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모자익(MOSAIC), 윌로비 카운슬 소속 다문화 커뮤니티 단체로 시니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
- 모자익에서 22년간 시니어 요가 봉사를 이어 온 윤여복(74)씨...윌로비 시, 감사 표창 2회 수여
- 젊은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고 동경할 수 있는 'Young Senior' 문화 꿈꾸는 '드림아띠' 이화진(55) 대표
박성일 PD: 세월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한인 시니어들, 그 곁에서 따뜻한 위로와 도움의 손길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특집은 한인 시니어를 위해서 헌신하는 두 명의 봉사자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텐데요. 그들이 왜 이 길을 택했는지, 그리고 어떤 희망을 만들어 가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화정 프로듀서 함께 합니다. 먼저 이 두 분 어떤 분들인지 간단히 소개를 좀 부탁드릴까요?
유화정 PD: 네. 나이는 단지 숫자일 뿐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오늘 만나보실 두 봉사자는 이를 몸소 실천하며 한인 시니어들에게 건강과 문화, 그리고 희망을 선물하고 계십니다. 한 분은 일흔 넷의 나이에 '모자익(MOSAIC)'에서 20여년간 요가 봉사를 이어오며 몸과 마음을 돌보고 계시고요. 또 한 분은 50대 중반의 예비 시니어로서 '드림아띠(Dream Attie)' 시니어 문화 센터를 운영하며 어쿠스틱 기타와 보컬을 가르치고, 더 나아가서는 뮤지컬과 밴드 활동으로 시니어들의 삶에 활기를 불어넣을 꿈을 꾸고 있습니다.
박성일 PD: 네 정말 두 분 모두 나이를 뛰어넘는 열정으로 시니어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계신 것 같은데요. 먼저 1부에서는 20여년 간 한결같이 요가 봉사를 이어오신 분과, 그 배경이 된 모자익 단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 PD님, 모자익은 어떤 단체인가요?
유화정 PD: 네 오래 전 저희 한국어 프로그램에서도 모자익에 대해 소개를 드린바 있는데요. 모자익(MOSAIC, Multicultural One Stop Assistance Centre)은 시드니 윌로비 카운슬 소속의 다민족 커뮤니티 단체로,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연결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이민자들이 지역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요. 좀 더 자세한 내용을 현재 모자익 한인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고 계신 류정숙 회장님으로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류정숙 회장: MOSAIC은 시드니 Willoughby 시 Dougherty 센터에서 진행하고있는 다민족 문화 센터에 소속 되어있는 단체입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다민족 문화 활동과 언어 코스, 시니어 Healthy Life Style 등을 추구 하는 많은 프로그램이 진행 되고 있는데, 저희들은 모자익 한인여성 소셜 그룹으로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기엔 시드니 북쪽지역은 한인들이 많이 살지 않아서 한국인 모임단체가 없었답니다. 그 당시 이지역에서 복지사업을 공부하고있던 김선혜 씨가 초대회장으로 모자익 한인여성그룹을 창단했으며, 그후 멜번에서 이사 오신 김재원 씨께서 2002년도에 회장직을 맡으면서 모자익 한인 여성그룹을 더욱 발전시키는데 기여하셨습니다.
박성일 PD: 네, 정말 다양한 문화를 아우르는 모자익 단체에 대해 알게 되니 그동안의 활동들이 더욱 궁금해지는데요. 특히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활동에는 어떤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을까요?
유화정 PD: 네 모자익에서 진행하는 한인 커뮤니티 프로그램과 이 프로그램들이 시니어 분들께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류정숙 회장님의 얘기를 좀 더 들어보시죠.
모자익(MOSAIC) 한인 커뮤니티 단체인 한인 여성 소셜 그룹의 류정숙 회장
유화정 PD: 방금 들으신 것처럼 모자익의 한인 커뮤니티 프로그램 중에서도 합창과 요가는 초창기부터 이어져온 20년 장수 프로그램인데요. 그만큼 많은 분들께 사랑받고 있다는 뜻이 되겠죠.
