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T: 호주의 쌍둥이 EDM 듀오 ‘코스모스 미드나잇’, 한국 실내 뮤직 페스티벌 참가

2021 ARIA AWARDS

Cosmo Liney (left) and Patrick Liney of Cosmo's Midnight arrive for the 2021 ARIA Awards at Taronga Zoo, Sydney, Wednesday, November 24, 2021. (AAP Image/Bianca De Marchi) NO ARCHIVING Credit: BIANCA DE MARCHI/AAPIMAGE

오는 주말 멜번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 트리엔날레에 한국 퍼포머 정금형과 한인 동포 재즈 보컬리스트 써니킴이 참석하는 가운데, 호주의 일란성 쌍둥이 EDM 듀오 코스모스 미드나잇은 한국 킨텍스에서 열리는 ‘더 글로우 2025’에 참석합니다.


Key Points
  •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 트리엔날레(Asia TOPA) 15일 멜버른에서 개막
  • 퍼포머 정금형, 재즈 보컬리스트 써니킴 등 한국계 아티스트와 호주 멜번과 한국 전주에서 동시 진행되는 프로젝트 'Shadows in Twin Cities' 등 포함
  • 호주의 EDM 듀오 ‘코스모스 미드나잇’ 한국 실내 뮤직 페스티벌 ‘더 글로우 2025 참석’
나혜인  PD: 매주 한국의 문화, 예술, 공연, 엔터테인먼트 소식을 살펴보는 K-ART 시간입니다. 오늘도 한국의 공연 기획자이자 콘텐츠 프로듀서인 이재화 리포터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이재화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이재화 리포터입니다.

나혜인 PD: 네, 이번 주는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이재화 리포터: 이번 주 토요일에 개막하는 Asia TOPA(Asia-Pacific Triennial of Performing Arts ,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 트리엔날레) 소식입니다.

나혜인 PD: 트리에날레이면 3년마다 한번 열리는 행사군요.

이재화 리포터: 네, Asia TOPA는 호주의 주요 트리엔날레 중 하나이고, 지역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주목하며 아시아 태평양의 예술, 문화와 생각을 한데 모아 소개하는 축제로 멜번에서 3주간 열립니다. Asia TOPA의 멜번에서의 처음 두 번의 축제는 2017년과 2020년에 1,960명의 예술가가 참여하고 631개의 개별 행사를 유치하며 치러지며 멜번의 예술적인 삶을 빠르게 형성하는데 기여합니다. 2023년 이후 올해 예술 감독 Jeff Khan과 새로운 페스티벌 팀과 함께 돌아온 축제는 2월 15일부터 3월 10일까지 62개의 프로그램이 Melbourne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re, Arts Centre Melbourne, Melbourne Recital Centre, 멜번대학교, Fed Square 등에서 개최됩니다.

나혜인 PD: 62개의 프로그램이 열린다고 하셨는데, 한국의 아티스트와 작품도 포함되어 있을 것 같군요.

이재화 리포터: 네, 물론입니다. 퍼포머인 정금형의 'Fire Drill Scenario', 재즈 보컬리스트 써니킴이 이끄는 'Sunny Kim's Ensemble Ochaye'의 'WaterSong'과 호주 멜번과 한국 전주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프로젝트 'Shadows in Twin Cities' 등이 있는데요.

나혜인 PD: 프로그램들이 아주 흥미롭게 들립니다.

이재화 리포터: 정금형은 무용가, 퍼포머, 안무가, 작가로서의 독특하고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왔습니다. 호서대 연극 영화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을 졸업했고, 한국 영화아카데미에서 연출과 애니메이션을 공부했습니다. 국내외 다양한 페스티벌과 전시에 참여했으며, 2023년에도 Asia TOPA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7가지 방법(2009)', '유압진동기(2008)', '휘트니스 가이드(2011)', '심폐소생술연습(2013)', '재활훈련(2015)' 등의 여러 독특한 공연을 통해 무용가, 퍼포머, 안무가, 작가로서의 독특하고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왔습니다. 제16회 에르메스재단 미술상 수상자이며, 2019년 쿤스트 할레 바젤에서 개인전 '홈메이드 알씨 토이(Homemade RC Toy)'를 개최한 바 있는 세계적인 예술가입니다. 그가 이번에 발표하는 작품은 'Fire Drill Scenario'입니다. 극장에서 소방대피 훈련을 벌이는데요. 마치 진짜 소방대피 훈련을 하듯 건물 안팎을 오가기도 하고 연기, 큰 경고음, 반짝이는 불빛과 암전 등 응급 상황이 연출되는 공연입니다.

