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시드니 교회 주교 피습 사건…경찰, 대테러 작전 벌여 청소년 7명 체포
- 경찰 “특정 종교가 아닌 과격주의가 타깃”
- 이슬람 지역 사회 “경찰이 이슬람 혐오주의 부추긴다” 반발
시드니 교회 칼부림 사건에 대한 경찰의 대테러 작전이 있은 후 경찰은 특정 종교가 아닌 과격주의가 타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슬람 지역 사회 지도자들은 경찰이 이슬람 혐오주의를 부추기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시드니 서부의 한 교회에서 16세 소년이 주교를 흉기로 찌른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피습 사건에 대한 동기를 이슬람으로 주목했다.
어제 호주연방경찰(AFP)은 교회 칼부림 사건에 대한 대테러 작전을 벌여 7명을 체포했고 이중 5명을 기소했다.
주교를 공격한 16세 소년은 종교적 동기로 테러 공격을 감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추가로 체포된 청소년들이 가해 소년과 이념적 동지 관계로 보고 있다.
이들은 14세에서 17세의 청소년들로 공공장소 흉기 소지 혐의, 테러 행위 계획, 준비 공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호주무슬림옹호네트워크의 리타 자브리 마크웰은 호주인 무슬림이 폭력을 행사하기 쉽다는 경향을 내포하기 때문에 경찰의 용어 선택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마크웰은 “테러리즘은 정치적 동기에 의한 폭력으로 정의된다. 따라서 가장 정확한 어휘는 어떤 것이 정치적으로 의도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수년에 걸쳐 이를 종교와 연결시키는 결정이 내려졌고 호주 국민들이 종교 때문에 무슬림들이 갑자기 폭력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낼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하지만 호주연방경찰의 크리시 바레트 경찰 부청장은 해당 작전이 특정 종교가 아닌 과격주의를 타깃으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연방경찰은 SBS에 “문화적, 언어적으로 다양한 지역 사회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적극적으로 지역 사회에 참여해 시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에 경찰은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