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코로나19로 파생된 한호작가의 예술적 공유...김윤정, 서혜림, 김아라 작가의 호주 전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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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라, 김윤정, 서혜림 작가 Source: Supplied / 김아라, 김윤정, 서혜림 작가

시드니 애쉬필드에 위치한 Prop Gallery는 김윤정, 서혜림, 김아라 등 한국 여성 작가 3인과 Amelia Skelton, Hana Hoogedeure, Bo Lai 등 호주 작가 3인이 함께 하는 ‘Missing Futures Inbox, 최선의 탈출’ 전시를 지난 7월 5일부터 18일까지 개최했다.


Key Points
  • 을지로의 실험적인 갤러리 ‘가삼로지을’ 3년간 운영해 온 한국 작가 3인 김윤정, 서혜림, 김아라
  •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우연한 기회로 호주 작가 3인과 펜팔을 통해 작업 공유 시작
  • 가삼로지을은 2년 전 지역 재개발로 폐쇄… 하지만2023년 호주에서 전시 개최
진행자: 시드니 애쉬필드에서는 한국 여성 작가 3명과 호주 여성 작가 3명이 함께 하는 특별한 전시가 Prop Gallery 7월 5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됐습니다. 바로 한국의 김윤정, 서혜림, 김아라 작가 그리고 호주의 Amelia Skelton, Hana Hoogedeure, Bo Lai 작가로 일면식이 없던 이들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펜팔을 하면서 작업 공유를 한 결과물을 전시했습니다. 이 전시는 지난 2010년 한국 을지로의 비영리 미술공간 ‘가삼로지을’에서도 진행된 바 있는데요. 호주 전시를 위해 시드니를 방문한 한국 작가 3인 방, 김윤정, 서혜림, 김아라 작가 중 김윤정, 서혜림 작가 나혜인 프로듀서가 연결했습니다.

나혜인 PD: 애쉬필드 Prop Gallery에서 호주 작가 3인과같이 ‘Missing Futures Inbox, 최선의 탈출 ’전시를 한 한국 작가 세 분 김윤정, 서혜림, 김아라 작가님 가운데 김윤정, 서혜림 작가님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윤정, 서혜림 작가: 안녕하세요?

나혜인 PD: 먼저 두 분 간단하게 자기소개부터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김윤정 작가: 제가 먼저 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지금 호주 멜버른에서 살고 있고요.
멜버른에서 미술 작업을 하고 있는 김윤정이라고 합니다.

서혜림 작가: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서울에 거주하고 있고요. 주로 영상 작업을 하고 있는 서혜림이라고 합니다.

나혜인 PD: 애쉬필드에서 진행된 전시는 세 분이 호주 작가 세 분과 세상이 물리적으로 단절됐던 코로나19 팬데믹 때 온라인으로 6개월간 펜팔을 하며 작품 공유를 한 경험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21세기에 펜팔이라니 뭔가 더 신선한 느낌입니다. 어떻게 이번 전시가 시작된 건가요?

김윤정 작가: 제가 2020년에 갑자기 이제 호주로 이주를 하게 됐는데요. 그때 서혜림 작가랑 김아라 작가랑 같이 서울에서 갤러리 작은 갤러리를 하나 운영을 하고 있던 중이었어요. 그래서 이제 갑자기 이주를 하게 되면서 저희가 온라인으로 소통을 하면서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때 이제 어떤 작가들을 우리 갤러리에서 초대해서 전시를 할까 이런 얘기들을 하던 중에 제가 이제 시드니에서 저희 집 근처에 시드니 대학이 있었는데 거기에 있는 Verge 갤러리에서 어떤 작가, 보라는 작가 작품을 보고 신선하다고 생각해서 연락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이제 그 작가 보고 이제 저희 서울에서 갤러리를 하는데 한번 전시를 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물었더니 친구 두 명을 같이 소개를 해주면서 같이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그러다가 얘기를 하던 중에 저희도 운영진이 세 명이고 그쪽 호주 작가도 세 명이다 보니까 그러면 3명, 3명 이렇게 같이 뭔가를 하면 좋지 않을까 하다가 이제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 그때부터 팬팔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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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펜팔을 주고 받았던 한국 작가 3인(김윤정, 김아라, 서혜림)과 호주 작가 3인(Amelia Skelton, Hana Hoogedeure, Bo Lai)은 2023년 호주 전시에서 처음 대면으로 만났다. Source: Supplied / 김윤정, 김아라, 서혜림 작가
나혜인 PD: 그렇다면 호주 작가 세분, 아멜리아 스켈톤, 하나 후게데어, 릴리(보) 라이 작가님과 세 분이 전부 이렇게 만나 신 것은 이번이 처음인가요?

