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디제이’의 K-트렌드 꿰뚫기] 헬시 플레저…’건강관리는 즐겁게’

Healthy Pleasure

즐거운 건강관리...헬시 플레저 Source: Getty/Clipart

한국의 MZ 세대는 즐거운 마음으로 건강관리를 하면서 정신건강과 몸 건강의 균형을 잡는 이른바 '헬시 플레저'에 주력하고 있다.



헬시 플레저

  • Healthy 그리고 pleasure
  • 건강관리는 즐겁게…
  • 한국 건강산업 급성장’
  • 저칼로리의 맛있는 음식

진행자: 궁금한 디제이, 궁디라는 예명으로 유튜브에서 맹활약하는 한국 출신 방송인 전수진 리포터와 함께하는 K트렌드 꿰뚫기로 이어집니다. 이번주에는 어떤 소식을 준비 하셨죠?

전수진: 피디님은 다이어트나 건강관리를 위해 나 이렇게까지 해봤다. 라는 거 있으신가요?

진행자: 아, 숨쉬기 운동과 타이핑 치는 손가락 운동만이…전부인 것 같습니다.

전수진: 저는 극한의 다이어트를 해 본 경험이 있어요. 오로지 다이어트만을 위해서 무리하게 제 몸을 혹사 시킨 적이 있는데요. 한때 다이어트 약을 복용하면서 일주일 동안 소량의 물만 먹고 6kg을 뺀 적이 있고요. 하루에 5시간을 걷기만 하면서 제 몸을 망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다이어트 혹은 건강을 위한 관리 트렌드가 변하고 있습니다. 혹시 헬시 플레저 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진행자: 오늘도 어김없이 신조어가 등장을 한 것 같네요…

전수진: 이 단어는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가 2022년 임인년 범띠해를 이끌 10대 트렌드로 제시한 말 가운데, 건강(healthy)관리가 즐거워진다(pleasure) 는 의미입니다. 즉 건강을 즐겁게 관리한다는 뜻인데요. 오늘은 요즘 MZ세대들의 건강 트렌드 헬시 플레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진행자: 기존의 건강관리는 고통스러운 것이다 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었는데요. 수진씨처럼 높은 강도로 운동하고 맛있는 음식을 포기하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내며 엄격하게 관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면 요즘은 이 운동 혹은 식단마저 재미있게 즐기자 라는 게 트렌드군요.

전수진: 그렇습니다. 입맛에 맞는 저칼로리 음식을 즐겨 먹으면서 효율적인 멘탈 관리도 하고요 또 쉽고 재미있게 운동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서 몸과 마음을 다 관리한다는 점에서 예전과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MZ세대는 자기재발 영역을 폭넓게 생각하고 있는데요. 대학 내일 20대 연구소의 ‘2021년 MZ세대의 여가생활과 자기개발 트렌드 보고서소’에 따르면, 신체건강관리(72.2%)와 정신건강관리(59.3%) 두 영역 모두 MZ세대가 주목하는 자기계발 영역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진행자: 정신건강과 몸 건강까지 균형 있게 잘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중요한데 요즘 MZ세대들이 참 현명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헬시 플레저가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뭘까요?

전수진: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 때문이겠죠. 코로나로 인해 건강과 보건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됐잖아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떻게 하면 건강해 질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고 이것을 자기관리 영역으로 인식하게 되면서 이왕 건강 해지기 위해 노력할거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하자 라는 헬시 플레저의 바람이 불게 된거죠.

진행자: 특히 MZ세대는 재미를 추구하는 세대인 만큼 건강관리 역시 즐겁게 하자 라는 문화가 생겨나기 시작한거군요.

전수진: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헬시 플레저를 위해 MZ세대들은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할게요. 먼저 건강식품을 섭취하는 MZ세대들이 늘어났습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식품 시장은 전년보다 2.4% 성장한 5조 454억원 규모를 형성했습니다.

진행자: 올해는 더 오를 것 같네요. 위드 코로나로 신체활동이 증가 할 텐데 체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건강식품을 찾는 수요가 높아질 것 같습니다.

전수진: 그렇습니다. 여기에 2021년 12월, 건강기능 식품에 쓰는 기능성 원료를 쓴 경우나 충분한 과학적 근거를 갖춘 경우라면 일반 식품에도 ‘기능성’ 표시를 할 수 있는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제’가 됐습니다. 그래서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원료의 활용 범위가 넓어졌죠.

진행자: 그런데 또 건강식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다 나에게 맞는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성분을 잘 확인해서 나에게 맞는 건강식품을 먹는 게 중요합니다.

전수진: 그렇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과거 체중 관리를 위해 원푸드, 1일1식, 단식 등 다소 극단적인 식단 조절을 했다면 요즘은 음식을 즐기면서 몸을 챙기는 MZ세대들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천연제품으로 체중을 즐겁게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식물성 단백질 식품으로 꼽히는 아몬드의 인기가 늘어났습니다. 한 줌 아몬드라고 해서 오늘 하루 섭취 할 양의 아몬드를 개별 포장해 판매를 하고 있고요. 그 외에도 하루 견과류라고 해서 어디서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몬드는 비타민E, 마그네슘 칼슘 등 11가지 필수 영양소가 함유가 돼 있어서 체중관리에 도움을 주는 간식이죠. 특히 에너지를 생성하기 때문에 건강하게 몸 관리 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필요한 간식이 아닐까 싶네요.

