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숨진 조종사 체내서 미량의 코카인 검출…조종 능력 영향 미칠 정도 아냐
- 안전벨트 올바른 착용∙약물 검사 시행 등 기준 절차 무시
- 최종 보고서…2024년 중반 예정
골드코스트 씨월드 헬기 충돌 참사에 대한 호주교통안전국(ATSB)의 초기 보고서(preliminary report)에서 사고 당시 탑승자 몇몇이 안전벨트를 올바르게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숨진 조종사 애쉴리 젠킨슨의 체내에서 미량의 코카인이 검출됐지만 조종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
호주교통안전국은 골드코스트의 유명 테마파크 ‘씨월드’ 부근 해변 상공에서 헬기 2대가 충돌한 후 4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다.
호주교통안전국은 2일 조사의 내용을 업데이트한 예비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당시 사고의 원인과 관련해 공식적인 사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예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탑승객의 안전벨트 올바른 착용 및 조종사에 대한 음주 및 약물 검사 시행 등 몇몇 기준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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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거스 미첼 호주교통안전국 국장은 숨진 조종사 에쉴리 젠킨스에 의한 무선 교신이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사고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하고 있지만 일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미첼 국장은 "당시 표준 절차가 무엇이었는지, 어떤 것이 기록됐는지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하고 있지만 200피트 상공에서 헬기가 충돌해 추락한 당시 무선 교신 상당수가 잡히지 않았고, 그 지역 건물들 때문에 기록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 등 일부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어떤 교신이 오갔는지에 대한 더 나은 이해와 동시에 사고 헬기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년 전인 2023년 1월 2일 오후 2시께 골드코스트 씨월드 부근에서 두 대의 헬기가 상공에서 충돌한 후 한 대는 해안 모래톱에 착륙했지만 다른 한 대는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베테랑 조종사 애쉴리 젠킨슨을 포함해 영국인 중년 부부와 30대 중반의 뉴사우스웨일스 여성의 4명이 사망했다.
호주교통안전국의 최종 보고서는 2024년 중반 제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