박성일 PD: 네. 20년이 넘는다니까 정말 장수 프로그램이네요. 특히 요가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동시에 또 돌볼 수 있지 않습니까? 시니어분들께는 더욱더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 같은데요. 모자익에서 20여년간 요가 봉사를 해오고 계신 윤여복 님의 이야기, 요가를 통해 어떤 변화를 만들어 오셨는지, 또 어떤 보람을 느끼고 계신지 어서 들어보고 싶네요.
유화정 PD: 네 윤여복님은 앞서 소개드린바와 같이 올해 일흔 넷(74 세)의 나이로 지난 20여년간 멈춤 없이 봉사를 지속해오고 계십니다. 먼저 모자익에서 처음 요가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여쭤봤는데요. 함께 들어보시죠.
윤여복 님: 네 제가 시작한 거는 2002년 3월에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우리 친구 교회 친구가 소개해서 초창기 김재원 회장님을 소개받았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기계체조를 했고요. 계속 줄곧 선수 생활 했어요. 그러고 나서 결혼한 후에는 에어로빅 강사로 이제 일을 하다가 1987년에 호주로 이민 왔어요. 그래서 이민 생활 힘들게 하다 보니까 아 다 잃어버리고 살다가, 근데 아이들이 일찍 결혼을 했어요.
그래서 '내가 노후에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하는 고민을 하다가 '아! 나에게 이롭고 다른 사람에게 또 이로운 일을 해보자 !'그래서 요가 강사로 한번 해보려고 강사 자격증을 따러 한국에 3개월 동안 가서 노력한 결과 상급 자격증 따고, 매주 수요일 모자익에서 요가 수련 시작했습니다.
박성일 PD: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자녀들 출가 시키고 부모로서 할 일을 다했다 싶은 그러고 나서는 이제부터 편안한 노후를 가져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데요. 나에게도 이롭고 다른 사람에게도 이로운 일을 찾았다고 하시니까 역시 좀 남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유화정 PD: 그렇습니다. 앞서 모자익의 류정숙 회장님이 언급하셨듯이 한인 여성 시니어그룹 프로그램은 주 1회 매주 수요일에 진행되고 있는데요. 요가 프로그램에는 매주 50명 이상이 정기적으로 출석하고 계시다고 해요. 또 초창기부터 꾸준히 함께 해 온 회원분들도 상당수 계시다고 합니다. 이어서 들어보시죠.
SBS 한국어 프로그램과 인터뷰하는 윤여복 봉사자
박성일 PD: 네 나이가 들면 무릎 관절부터 탈이 난다고 많이들 얘기하시죠. 요가를 통해 시니어 회원분들께서 건강하고 또 밝게 생활하시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전해듣기만 해도 굉장히 흐뭇한 것 같습니다.
유화정 PD: 그렇죠. 윤여복님어려서부터 체조 선수 생활을 하셨고, 그리고 또 에어로빅 강사에 이어 호주에서는 요가 강사로 오랫 동안 봉사하시면서 본인 스스로도 건강 관리를 잘 해오고 계셔서 일흔 넷의 나이를 전혀 가늠하기 어려웠습니다. 요가를 통해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 또 함께 들어보시죠.
윤여복 님: 우리 몸은 움직이지 않으면 근육이 계속 굳어가잖아요. 굳어가는 몸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는 동작들하고 호흡 깊은 복식 호흡은 정신을 맑게 하고 몸속 오장육부를 건강하게 해주는 호흡이거든요. 마음도 편안하게 해주고 그런 데 목적을 두고 깊은 복식호 감기에 덜 걸려요. 할머니들이 좋아하죠. 편안한 마음 느끼게 해줍니다. 육체적 건강은 물론이고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정신적인 건강까지도 도움을 줍니다.
박성일 PD: 요가를 직접 해볼 기회는 없었지만 (웃음) 요가에는 고난이 동작도 많다고 제가 알고 있는데,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모두 시니어분들이시 잖아요.
