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경 PD: 시네챗 SBS 온디맨드를 중심으로 다시 보면 좋을 영화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오늘도 독일을 기반으로하는 독립 영화 프로듀서 권미희 리포터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권미희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홍태경 PD: 네, 오늘 만나볼 영화는 어떤 작품일까요?
권미희 리포터: 네, 오늘 소개할 영화는 하네스 홀름 감독의 2016년 스웨덴 영화 <오베라는 남자 A man called Ove>입니다. 원작 소설로도 우리에게 아주 익숙하실 텐데요.
홍태경 PD: 네. 톰 행크스 주연의 <오토라는 남자>로 재제작(리메이크)되기도 했죠.
권미희 리포터: 그렇습니다. 고집불통에 온통 마음에 안 드는 것 투성이인 ‘오베’는 정리해고와 아내 ‘소냐’와의 사별 후 더 이상 살 의미가 없다고 느낍니다. 마침내 소냐를 따라가기로 결심하고 계획을 실행하려는데, 때마침 이사 온 새 이웃의 방해들(?)로 계획에 실패하고 어쩔 수 없이 일상을 이어갑니다.
홍태경 PD: 네, 번번이 실패했던 순간들이 우연이었지만 기막힌 타이밍이었죠. 그리고 이웃들이 성가시다는 듯 매번 투덜거리는 오베가 밉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상황이 코믹스럽게 그려지기도 했고요.
권미희 리포터: 네, 저렇게까지 화낼 만한가 싶다가도 오베가 자신의 거친 말투와는 다르게 어느샌가 이웃, 특히 파르바네를 돕기 시작하면서는 정말 귀엽게까지 보였던 것 같습니다. 오베가 그렇게 방어적으로 바뀌게 된 계기들이 보여지고 나서부터는 충분히 이해가 가기도 했고요. 마침내 오베의 마음이 편안해지고 이웃들과 가족처럼 따뜻하게 지내게 된 영화 막바지에는 뻔할 수도 있지만 역시 ‘인생은 함께’라는 중요한 점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홍태경 PD: 네, 사실 오베의 성격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독거노인’이라는 설정에 초점을 맞춰보면 사실 굉장히 외롭고 고립될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 한다거나, 이런 것들을 아까 말했던 것처럼 코믹스럽게, 유머러스하게 보여주면서 오히려 다시금 그런 이슈에게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권미희 리포터: 네, 저는 그게 이 영화의 강점이고,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라 생각합니다. 노인 인권뿐 아니라, 부성애, 세대 간 차이, 이주민 등 다양한 담론들을 날카롭게 담고 있으면서도 우리가 불편하지 않게 마주할 수 있다는 점, 그냥 영화로만 즐겨도 이후 남는 잔상과 여운이 짙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꼭 볼만한 영화라 생각합니다.
홍태경 PD: 네, 오늘은 <오베라는 남자>와 함께했습니다. 특별한 영화와 함께 따뜻한 시간 보내시길 바라며, 시네챗 이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고생하셨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또 흥미롭고 유익한 영화들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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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Korean
07/02/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