서혜림 작가: 네. 그렇죠. 그니까 그전에 저희가 2020년에 펜팔을 했을 때는 다 온라인으로만 했고 그리고 줌을 가끔 하긴 했는데 사실 줌은 많이는 안 하고 저희가 이메일로 서로 짝꿍을 이루어지고 1:1로 교류를 계속했어요. 그림 교환을 하든지 아니면 미션 교환 혹은 이야기, 서로의 사적인 이야기를 계속 얘기한다든지 계속 그랬는데 이번에 저희가 이 친구들이 1월인가 2월쯤에 한 저희 가삼로지을, 을지로 갤러리가 지금 문을 닫았는데 그 이후에 이제 얘네들이 2월쯤에 연락이 와서 갑자기 시드니에서 전시를 할 수 있게 됐다. 너희 세 명을 초대하겠다. 이렇게 이메일이 한 장 온 거예요. 그래서 저희도 진짜 오랜만에 다시 이렇게 갤러리 멤버 3명끼리 다시 얘기를 하면서 작업을 만들어 갖고 그다음에 이제 호주로 실제로 얘네들을 믿고 김윤정 작가는 지금 호주 멜버른에 거주하는데 저랑 아라는 지금 서울에 있거든요. 비행기를 타고 그쪽으로 가는 것 자체가 조금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잖아요. 그런데 일단은 그냥 믿고서 작업을 쭉 3-4개월 정도 해가지고 그거를 가지고 이제 비행기를 탄 거죠. 그래서 이제 쭉 갔는데 거기 또 이제 그 갤러리 걔네가 섭외한 갤러리의 사장이 저희들이 묵을 숙소를 무료로 제공을 해준 거예요. 자기 집을 제공을 해줘서 거기에서 또 자게 됐거든요. 그러니까 또 편하게 거기서 이제 있으면서 설치도 하고 같이 했는데 여하튼 그 친구들을 처음 만나게 된 계기는 장면이 지금도 떠오르는데 저의 펜팔 짝꿍이었던 하나였거든요. 하나는 그 갤러리 사장을 섭외 중 가장 딱 섭외해 준 사람이었는데 갤러리 사장 집 앞에서 이불을 들고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나혜인 PD: 이불을 들고요?

서혜림 작가: 만나서 보자마자 ‘네가 하나야? 하나?’ 이러면서 막 이렇게 뛰어가서 서로 포옹하고 그랬고 나머지 친구들은 이제 릴리는 보로 개명을 해가지고 보라고 부르고 있는데 보랑 아멜리아는 저희 갤러리 설치 날에 또 초록 갤러리 안에서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이제 윤정이랑 보가 처음 횡단보도 앞에서 만나는 거를 저는 거기서 목격했고 둘도 뜨겁게 포옹하고 그 두 명이 프로프 갤러리에서 달려와서 저희한테 오고 아멜리아랑 같이 보면서 서로 ‘네가 아밀리아야?’, ‘네가 보야?’ 이러면서 ‘네가 혜림이야?’ ‘네가 윤정이야?’ ‘네가 아라야?’ 이러면서 서로 되게 안으면서 너무 반가워하면서 이렇게 그렇게 처음 만나게 됐습니다.

나혜인 PD: . 호주 작가분과 펜팔을 하고 작품 공유를 하셨을 때 뭔가 공감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으셨나요? 가장 비슷했던 점 그리고 가장 달랐던 점은 어떤 게 있었나요?

