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국내 대형 수퍼마켓들…식품∙식료품 ‘가격 부풀리기’ 의혹 직면
- 알바니지 정부…식품업 규정 검토 착수
- 검토 수장에 전 노동당 장관 출신, 크레이그 에머슨
국민의 생활비 압박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호주 정부가 식품업 규정(Food and Grocery Code of Conduct)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전 노동당 장관 출신의 크레이그 에머슨이 수퍼마켓 부문 규정에 대한 검토를 이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번 조사는 국내 대형 수퍼마켓들이 식품 및 식료품 ‘가격 부풀리기’ 의혹에 직면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생산업자들은 수퍼마켓들이 농업종사자에게 지불하는 비용 대비 소비자에게 턱없이 높은 가격을 매긴다고 주장해 왔다.
알바니지 총리는 “수퍼마켓들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물품을 구비하면 가격은 낮아져야 한다”면서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같은 일이 생기지 않는다면 시스템 내 뭔가가 잘못됐다는 것이고, 이는 ‘시장 지배력의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와 협력해 그 같은 관행을 철저히 단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에머슨 박사는 이미 검토 작업을 시작했고, 그 검토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품 업계가 현재 자발적으로 시행 중인 규정에 대한 의무적 수칙 준수의 필요성 여부가 검토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퍼마켓이 지불하는 비용이 감소했을 때 그것이 소비자에게 적절한 방식으로 전가되지 않았는데, 그 같은 일이 반드시 일어나길 정부는 바란다”고 덧붙였다.
식품업 규정에 대한 조사 방침은 지난 10월 발표된 바 있다.
해당 규정은 자율 규정으로, 일각에서는 의무적 규정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촉구가 일고 있다.
식품업 규정은 콜스, 울워스, 알디(Aldi), 아이지에이(IGA) 운영업체 매트캐시(Metcash)가 공급자와 소비자를 다루는 방식을 규제한다.
알바니지 총리는 검토의 권고사항에 따라 정부는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