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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도 더위 지속…기후변화에 '따뜻한 겨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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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남부는 이례적인 고온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호주 남동부 지역 상공에 오래 머물고 있는 고기압, 이른바 '블로킹(blocking)' 현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태즈메니아 해의 고기압은 때때로 며칠 동안 그곳에 갇혀 있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기상 시스템의 일반적인 통로가 막히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블로킹 현상이라고 합니다.
블로킹 현상이 일어나면 며칠 또는 일주일 동안 날씨 패턴이 고정될 수 있습니다.
블로킹 현상으로 올해 3월과 4월, 호주 남동부 지역의 온도는 평년보다 3도 이상 높았고, 빅토리아주는 관측 이래 가장 더운 4월을 기록했습니다.
5월 초에도 멜버른과 호바트에서는 역대 가장 따뜻한 5월 밤이 관측되며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Australia had its hottest March on record and the heat has continued, especially in Victoria and parts of New South Wales. Source: The Conversation / Bureau of Meteorology
태즈메니아 서부 역시 가을철 강수량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육지뿐 아니라 바다도 마찬가지입니다.
호주 주변 해역의 수온은 예년보다 높아지면서, 산호 백화 현상, 유해 조류 번식, 그리고 다양한 생태계 교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은 인간이 유발한 기후 변화의 영향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가을철의 반복되는 고온 현상은 앞으로 더욱 자주, 더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The start of May saw daytime maximum temperatures across much of Australia well above average for the time of year. Source: The Conversation / Bureau of Meteorology
다만, 기후 변화가 강수량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불확실합니다.
호주 과학계는 호주의 가을이 앞으로 더 건조해질지, 아니면 더 습해질지 아직 명확히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기상청은 올해 겨울 역시 평년보다 따뜻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습니다.
낮 최고기온과 밤 최저기온 모두 평균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일반적인 한파 없이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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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뉴스 3분 브리핑: 2025년 5월 12일 월요일
SBS Korean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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