김윤정 작가: 저 같은 경우는 저도 그렇고 저는 이제 릴리 이름을 보로 개명한 릴리 작가랑 같이 이제 짝을 이루어지고 펜팔을 주고받았었는데 저희 둘 다 약간 이동이 많았었어요. 펜팔을 하는 기간 동안 그래서 이제 보는 이제 프랑스로 학교로 가게 돼서 호주를 떠나서 프랑스에서 계속 있었고 그리고 원래 아버지는 태국 분이셔서 태국에도 가 있다가 이런 식으로 있었고 저도 한국에도 잠깐 갔다가 시드니에 있다가 또 멜버른으로 오게 되고 이러면서 이동이 많았었어서 이제 저희가 서로 작가로서 이렇게 계속 옮겨 다니는 공간에 대한 얘기들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펜팔을 할 때는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면서도 서로가 약간 그런 모르는 지점에 대한 환상을 갖고 그런 얘기들을 주고받았었고 만났을 때는 또 저희가 이제 시드니에서 서로 같이 가지는 않았지만 서로 가본 공통된 장소들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얘기하면서 좀 더 친밀해졌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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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ng Futures Inbox, 최선의 탈출' 전시 중인 애쉬필드 Prop Gallery Source: Supplied / 김윤정, 김아라, 서혜림 작가
나혜인 PD: 이 전시가 사실 한국에서도 있었고요. 이번에는 호주에서 진행이 된 건데요. 호주 전시를 관람한 관객분들의 반응 한국과 비교했을 때 좀 어떤 차이가 있었습니까?

서혜림 작가: 약간 저는 느낀 게 호주 관객들이랑 한국 관객들 둘 다 본질적으로 미술 좋아하는 분들이니까 비슷한데 좀 더 가족 단위라고 해야 되나 공동체들이 많이 와서 같이 보는 느낌이 좀 들었어요. 한국은 조금 특정 미술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와서 이렇게 갤러리 투어를 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지잖아요. 근데 여기는 뭔가 누구 뭐 이렇게 만약에 한 명이 오면 그 친구 관객의 부모님도 같이 온다든지 아니면 그 친구의 교수님이라든지 선생님이 같이 온다든지 아니면 절친 몇 명이 같이 좀 온다든지 이렇게 되게 서로 공동체적인 문화가 좀 눈에 띄더라고요. 그러니까 한 명이 온 경우보다는 그룹 그룹끼리 온 경우를 많이 목격을 했어요.

나혜인 PD: 그런데 이 전시를 얘기하면서 을지로의 비영리 미술공간 ‘가삼로지을’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로 한국 전시가 개최됐던 곳인데요. 세 분이 직접 운영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익명 전시, 가명 전시가 실험적으로 운영됐다고 하는데요. 어떤 공간이었나요?

서혜림 작가: 이게 이제 가삼로지을은 을지로 삼가를 거꾸로 한 말이에요. 을지로 삼가, 가삼로지을

나혜인 PD: 그렇군요!

서혜림 작가: 저희가 이제 세 명이 대학원을 같이 다니다가 조금 그때 조금 뭐라 될까 미술 이제 제대로 이제 본격적으로 그 세계 안에 들어가야 되는데 갑자기 이제 조금 갑갑한 느낌을 공통적으로 받긴 했거든요. 그니까 그 제도권 안에 들어갔을 때 우리가 우리 작업에 대해서 한 개의 굵직한 전략을 짜고 우리가 그 이름을 내걸고 어떻게 보면 좀 브랜딩을 하는 것도 있고 이렇게 뭐랄까 조금 어깨가 무거워지잖아요. 그런데 그리고 이곳저곳 만나는 미술계 사람들 자체도 조금 조심하게 되는 부분들도 있고 근데 그러다 보니까 작업이 조금 자유로워지지 못하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약간 재밌게 할 수 없는 느낌 왜냐하면 이제는 뭔가 조금 내 작업의 맥락을 잘 설명해야 되고 논문으로 뭔가를 어떤 사람의 레퍼런스를 달아야 되고 이런 것들이 조금 갑갑하기도 하고 좀 그런 찰나에 그 세 명이서 서울에서 어떤 공간에서 우리 그냥 우리끼리 마음대로 아무거나 해도 되는 전실이나 공간을 열어보자 이렇게 해서 고기 투합을 해서 공간을 찾다가 그때는 을지로가 그렇게 비싸진 않았어요. 그래서 을지로에 되게 운이 좋게도 그냥 지하철역에서 거의 30초 거리에 있는 건물을 거기 무슨 되게 어떤 오래된 부동산에서 얻었는데 그 조건이 ‘재개발 할 시 이의 없이 퇴거한다.’ 이렇게 각서를 쓰고 되게 싼 값에 들어갔거든요. 거기가 이제 그 계약은 되어 있는데 아직 재개발이 되지 않아서 약간 그걸 개발시키기가 좀 애매한 땅이었어요. 그래서 거기 안에 들어가서 저희가 그거를 이제 갤러리 공간으로 바꾸고 흰색 벽을 칠하고 조명도 주변에서 달고 해가지고 좀 예쁘게 꾸미고 거기서 이제 한 달에 한 번씩 계속 전시를 했는데 그 전시가 저희도 전시를 했고 공모전을 통해서 전시도 했는데 그 조건은 단 하나였는데 그 작가들이 자신의 이름을 제가 서혜림을 서혜림의 전시라고 하지 않고 저 대신에 다른 이름을 쓰는 거예요. 김똘똘이라든지 머스키아라든지 그리고 자기가 지금까지 해오지 않던 스타일대로 전시를 하는 거죠. 그림을 그럼 뭐든지 할 수 있는 느낌이 들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이제 월세도 저렴하고 하니까 작가들한테 이제 공모를 해서 되시는 분들한테 그냥 공짜로 다 장소를 대여해 주고 이것저것 지원을 많이 해드렸는데 그래서 결국에 저희가 3년 보니까 2018년부터 2021년까지
3년 동안 41개의 전시를 개최했더라고요. 그러니까 진짜 그냥 물불 안 가리고 계속 그런 전시회만 개최하면서 너무 즐거웠었거든요. 이게 진짜로 미술 할 때 이런 게 재밌었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거기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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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림 작가 Source: Supplied / 서혜림 작가
나혜인 PD: 작가분들에게는 성장할 수 있는 진짜 계기가 됐을 것 같아요?