전수진: 그 외에도 헬시 플레저를 위한 음식이 많이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청정원에서는 트렌드에 맞게 신제품인 곤약 볶음밥 3종을 출시 했는데요. 칼로리는 낮추고 맛은 높여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닭가슴살로 만든 만두나 곤약 떡볶이, 두부면 파스타 등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형태로 식단이 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얼마 전 한국 수퍼를 갔다가 곤약으로 만든 젤리에 비타민을 넣어서 판매를 하고 있더라고요. 곤약젤리 역시 헬시 플레저들을 위한 음식이겠네요.

전수진: 그렇습니다. 그 외에도 영양 보조제인 프로틴도 초컬릿이나 딸기 맛을 첨가하는 등 맛이 추가 된 식단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실제로 제로 칼로리나 무염 등 당과 나트륨, 지방 같은 특정 성분을 빼거나 줄인 ‘로우푸드’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혹시 방금 소개 해 드린 음식 중 드셔보신거 있으세요?

진행자:  주저하게 되던데요… 왠지 맛이 좀…

전수진: 이 음식이 맛이 없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곤약 젤리도 너무 좋아했고요 특히 냉장고에 넣어두고 시원하게 먹으니 그 어떤 음료보다 맛있더라고요. 그리고 요즘 닭가슴살도 불고기맛 카레맛 등 다양하게 나오는데 맛있습니다. 이것만 먹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훌륭한 맛이기 때문에 MZ세대들에게 사랑을 받는거겠죠.

진행자: 자, 건강식품 건강식단까지 알아봤는데요. 그렇다면 운동법은 뭐가 있을까요?

전수진: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이 요즘 트렌드인데요. 게임이 아닌 분야에서 게임적 사고와 과정을 적용하는 겁니다. 러닝 앱 ’스트라바 를 켜고 걷고 뛰며 자신의 기록을 데이터화 할 수 있는데요. 동시에 같은 경로를 달리고 있는 사람들의 순위를 매겨볼 수 있어요. 내가 하위권이라는 생각이 들면 묘한 도전의식과 경쟁심이 생겨나면 다음날 다시 도전하게 되는 게임 같은 운동앱 입니다. 그리고 AI기반의 자기맞춤형 러닝 앱 ‘나이키 런 클럽’이 있는데요. 제시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도전기능으로 ‘함께 뛸 것’을 독려하는 가장 인기 있는 앱 중 하나입니다. ‘나이키+’라는 로고가 붙은 러닝 기록 인증샷은 SNS로 공유되기 때문에 성실함에 대한 어떤 ‘증명’을 단 몇 번의 터치로 얻고 알릴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마저 느낄 수 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헬스장, 수영장, 필라테스 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에 제약이 생겨나면서 자신만의 운동 공간을 찾아가는 MZ세대들이 많이 늘어났군요. 이 또한 건강한 자기관리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수진: 그렇습니다. 그 외에도 헬시 플레저는 정신건강도 생각하는 만큼 피로 관리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요즘 MZ세대의 건강관리는 운동하는 것 만큼 잘 쉬는 것 이라고 합니다. 한가지 예로 요즘 베개에 대한 구매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완벽한 숙면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잠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나에게 꼭 맞는 베개를 찾는 ‘베개 유목민’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진행자: 숙면을 취하는 게 중요하죠. 그래서 요즘 유튜브에 수면 음악을 검색하면 엄청난 조회수를 자랑하더라고요. 실제 음악도 있지만 빗소리 파도소리 종소리 등 수면을 위한 다양한 소리가 있더라고요.

전수진: 저도 뭔가 긴장이 되는 일이 있으면 잠을 잘 못 자요. 그래서 유튜브에 수면음악을 검색해서 들어봤는데요. 이 소리 또한 본인에게 맞는 게 있거든요. 저는 여러 소리를 들어보고 찾은 게 빗소리였습니다. 빗소리를 들으면 잠이 잘 오더라고요.

그리고 헬시 플레저의 마지막은 바로 멘탈 관리인데요. MZ 세대의 70.9%가 나는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 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바쁜 현대인들은 진지한 상담이나 진료 시간을 따로 빼는 게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그래서 ‘명상’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났습니다.

진행자: 이 명상을 도와주는 어플리케이션도 있다고 들었어요.

전수진: 그렇습니다. 2021년 1분기에 명상 앱 다운로드 수는 752만 건이 확인이 됐습니다. 2020년 4분기에 다운로드 수인 634만 건보다 100만건 이상 증가한 수치죠. 또 심리테스트나 타로 카드 좀 등을 이용해 나의 심리 상태를 진단하거나 불이나 흐르는 물을 가만히 보는 불멍, 물멍도 멘탈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진행자: 오늘 소개 해 드린 헬시 플레저 건강관리법 잘 들으시고 여러분도 올 겨울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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