유화정 PD: 그렇죠. 맞습니다. 그런 점을 고려해 시니어들에게 맞는 요가 동작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윤여복 봉사자의 요가 수업
박성일 PD: 윤여복 봉사자 본인께서 칠순의 시니어시다보니까 더욱더 잘 아시고 맞춰 가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2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안 지속적으로 봉사를 이어간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요.
유화정 PD: 네 그렇습니다. 윌로비 카운슬에서는 봉사자들에게 10년에 한번씩 감사패를 수여하고 있다고 해요. 10년 전에 한 번 그리고 지난 해 두 번째 10년 감사패를 받으셨다고 합니다. 저희도 왠지 박수를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웃음)
박성일 PD: 네 함께 박수를 보내드려야 될 것 같네요.
유화정 PD: 윤여복 님의 앞으로의 바람 끝으로 들어봤습니다.
윤여복 님: 내 몸에 이롭고 또 시니어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는 저는 현재 보람되고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내 몸이 움직일 수 있는 날까지 시니어분들께 함께하고 싶습니다.
Willoughby 시로부터 두 번째 모자익 봉사 표창을 받은 윤여복 씨(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와 Mayor, Tanya Taylor(가운데)
박성일 PD: 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한인 시니어분들을 위해서 요가 봉사를 이어오신 이야기, 정말 감동적입니다. 단순히 운동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건강한 삶과 마음의 평화를 선물하고 또 많은 분들에게 또 깊은 존경을 느끼게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오늘 이야기를 통해서 요가가 시니어분들께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또 봉사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함께 깨달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유화정 PD: 네 맞습니다. 특히 22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결같이 헌신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저는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데요. 앞으로도 많은 시니어분들이 이 요가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과 행복을 찾아가시길 또 바라봅니다.
박성일 PD: 이제 2부에서는 또 다른 특별한 봉사자분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볼 텐데요. 시니어 문화 센터를 통해서 기타와 보컬을 가르치며 새로운 꿈을 펼치고 계신 분입니다. 잠시 후에 이어집니다.
한인 시니어들의 건강과 문화, 그 뒤에 있는 사람들
박성일 PD: ‘한인 시니어들의 건강과 문화, 그 뒤에 있는 사람들’ 앞서1부에서는 모자익 단체와 요가 봉사자 분의 이야기를 통해서 시니어분들에게 건강과 안정을 선물하는 따뜻한 여정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이제 2부에서는 문화적 활동으로 시니어들의 삶에 활기를 불어넣고 계신 또 한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화정 PD님, 어떤 분인지 다시 한번 소개를 부탁드릴까요?
유화정 PD: 네, 이 분은 한인 시니어 문화 센터인 ‘드림아티’를 운영하며 기타와 보컬 지도를 하고 계십니다. 특히 더 나아가 밴드와 뮤지컬 같은 활동으로 시니어들의 창의성과 열정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계신데요. 단순히 취미 활동을 넘어, 시니어분들의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꿈을 꾸고 계십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화진 님: 네 저희 드림 아띠(Dream Atti)의 Atti는 ‘좋은 벗’, ‘나의 어린 벗’이라는 순수 한국말 로서 꿈을 함께 꾸고 이루어가는 어떤 촉매가 될 좋은 벗이 되고자 시작하게 된 시드니 한인 시니어 문화 센터입니다. 이제 50대 중반에 접어든 제가 예비 시니어로서 지금의 60대 이후의 시니어들의 자신을 희생한 과도기의 삶을, 인생 후반에라도 자신의 꿈을 펼쳐보며 자신에 대한 재발견과 자아 실현의 장을 펼쳐드리고자 현재 4년여에 걸쳐 진행해오고 있어요. 현재 40대부터 92세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회원분들이 어쿠스틱 기타 (통키타) 와 음악이론, 보컬을 배우며, 시니어들의 공연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여러가지 시도를 해 나가고 있어요.
