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음식 이야기] 시드니의 색다른 색조 갈비요리

Galbi dish invented by Sewoo Son

Galbi dish invented by Sewoo Son Source: SBS Korean

시드니 제너럴 차우 레스토랑의 수석 셰프 등을 역임한 한국 계 손세우 셰프는 프렌치 테크닉과 프레젠테이션을 접목시켰지만 한국의 고추장 맛을 가미시킨 킨 오렌지 빛깔의 갈비요리를 선보였다.


설날 등 특별한 날 한국인들에게 갈비는 필수 메뉴이다.

한국 식 갈비 요리는 주로 구이, 찜, 그리고 탕으로 식탁에 오른다.

웬만한 미식가나 외식을 즐기는 호주인들에게 친숙한 갈비 BBQ에 비해 갈비찜이나 갈비탕은 비교적 생소한 요리이다.

이런 가운데 시드니에서는 새로운 스타일의 한국 식 갈비 메뉴가 소개된 바 있다.

Galbitang
Galbitang is a hearty, nourishing soup made with beef short ribs and vegetables Source: Supplied by the Korea Tourism Office
Galbi-jjim
Galbi-jjim is a rich stew of beef short ribs and vegetables Source: Supplied by the Korea Tourism Office
시드니 제너럴 차우 레스토랑의 수석 셰프 등을 역임한 한국 계 손세우 셰프가 선보인 갈비 요리는 뼈대가 붙은 갈비를 숯불에 노릇노릇 구워 먹거나 손으로 뜯어 먹는 것이 아니다.

예쁜 그릇에 야채로 색깔의 균형을 맞춘 정갈한 갈비 한 점이 올라온다.  

오렌지 빛깔의 소스가 곁들여진 갈비 메뉴지만 입에 들어가는 순간 한국의 고추장 맛이 확 느껴진다.    

호주인들의 반응 역시 “매우 새롭다”, “아시아 요리가 이렇게 될 수 있구나”하는 감탄 일색이었다.  

손 셰프는 “기존의 전통적인 요리법을 따르지 않고 제가 배웠던 프렌치 테크닉이나 프리젠테이션을 많이 접목시켰기 때문이죠”라고 했다.

그는 “특히 한국 음식만의 조화로운 색상이 가미됨으로써 손님들에게 더 좋은 반응을 얻는다”고 부연했다.

이런 맥락에서 손셰프는 비빔밥이 외국인들에게 더욱 어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K-푸드로 통칭되는 한국 음식이 한류의 열풍에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요즘,  손 셰프와 같은 전문 요리사들이 바라보는 한국 음식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전문 요리사들은 한국 요리에 대해 이미 충분히 알고 있어요. 국적을 불문하고 웨스턴이던 아시안이던 한국 음식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요즘엔 요리사가 김치를 모른다고 하면 부끄러워할 정도입니다. 예전에 유명한 웨스턴 요리를 모르면 부끄러워하던 것처럼 현재는 자기들이 뒤쳐졌구나 생각할 정도로 한국 음식은 트렌디합니다.”

손 셰프는 한국 음식의 또 다른 매력은 “발효 음식이 많아 신선하고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높다”고 강조했다.

손 셰프는 “한국인들은 늘 ‘음식은 보약이다’라고 말하고 실제로 음식을 만들 때 보약을 만든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숨은 강점이다”라고 강조했다.  
Galbi dish invented by Chef Sewoo Son
Galbi dish invented by Chef Sewoo Son Source: SBS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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