서혜림 작가: 네. 그래서 약간 그전에 약간 저희처럼 약간 청년, 한 30대 작가들이 좀 많이 전시했는데 뭔가 이렇게 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왜냐하면 스스로의 즐거움을 다시 찾는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요? 그러니까 조금 매너리즘에 빠져 있을 수 있잖아요. 가령 어떤 뉴스라든지 제작하실 때도 이름이 부담스러우실 때도 있으실 거 아니에요?

나혜인 PD: 그럼요.

서혜림 작가: 그런 거 없이 완전 게릴라성으로 김똘똘의 뭐뭐 이렇게 해가지고 하고 싶은 얘기 다 하는 물론 그게 불법적이지 않은 선에서 그렇게 하면 또 옛날에 본연의 그런 즐거움을 저희도 미술적인 즐거움을 여하튼 찾으려고 노력을 했고 그런 작지만 되게 자유로운 공간이었습니다.

나혜인 PD: 지금은 을지로 재개발로 퇴거 명령을 받아 갤러리가 없어진 상태라고 하는데, 갤러리를 닫는 것도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떻게 활동하고 계시나요?

서혜림 작가: 저희는 일단은 이제 오프라인 건물은 없어졌고요. 그거는 재작년에 이제 개발 업체에서 계속 이제 독촉이 와서 이제 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빼야겠다 해서 그때 한 번 가서 우르르 이제 다 빼고 이제 저희는 뺍니다. 한 다음에 또다시 도장 찍고 이렇게 왔어요. 근데 그거 빼는 과정에서 뭔가 너무 슬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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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라 작가 Source: Supplied / 김아라 작가
나혜인 PD: 그럴 것 같아요.

서혜림 작가: 이런 아지트가 없어지고 나름 그리고 또 되게 인기가 또 생각보다 많았거든요. 뭐가 이게 저희가 SNS에서도 되게 유명해지고 이것저것 지자체 행사나 혹은 서울 미술 이런 뭐가 페스티벌이 열리면 항상 저희가 포함이 되고 여하튼 그렇게 좀 문화적인 파생력이 좀 있었는데 그거를 좀 없앤다고 하니까 좀 슬프고 그러고 나서 이제 윤정이는 지금 호주에 살고 있고 일단 저는 일단 그렇게 갤러리 닫고 갤러리에 대한 활동은 저희는 이제 못했고 서로 그냥 각자 작업에 매진했던 것 같아요.

나혜인 PD: 김윤정 작가님께서는 멜번에서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계속 호주 생활을 이어가실 계획이신지요?

김윤정 작가: 네 저는 당분간은 이제 호주에 거주하면서 여기 있는 로컬 아티스트나 호주 작가들이랑 좀 교류를 하면서 이곳에서 생활을 할 계획이고요. 그렇다고 한국과 관계를 끊는다기보다는 기회가 되면 또 한국에서도 같이 이제 작가들이랑 뭔가 협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좀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나혜인 PD: 한국에서 호주를 방문한 서혜림 작가님 그리고 멜번에서 거주 중인 김윤정 작가님 오늘 많은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김윤정, 서혜림 작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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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작가 Source: Supplied / 김윤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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