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더튼 야당 대표, 호주 이민 제도 점검 촉구
- 반유대주의 폭언 영상 속 남성, 아프간 난민 출신
- 리 자유당 부대표, 비자심사 인성검사기준 강화 촉구
피터 더튼 연방 야당 대표가 호주 이민 제도에 대한 검토를 촉구했습니다.
이는 시드니의 한 병원의 간호사 2명이 유대인 환자를 치료하지 않고 죽이겠다고 막말을 하는 영상이 급속도로 확산하며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이 중 1명이 해외 출생자라는 사실이 확인된 데 따른 겁니다.
영상에 나오는 남성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난 난민 출신으로, 5년 전 자유당연립 정부하에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터 더튼 대표는 이민 제도와 시민권 박탈 문제에 대한 국가적 논의를 촉구했습니다.
앤 알리 연방 유아교육부 장관은 더튼 대표가 반유대주의적 혐오에 대한 논의를 본질과 무관한 문제로 끌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피터 더튼 야당 대표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더튼 대표는 “이런 사람이 호주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다면 이 나라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사람이 어떻게 호주 시민이 되었는지, 시스템의 문제가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그리고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철저한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영상 속 남성에게 호주 정착이 허용됐을 당시 내무부 장관이 피터 더튼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야당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입니다.
수잔 리 자유당 부대표는 채널 7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책임자가 누구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리 부대표는 "피터의 의견에 동의하며, 우리는 비자 심사의 인성 검사 기준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면서 “중요한 점은 사람들에게 호주에서의 집이라는 가장 소중한 것을 제공하는 호주 이민 제도의 인성 검사 기준을 모두 다시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호주를 집이라 부르도록) 지원을 받은 사람이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더튼 대표는 이번 사건이 호주의 이민 제도에서 나타나는 ‘미비점’에 대한 논의가 필요함을 보여준다며, 시민권 박탈과 관련해 호주 정부의 권한이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사람이 이민 제도의 허점을 뚫고 시민권을 취득한 후에도 우리나라에 계속 머물 수 있다는 것은 모든 호주인이 깊이 우려해야 할 문제다”라고 더튼 대표는 말했습니다.
이어 "만약 어떤 사람이 우리의 가치를 공유하지 않고, 이곳에서 복지 혜택을 받고, 무상 의료와 교육을 누리면서도 동시에 이 나라를 증오한다면, 나는 그들이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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