유화정 PD: 이화진 님은 그동안 많은 시니어들에게 새로운 꿈을 선물해 오셨는데요. 시니어 봉사를 꿈꾸게 된 동기와 필요성은 무엇이었는지 이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이화진 님: 2014년 이후로 저는 늘 시니어들의 막내로 그 분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살았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시니어들의 삶을 늘 그 중심에서 호흡하고 체험하며 그 분들의 외로움과 needs 를 채워드리는 ‘친구' 가 되고 싶었어요. 100세 시대를 맞아서 70대정도의 건강수명과는 상관없이, 늘어난 수명동안 어떻게 이 분들이 meaningful 한 삶을 건강하게 영위하실 수 있을까... 90세에도 ‘Young Senior' 를 실현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늘 고민했던 것 같아요. 그분들께 마음으로 맺어진 ‘가족’ 같은.. 위로가 되고 안전하며 늘 즐거운 커뮤니티 의 절실함을 느끼며, 행복한 노년을 누리기 위한 정신적·신체적 활동을 돕고자 건강하고 젊은 시니어 문화를 구축하고픈 그런 마음이 동기가 된 듯 합니다.
SBS 한국어 프로그램과 인터뷰하는 이화진 봉사자
유화정 PD: 네 이화진 님께서는 단순히 시니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넘어서, 젊은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고 동경할 수 있는 시니어 문화를 꿈꾸고 계시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된 장기적인 계획에 대해 들어봤는데요. 이렇게 답변 주셨습니다.
이화진 님: 앞에서 언급했듯이 세대간의 어우러짐, 젊은 세대가 함께 놀고싶은 시니어, 더 나아가 젊은이들의 동경의 멘토와 모델링을 실현하는 그런 삶.. 모든 시니어분들의 로망이 아닐까요 ? 그분들의 90에도 이런 멋진 일이 실현되도록 또 누리신다면 그것이야말로 그 분들께 ‘Young Senior ‘라는 멋진 타이틀을 선물하는 것이라 생각하니 제 마음이 막 조급해지더라고요. 그분들의 제 3라운드의 삶 마저도 청년의 삶 못지않는 퀄리티로 이끌어드리고 싶었어요. 모델 워킹으로 자세교정, 패션센스를, 또 K dance로 운동신경을, 젊은 음악으로 젊은 마음을, 열린 마음의 커뮤니케이션 과 무대매너로 자신을 당당히 표현 할 줄 아는, 우리 시니어들의 젊은날의 설렘과 열정을 다시 찾아드리는 것이 제가 쏟아야 할 노력이지 않나... 늘 생각해요.
박성일 PD: 이화진 님은 한인 시니어들의 젊은날의 설렘과 열정을 다시 찾아 드리기 위해 전문적인 공부와 노력도 배가하고 있다고요?
유화정 PD: 그렇습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기고 시도하지 못했던 여러 활동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기타와 보컬이 중심이지만 앞으로는 시니어 밴드와 합창, 아카펠라 등 다양한 음악 분야를 체험할 기회를 넓히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합니다. 이어서 들어보시죠.
이화진 님: 2014년부터 Music Diploma 과정과 또 작년에 Music Advanced Diploma 과정을 마치며, 우리 시니어들의 늦깍이 배움에 최대의 효과를 올리기 위한 끊임없는 연구를 해왔어요. 현재 수요반인 Belmore 지역의 ‘드림아띠'와 토요반인 Meadowbank 지역의 ‘라온기타' 두 곳의 운영 시간도 다르고 앞으로 과목도 다르지만 현재 두 곳의 메인 악기는 기타이고 또 대상이 시니어일지라도 전반적인 음악적 이론을 바탕으로 한, 기타 연주에만 국한되지 않고 악보 reading, 그야말로 전반적인 뮤직을 이해하고 연주하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이고요. 올해 2025년엔 조금 더 확장되고 다양한 음악으로 Senior band 와 choir, A cappella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싶어요. 젊은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기고 시도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활동들의 가능성을 꼭 체험하게 해 드리고자, 누구보다도 저 부터 끊임없는 공부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특별히 시니어의 특성에 맞는 티칭법 연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드림아띠 작은 음악회
유화정 PD: 네 사실 저도 그 부분이 많이 궁금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보통 나이에 따라 서열이 형성되곤 하지 않습니까?
