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호주 가정 식품비•개인 지출 절감...스트레스 급상승

People line up for groceries in a supermarket in the Cairns suburb of Woree

People line up for groceries in a supermarket in the Cairns suburb of Woree Source: AAP / SEAN DAVEY

생활비 압박이 계속해서 호주 가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새로운 여론 조사 결과 식료품 쇼핑비나 개인적인 지출을 줄이는 것이 빠르게 뉴 노멀, 즉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고 하는데, 자선 단체들은 생활비 위기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구 예산을 미리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Key Points
  • 금융 재정 서비스 업체 ING의 2023 Sense of Us 보고서, 88% 응답자 식품 쇼핑 줄여…
  • 비영리 복지 단체들, 지난 12개월 동안 도움 요청하는 전화 쇄도
  • 생활비 상승에 따른 압박에 대처하는 좋은 방법, 미리 예산을 수립하는 것
30세의 콘텐츠 프로듀서인 오너 세버스 씨는 두 아이와 파트너와 함께 시드니에 살고 있습니다.

최근 육아 휴직을 끝내고 복귀한 세버스 씨는 늘어나는 생활비 위기로부터의 압박에 대처하기 위해 창의력을 발휘해야 했다고 말합니다.

세버스 씨는 “많은 젊은 가정들이 그렇듯 가장 급격하게 바꾼 것은 음식 비용이었다”라며 “식사 계획을 더 많이 세우고 저렴한 세트를 파는 식품 배달 업체를 이용해 돈을 절약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그 외에는 건강이나 아름다움 등에 대한 비필수적인 것들을 더 단순화시켜왔는데 유아인 아이의 머리를 집에서 잘라 주고 고급 미용실 대신 동네 미용실을 이용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제 집에서 머리를 자르는 것은 특이한 일이 아닙니다.
금융 재정 서비스 업체 ING는 최근 18세 이상 호주인 2000명 이상을 표본으로 소비와 저축 습관을 조사한 2023 Sense of Us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늘어나는 생활비 압박에 대한 대응으로 식료품 쇼핑이나 개인 지출이 줄어드는 것은 빠르게 뉴 노멀, 즉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습니다.

88%의 응답자들은 식품 쇼핑을 더 줄이고 있다고 답했고 5명 중 1명은 어너 씨와 같이 집에서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으로 돈을 아끼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비영리 복지 단체인 퀸즐랜드 유나이팅 케어는 전국 부채 도움 전화와 생명의 전화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퀸즐랜드 유나이팅 케어의 총책임자인 루크 린제이 씨는 생활비 위기가 많은 호주인들에게 여러 가지 다른 방식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린제이 씨는 “모든 개인의 상황이 매우 다르지만 일부 사람들은 지출과 관련된 비용은 올랐지만 임금은 올라가지 않았다”라며 “어떤 사람들은 일자리가 줄거나 일하는 시간이 줄고, 부모나 보호자 한 쪽이 일자리를 잃고 갑자기 소득이 줄어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유나이팅 케어와 같은 복지 단체들은 생활비 인상의 압박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방안으로 가계 예산을 수립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린제이 씨는 재정적인 압박을 경험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도움 전화를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2개월 동안 공과금 특히 전기세나 지금 구매하고 나중에 돈을 내는 buy-now, pay-later 비용을 내는 것을 힘들어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결국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쳐 잠을 자지 못하거나, 식욕이 없고, 기분이 저하된다고 린제이 씨는 설명했습니다.

생활비 압박은 관계 내에서도 높은 수준의 고통을 일으키며 알코올 남용과 가정 폭력 등의 신고가 놀라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가 정신 건강 자선 단체인 헤드스페이스(headspace)의 임상 리더십 책임자 대행인 니콜라 폴프리 씨는 특히 가족 내 젊은 구성원들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습니다.

폴프리 씨는 “모든 가족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데, 어른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들과 아이들의 정신 건강과 복지여 영향을 미친다”라며 “어른이 스트레스를 혼자 간직하려고 해도 5살, 15살인 아이들이 돈에 대해서 걱정하고 논쟁하는 거나 점심으로 뭘 싸달라고 얘기할 때도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보면 아이들에게도 이런 스트레스가 누출되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비영리 기관 헤드스페이스와 유나이팅 케어 퀸즐랜드는 모두 웹사이트를 통해 가계 예산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생활비 압박은 이제 일상적인 것이 된 만큼 적절히 예산을 짜는 것은 복지와 정신 건강 루틴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폴프리 씨는 생활비와 관련한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도움을 받을 곳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폴프리 씨는 “스트레스가 정신 건강과 웰빙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헤드스페이스나 디지털 건강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언제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라며 “어쩔 때는 예산에 잘 대처하지 못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기거나 낙인으로 여길 수 있지만 언제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가끔 정신 건강을 돌보는 것은 비 필수적인 물건을 사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는데요.

보고서에서는 호주인들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식료품을 살 때 더 그런 경향이 있다고 하고요. 29%의 응답자들은 커피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어너 씨도 정신 건강을 돌보는 저비용의 방법은 쉬는 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생활비 위기 상황은 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매일의 소소한 일상적인 즐거움을 찾는 것이 호주 가족들에게 좋은 위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부채와 관련한 정보나 도움 또는 재정 상담이 필요하시다면 전국 부채 도움 전화 1800 007 007로 연락하십시오.

만약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생명의 전화 13 11 14, 자살 답신 서비스 1300 659 467, 어린이 도움 전화 1800 55 1800으로 연락하실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온라인 beyondblue.org.au and lifeline.org.au에서 더 많은 정보를 접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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