나혜인 PD: 실제 소방대피 훈련처럼 긴장감 넘치는 공연인 것 같네요. 또 한 명의 익숙한 아티스트 이름도 보이네요. 써니킴 씨는 지난 2020년에 저희 SBS 라디오 한국어 방송과의 인터뷰도 진행한 바 있는 재즈 보컬리스트인데요.

이재화 리포터: 네, 재즈 보컬리스트이자 작곡가 써니 킴은 1998년 도미해 2005년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재즈 석사과정을 마치고 멜버른 대학교 Jazz & Improvisation 학과 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는데요. 2007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의 유서 깊은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Newport Jazz Festival)에 로즈웰 러드 쿼르텟(Roswell Rudd Quartet)의 보컬리스트로 참여해 세계의 이목을 끌었고, 2012년, 2013년 재즈 피플 리더스폴 보컬 부문을 수상,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와 함께 한 'Tribute'음반이 2020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 크로스오버 음반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써니킴은 'Sunny Kim's Ensemble Ochaye'라는 팀으로 한국, 중국, 이란과 서양의 악기가 한데 어우러지는 호주의 여러 예술가들과 함께 연주합니다. 스토리텔링, 신화, 그리고 깊은 예술적 연결 등을 물이라는 소재에서 영감을 받아 아름답고 신비한 음악으로 풀어내는 'Water Song'입니다.

나혜인 PD: 한편, 8400㎞ 떨어진 두 도시의, 호주 멜번과 한국 전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도 있네요. 흥미롭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쌍둥이 도시의 그림자들(Shadows in twin cities)'은 호주 아트플레이와 전주 팔복예술공장이 공동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호주 아트플레이, Fed Square와 전주 팔복예술공장에서 원격으로 동시 진행해 5세에서 11세까지의 한국과 호주의 어린이들이 실시간으로 만나 예술로 소통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입니다. 멀리 떨어진 두 도시의 어린이들이 온라인에서 예술놀이 프로그램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2021년부터 기획돼 올해 Asia TOPA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초청됐습니다. 어린이 1:1 예술놀이 프로그램 '너랑 나랑(Meet Me)', 비디오 아트워크 전시 '바람을 만난 그림자(Watch Me Fly)' , 공공참여형 전시 '그림자 숨바꼭질(Find My Shadow)' 등이 진행됩니다. 한국에서는 전주 팔복예술공장에서, 호주에서는 멜버른 아트플레이와 페더레이션 스퀘어에서 이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사진작가 유기종과 호주의 퍼포먼스 아티스트 Jessica Wilson(제시카 윌슨)의 작품으로 한국과 호주의 어린이 60여 명이 사전 접수를 통해 1:1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됩니다.

나혜인 PD: 다양한 한국인 아티스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라인업에 있는 올해의 Asia TOPA가 기대됩니다.
나혜인 PD: K-ART, 오늘의 두 번째 소식도 바로 전해주시죠?

이재화 리포터: 대한민국의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되는 실내 뮤직 페스티벌 '더 글로우(The Glow) 2025' 개최 소식입니다.

나혜인 PD: 킨텍스는 대한민국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종합 전시장,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컨벤션 센터죠.

이재화 리포터: 그렇습니다. 킨텍스에서 열리는 실내 페스티벌인 만큼 날씨로 인해 공연 비수기인 연초에 열리면서 뮤직 페스티벌들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열리는 페스티벌이 되었습니다. 작년인 2024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는 3월 29일부터 3월 30일 양일간 열립니다. '더 글로우(The Glow) 2025'는 지난 1월 23일 1차 라인업을 발표하며 티켓 예매를 시작하고 일간 예매 랭킹 1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나혜인 PD: 한국의 추운 날씨 때문에 음악 페스티벌을 오랜 시간 동안 만나지 못했던 관객들이 앞다투어 예매한 결과이겠네요.

