서도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일반 대중들에게도 여자 축구는 매력적인 스포츠가 됐다고 말하는 콜린 벨 감독은 정말 훌륭한 선수들이 아시아 국가들에 있다면서 젊고 재능 있는 훌륭한 선수들이 한국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네, 이제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 만큼이나 목소리를 높여 응원할 우리 한인 동포들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 같은데요. 한국이 속한 H조 조별리그가 모두 호주 주도에서 열리기 때문에 한인 단체들을 중심으로 한국 팀 응원을 함께 준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죠?

박성일: 그렇습니다. 이태우 주시드니 총영사로부터 한국 팀 응원을 위해서 영사관과 한인 단체들이 어떻게 힘을 모으고 있는지를 들어봤습니다.

이태우 시드니 총영사: “우선 오늘 저희가 대표팀의 입국을 환영하기 위해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그렇지만 경기 전에는 가능하다면 우리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모든 응원의 열기는 경기장에서 쏟아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 호주지회 등 한인단체들과 협력하여 경기장에서 다양하고 조직적인 응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우리 동포들이 경기장을 찾아 그 뜨거운 응원의 열기를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경기장 밖에서는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여 우리의 문화를 호주 시민들에게 알리는 노력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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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우 주시드니 총영사 Credit: SBS Korean
박성일: 네, 이태우 총영사는 이어서 이번 여자 월드컵과 한국 여자 대표팀의 선전을 통해서 한인 사회가 함께 단결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요. 이 이야기도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이태우 시드니 총영사: “무엇보다도 호주에서 우리 여자축구대표팀의 네 번째 월드컵 본선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월드컵은 호주 한인 사회가 단결하여 우리 대표팀을 응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우리가 경기장이나 TV를 보면서 함께 지른 응원의 함성이 호주 한인사회를 하나로 만들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진행자: 네, 저희도 한국 팀의 선전을 함께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성일 프로듀서, 마지막으로 호주 대표팀 경기 일정도 정리해 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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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피파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 시드니 입성 Credit: SBS Korean
박성일: 네, 호주 여자 축구 대표팀은 아일랜드 공화국, 나이지리아, 캐나다와 함께 B조에 속해 있습니다. 호주 대표팀은 7월 20일 시드니에서 아일랜드를 상대로 첫 번째 예선 경기를 치르고요, 이후 27일에는 브리즈번에서 나이지라와의 두 번째 경기를, 31일에는 멜버른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20일 개막하는 2023 피파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시드니에 입성한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과 콜린 벨 감독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박성일 프로듀서 수고하셨습니다.

박성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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