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나인’ 종신형 마약사범 5명, 20년만 호주 송환

BALI NINE COMBINATION PHOTO

A combination image created on Sunday November 24, 2024 of the “Bali Nine”(L-R) Si-Yi Chen, Martin Stephens, Matthew Norman (top), Michael Czugaj (bottom) and Scott Rush. Source: AAP / MICK TSIKAS/AAPIMAGE

호주인 마약 밀수단 '발리나인(Bali Nine)' 멤버 5명이 인도네시아에서 20년 가까이 수감 생활을 한 끝에 인도적 차원에서 호주로 송환됐습니다.


Key Points
  • 종신형 선고 ‘발리나인’ 마약사범 5명, 호주 송환
  • 지난달 APEC 정상회의서 양국 정상 논의 후 결정
  • ‘발리나인’ 멤버 9명 중 2명 사형, 1명 복역 중 사망, 1명 2018년 석방
인도네시아에서 20년 가까이 수감 생활을 한 끝에 인도적 차원에서 송환된 마약 밀수단 '발리나인(Bali Nine)' 멤버 5명이 16일 호주에서의 첫날 아침을 맞았습니다.

호주로 송환된 매튜 노먼, 스콧 러시, 마틴 스티븐스, 시 이 첸, 마이클 추가이는 2005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8kg이 넘는 헤로인을 호주로 밀수하려다 체포된, 호주인 9명으로 구성된 발리나인 멤버 중 일부였습니다.

체포 당시 10대 후반에서 20대였던 이들 중 2명에게 인도네시아 법원은 사형을 선고했고, 2015년 형이 집행됐습니다.

이외 6명에게는 종신형, 1명에게는 징역 20년이 선고됐는데,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던 여성은 2018년 석방됐고, 종신형을 받은 1명은 복역 중 암으로 사망했습니다.

알바니지 총리는 이들 5명이 19년간 복역한 것은 충분히 긴 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들 5명은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고, 호주는 불법 약물이 초래하는 심각한 문제에 대해 인도네시아의 우려를 공유하며, 호주 정부는 인도네시아와 계속 협력해 마약 밀매와 초국가적 범죄에 맞설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호주인들은 인도네시아에서 19년 이상 복역했고, 이제 그들이 집으로 돌아올 때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페루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와 프라보워 수비안토 신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해당 사안에 대해 논의했고, 이후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들의 호주 송환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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