박성일 PD: 네 이렇게 같이 어울린다는 게 사실 좀 쉽지 않은 일인데요.
유화정 PD: 많이 어려울 것 같아요. 드림 아띠 회원분들은 인생 선후배 간에 어떻게 호칭하며 어울리고 계시는 지 함께 들어보실까요?
이화진 님: 초창기 저희 회원분들은 60~70 대로 구성되어 시작되었는데, 2024년에 저의 가장 큰 보람은 80대 두분의 새내기와40대 막내, 92세의 회원분을 맞으며… 제가 늘 소망하던 세대간 어우러짐의 실현이예요. 저는 우리 회원분들께 서로의 호칭을 ‘형' 이라고 권유하는데요. 성별의 어색함도..저마다의 나이차이도 다 허물자는 의미에서 모두가 ‘형’이라 호칭하며 그분들의 학창시절에 누렸던 젊은 기분으로 서로 만나고 있습니다. 2024년11월 27일에 가졌었던 ‘드림 아띠’의 작은 음악회에서 모든 회원분들의 목소리로 서영은의 ‘꿈을 꾼다' 를 노래하고 마지막 소절인 ‘ 행복한 꿈을 꾼다' 를 우리 왕언니와 막내가 함께 부르는 장면은 지금도 제 눈시울이 촉촉해지도록 큰 감동이었어요. 50년의 세월의 간극이 하나 없이 서로를 바라보며 함께 노래하는 그 장면이 아마도 우리 모두의 ‘꿈' 이 아닐까 싶어요. 그건 아마도 ‘아름다운 소통’ 이겠죠..
드림아띠 회원들과 함께
유화정 PD: ‘행복한 꿈을 꾼다’ 이 노래말 처럼 50년의 세월의 간극을 없애는 아름다운 소통은 꿈이 아니라 곧 현실로 맞이하시리라 저는 믿습니다. 마지막으로가 앞으로 드림 아띠가 그려나갈 미래의 비전과 목표에 대해서도 들어봤습니다. .
이화진 님: 저는 Dream Atti의 주 회원분들이 시니어이신만큼, 어쩌면 자신을 챙기지 못하시고 희생이 미덕인 어려운 시절을 살아오셨고, 열심히 살아오신 결과로 이제야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누리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식에게 다 내어주시고 스스로의 한계를 쌓고 자신의 가능성과 행복을 미리서 포기하신 많은 분들과 미혼모와 고아, 이런 소외계층을 우리 드림아띠의 가족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그들의 삶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또한 우리 아띠의 공연을 보시는 분들의 가슴에 접어두고 포기했던 ‘꿈'을 다시금 펼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싶어요. 꿈을 잊고 현실만 열심히 살아오신 우리 시니어분들을 다시 꿈꾸게 하고, 함께 이루는 그 과정에 서로 힘이 되는 좋은 벗이 될 수 있다면, 우리 드림아띠를 통해 ‘행복한 시니어’ 가 꼭 실현되리라 믿습니다.
박성일 PD: 오늘 두 분의 이야기를 통해 봉사가 단순한 선행을 넘어서 시니어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는데요. 유화정 PD님은 두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떤 점이 가장 인상적이셨나요?
유화정 PD: 두 분 모두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시니어들에게 삶의 활력을 선물하고 계신다는 점이 정말 감동적이었는데요. 요가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그리고 음악과 문화 활동으로 삶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모습이 큰 울림을 줍니다. 나눔이 단순히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과정임을 보여준 두 분의 이야기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길 바랍니다.
시니어 한인 봉사자들 윤여복(왼쪽) · 이화진(오른쪽)
유화정 PD: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