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는 한 나라를 상징하는 기입니다. 국기는 색채와 상징을 통해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많은 역사학자는 전쟁터에 나온 군인들이 소속 군대를 나타내기 위한 목적으로 군기를 사용한 데서 국기의 기원이 시작됐다고 설명하는데요. 선박의 소속을 나타내는 상선기가 등장하면서 깃발 게양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태극기는 흰색 배경 중앙에 파란색과 빨간색의 태극이 자리하고 있고요, 네 귀퉁이에는 팔괘 중 사괘인 ‘건, 곤, 감, 리’가 그려져 음양의 화합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행정안전부 웹사이트에는 1882년 박영효가 고종의 명을 받아 일본에 가면서 태극과 4괘 도안이 담긴 기를 만들어 사용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Source: Getty / Getty Images/Andrew Merry
호주 국기를 살펴볼까요?
호주 국기는 파란색 바탕 위에 3개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데요.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 칠각형 모양의 별인 ‘연방의 별’, 남반구에서만 볼 수 있는 별인 ‘남십자성’이 포함돼 있습니다.
호주 국기는 파란색, 빨간색, 흰색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먼저 호주 국기의 왼쪽 위에 있는 영국 국기 ‘유니언 잭’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를 통해 호주 최초의 정착민들이 영국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왼쪽 위에 있는 유니언 잭의 바로 아래에는 커다란 칠각형 모양의 ‘연방의 별(The Commonwealth Star)이 있습니다. 흰색의 큰 칠각형 별인데요, 아마 많은 분이 왜 하필 7각형 별인지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이유는 호주를 구성하는 6개 주(States)와 여러 개의 테러토리를 뜻하는 1을 더해서 7개의 각을 지닌 칠각형 별로 만들어진 건데요. 사실 1901년 호주 국기에 그려져 있던 이 별은 원래는 6각형의 별이었다고 합니다. 당시만 해도 테러토리는 들어가지 않은 6개의 주만 표기되어 있었던 건데요, 하지만 1908년 육각형 별이 칠각형의 별로 바뀌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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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호주 국기의 오른쪽을 살펴볼까요? 5개의 크고 작은 별들이 흰색으로 그려져 있는데요. 4개의 칠각형 별과 1개의 오각형 별로 총 5개의 별이 있습니다. 이 별은 남반구에서만 볼 수 있는 남십자성(서든 크로스: Southern Cross)으로 호주의 지리적 위치를 설명해 줍니다.
그런데 뉴질랜드 국기를 자세히 살펴본 분이라면 아마 이런 질문을 할 겁니다. 뉴질랜드 기 역시 왼쪽 위에는 영국 국기 유니언 잭이 있고 오른쪽에는 남십자성이 있는데요. 남십자성의 모양이 호주 기에 있는 남십자성과는 다르게 오각형 별 4개만 포함돼 있기 때문인데요, 왜 이런 차이가 있는 걸까요?
남십자성의 경우에 육안으로는 4개의 별이 보인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학술적으로는 5개가 맞다고 합니다. 호주 기와 뉴질랜드 기에 있는 남십자성의 수, 이 역시 양국 기의 재미난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언뜻 보기에 뉴질랜드의 국기는 호주 국기와 매우 비슷하게 생겼는데요. 뉴질랜드 정부는 새로운 국기 디자인을 공모한 뒤 2016년에 국기 변경을 위한 국민 투표까지 실시했는데요. 새로운 국기 후보에는 검은색과 파란색 바탕에 고사리와 남십자성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뉴질랜드 정부는 결국 기존의 국기를 그대로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다면, 호주 국기는 언제 처음 사용됐을까요? 1901년 호주 연방 정부가 창설된 후 초대 연방 총리였던 에드먼드 바튼 총리는 전 세계에 호주 국기의 디자인을 공모했는데요. 무려 32,823개의 디자인이 모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1901년 9월 호주의 국기가 멜번의 전시관에 처음으로 게양됐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호주의 6개 주와 테러토리 역시 자신들만의 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인데요. 6개 주의 기는 모두 왼쪽 상단에 호주 국기와 마찬가지로 유니언 잭을 담고 있습니다.
호주 국기 외에 호주에는 또 다른 중요한 기가 있는데요, 바로 원주민기입니다.
A rainbow is seen behind the Indigenous flag in Canberra, Friday, July 28, 2023. (AAP Image/Lukas Coch) NO ARCHIVING Source: AAP / LUKAS COCH/AAPIMAGE
또한 토레스 해협 군도민기(Torres Strait Islander Flag)도 있는데요. 위아래 초록색은 땅을 의미하며 가운데 파란색은 바다를 뜻하고 바다와 땅의 사이에 있는 검은색 선은 토레스 해협의 사람들을 뜻합니다. 가운데 하얀색으로 표시된 댄서의 머리는 모든 토레스 해협 원주민을, 하얀색 별 모양은 토레스 해협의 섬 무리들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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