이재화 리포터: 그렇습니다. 1차 라인업에는 잔나비, 넬, 이승윤, 장기하, 한로로, 터치드 등 쟁쟁한 국내 아티스트 13개 팀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한, 일본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 알리(ALI), 태국의 욘라파(YONLAPA)가 합류해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일 예정이고요. 라인업은 총 세 번에 걸쳐 발표하며, 지난 2월 5일에 2차 라인업 발표를 통해 전체 출연팀의 약 75%가 공개했습니다. 2차 라인업에는 한국의 바보(BABO), 마라케시, 대만의 데카 조인스(deca joins), 일본의 빌리롬(Billyrrom) 등이 이름을 올렸는데, 호주의 코스모스 미드나잇(Cosmos Midnight)도 함께 였습니다.

나혜인 PD: 코스모스 미드나잇(Cosmos Midnight)은 EDM 듀오로 호주 ARIA 차트에도 올랐던 뮤지션이죠?

이재화 리포터: 네, 시드니 출신의 Cosmo와 Patrick Liney 형제가 St Andrews Cathedral School 졸업 후 2012년 결성한 팀입니다. 둘은 일란성 쌍둥이로 음악을 하던 가족들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아티스트로 성장했습니다. 데뷔 앨범은 'What Comes Next (2018)'로 ARIA Albums Chart에서 36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한국을 찾아 공연했고, 2021년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는 온라인으로 출연했습니다. 한국 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코스모스 미드나잇(Cosmos Midnight)은EDM과 인디 일렉트로니카, 팝, 힙합, R&B 등 다양한 장르를 능숙하게 구사해 차세대 프로듀서로 떠올랐습니다. 10분 정도만 걸어가면 호주 집 근처에 바다가 있어 시간이 날 때면 도심을 맨발로 가로질러 바닷가로 가는 그런 일상이 항상 곁에 있어 그런 낭만이 그들의 음악에 묻어나곤 합니다. Mollymook과 BronteBeach에도 자주 출몰한다고 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들이 발표한 음악들은 편안한 EDM 음악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에 자주 소개됩니다.

나혜인 PD: BTS(방탄소년단과)의 협업도 큰 주목을 받았었던 것도 기억합니다.

이재화 리포터: 네, 2020년 발매한 BTS(방탄소년단)의 스페셜 앨범 'BE'의 '내 방을 여행하는 법'의 프로듀싱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슈가, 제이홉, 지민, 뷔가 호흡을 맞춘 유닛곡으로 가스펠(Gospel) 감성이 녹아 있는 네오소울 R&B 사운드와 멤버들의 아련한 음색이 특징인 곡입니다. 전 세계적 팬데믹 상황으로 많은 것들이 통제되어 혹여 앞으로 '여행'에 관한 정의나 개념이 달라질 수밖에 없을지도 모를 상황에, 시야를 돌려 삶의 소소한 재미를 찾아보자는 변해 버린 상황에서도 새로움을 찾자는 유머러스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곡입니다. 2019년 내한 이후 약 6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 코스모스 미드나잇(Cosmos Midnight)의 세련되고 도시적인 무드의 사운드에 벌써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코스모스 미드나잇(Cosmos Midnight)은 페스티벌 첫날인 3월 29일에 잔나비, 이승윤, 터치드, 바보, 데카 조인스 등과 함께 무대에 오릅니다.

나혜인 PD: 이번 주 K-ART는 정금형, 써니킴, 유기종 등 한국을 비롯한 다양한 아시아 태평양 아티스트들이 참가하는 호주의 주요 트리엔날레인 Asia TOPA(Asia-Pacific Triennial of Performing Arts ,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 트리엔날레) 개최 소식과 한국의 3월에 찾아오는 첫 뮤직페스티벌 '더 글로우(The Glow) 2025'에 호주 시드니 출신의 쌍둥이 EDM 듀오, 코스모스 미드나잇(Cosmos Midnight)이 참가하는 소식까지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네, 다음 주에도 더욱 알차고 재밌는 소식들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LISTEN TO
K-ART-140225 image

K-ART-140225

12:39
호주 공영방송 SBS(Special Broadcasting Service) 한국어 프로그램의 을 팔로우하세요.  에서 SBS Audio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매일 방송되는 한국어 프로그램 전체 다시듣기를 선택하시려면 을 클릭하세요.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