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호주에는 약 25만 종의 독특한 버섯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호주에서 식용 가능한 버섯 종을 식별하려면 주의와 전문 지식이 필요합니다.
- 치사율이 높은 독버섯은 다른 야생 버섯과 구별하기가 매우 어렵고 식용 종과 유사할 수 있습니다.
버섯 채취는 일부 문화권의 이주민에게는 깊은 정서적 또는 문화적 연결감을 느끼게 할 수 있으며 가족이나 친지와의 사회적 활동으로 또는 음식을 찾는 행위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시드니 출신의 크리스티 바바라 씨는 어린 시절 빅토리아 주 알토나(Altona) 근처에서 할머니와 함께 버섯을 채취했던 일을 이렇게 회상합니다.
“저희 할머니는 1940년대 후반에 몰타에서 호주로 이민 오셨는데, 제 생각에 버섯 채취는 할머니가 호주에서 초창기 생활을 하면서 좋아하는 요리 재료를 찾아다니면서 무료로 풍부하게 얻을 수 있는 즐거운 일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거대한 흰색 야생버섯이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야생식물(Wild Food) 워크숍을 진행하는 디에고 보네토 씨는 뉴사우스웨일즈의 소나무 숲에서 버섯을 비롯한 야생 식물을 채집하는 방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는 버섯을 채취하는 것은 무해한 활동일 수 있지만 안전한 품종과 유해한 품종을 구별하는 지식이 없으면 매우 위험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식용 버섯은 호주 전역에 퍼져 있으며 폴란드의 송이 버섯, 러시아와 이탈리아의 예를 들어 농민을 위한 들버섯과 같이 특정 문화권에서 높이 평가되는 종이 많이 있습니다. 호주의 농부들은 들버섯 등 버섯 종류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야생에서 식용 버섯을 수확하는 것은 위험이 수반되기 때문에 미리 지식을 갖추고 해야 할 일입니다.”
시드니 보태닉 가든의 호주 식물과학 연구소(Australian Institute of Botanical Science)의 수석 과학자이자 과학, 교육 및 보존(Science, Education and Conservation)부서의 책임자 브렛 서머렐 교수는 호주에서 식용 가능한 버섯 종을 식별하려면 각별한 주의와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A mycologist examines Laccaria fungi in a Cool Temperate Rainforest. Credit: Jason Edwards/Getty Images
야생 독버섯
서머렐 교수는 식물 병리학자이자 버섯류 전문가로서 120종 이상의 새로운 버섯 종을 설명하는 데 기여했으며 150개 이상의 저널 기사와 저서를 출판했습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호주에서 독버섯을 먹은 사람들이 일부 사망하기도 했다고 경고했습니다.
“누군가 실수로 독버섯을 먹었다면 그 버섯을 먹고 사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버섯을 먹고 병원 응급실로 가는 경우는 대부분 위장 중독입니다. 며칠에 걸쳐 치료하면 꽤 잘 회복되겠지만 버섯 종에 따라 상당히 다를 수 있습니다.”
Source: Moment RF / Simon McGill/Getty Images
'식별의 어려움'
호주에는 25만 종의 독특한 버섯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머렐 교수는 그렇기 때문에 독성이 있는 종을 식별하기 위해서는 고도로 전문화된 지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위험한 독버섯에는 다양한 종들이 있습니다. 그 중 일부는 독버섯, 파리 느타리버섯(fly agarics) 등과 같이 해외에서 유입된 종입니다. 또한 느타리 버섯(oyster mushroom)과 같이 생긴 일부 토종 버섯, 특히 유령버섯과 같은 버섯은 매우 불쾌한 증상을 줄 수 있으며, 메스꺼움, 설사, 위장 장애 등의 심한 증상이 나타나 결국 병원에 입원할 수도 있습니다."
죽음모자버섯이라 불리는 팔로이드 버섯(Amanita phalloides)은 태즈매니아, 빅토리아, 남호주, ACT에서 발견됩니다.
태즈매니아의 대표적인 독버섯인 Cortinarius Eartoxicus는 투석이 필요한 신부전을 유발합니다.
유사한 품종이 빅토리아 주에서도 발견될 수 있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삼림부인 Forestry NSW에 등록된 수렵 강사이기도 한 보네토 씨는 식용 버섯과 독성 버섯을 구별하려면 때로는 눈에 띄지 않거나 어리거나 오래된 버섯 표본에서 혼동되는 특징을 자신있게 식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숲에 들어갈 때는 전문가와 동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용버섯을 한번도 접해본 적이 없는 분들은 가르쳐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가는 것이 좋습니다. 유튜브 등 인터넷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실제로 전문가와 동행하는 것보다 더 좋은 교육은 없습니다. 위치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과 함께 버섯을 손에 들고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을 구별하는 방법에 대해 질문하는 것입니다.”
보네토 씨는 일단 한 지역의 안전한 곳을 알게 되면 그때부터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이전에 가본 적이 없는 새로운 지역으로 진출했을 때 유사하게 생긴 버섯 종을 보면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서머렐 교수는 상한 버섯을 따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분명히 가장 걱정할만한 점은 독성이 있는 것을 선택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버섯의 상태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조금씩 떨어져 나가기 시작하고, 부패하기 시작하면 때로는 위장에 세균 감염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버섯들에 대해서도 조심해야합니다. 그리고 일부 사람들은 자신의/개인적인 상황에 따라 다양한 종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모든 사항을 고려하여 몸이 매우 불편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Mushroom - Pixabay Source: Pixabay
간절한 버섯 채취가들에게는 버섯 시즌이 언제 시작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네토 씨는 말합니다.
시원하고 습한 날씨는 버섯이 야생에서 자라기에 완벽한 조건을 선사합니다.
“버섯 시즌은 3월 중순 경에 시작하여 여건과 위치에 따라 6월 중순까지 이어집니다. 빅토리아 주에서는 조금 더 일찍 시작되고, 뉴사우스웨일즈와 남호주에서는 조금 늦게 시작됩니다. 일반적으로 부활절은 버섯 채취를 시작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각 주 및 테러토리 별로 다른 버섯 채취 규정
호주의 각 주와 테러토리는 버섯 채취에 관한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지역의 규칙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네토 씨는 설명합니다.
“뉴사우스웨일즈에서는 주 사유지에서 송이버섯을 수확하는 것이 허용되지만 다른 주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서호주에서는 자생종이든 외래종이든 버섯을 수확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남호주에서도 허용되지 않으며 빅토리아에서는 눈살을 찌푸리는 행동으로 여겨집니다.”
사유지에서의 버섯 채취는 항상 허용된다고 보네타 씨는 설명합니다.
Gilled Fungi, Amanita Ochrophylla, on the forest floor. Credit: Jason Edwards/Getty Images
이 에피소드 내용을 바탕으로 본인 또는 지인의 버섯 섭취와 관련해 건강 문제가 우려되는 경우 호주 전역에서 131 126번 독극물 정보 센터()로 전화하십시오.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000으로 전화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