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T: B급 감성과 코믹 액션 호주에서 통할까? 권상우 주연 ‘히트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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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개봉하는 코믹 액션 영화 '히트맨 2' 포스터 Source: Supplied / Signal Pictures(K-MOVIE ENTERTAINMENT UK)

2025년 이미 다양한 한국 영화가 호주에서 개봉한 가운데 첫 코믹 액션 영화가 개봉합니다. 웹툰 작가가 된 전 국정원 암살요원의 이야기를 다룬 전작 ‘히트맨’ 그 후의 이야기를 보여 줍니다.


Key Points
  • 5년 만에 개봉한 최원섭 감독의 후속편 ‘히트맨 2’
  • '히트맨2', B급 감성과 코믹 액션을 유지하면서 좀 더 대중적인 접근 시도
  • 멜번 아트페어 초청된 뉴질랜드 동포 예술가 요나 리(Yona Lee)
나혜인  PD: 매주 한국의 문화, 예술, 공연, 엔터테인먼트 소식을 살펴보는 K-ART 시간입니다. 오늘도 한국의 공연 기획자이자 콘텐츠 프로듀서인 이재화 리포터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재화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이재화 리포터입니다.

나혜인 PD: 네, 이번 주는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첫 번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이재화 리포터: 지난주에 호주에서 1~2월에 개봉하는 콘서트 필름 3편을 무더기로 소개해 드렸는데요. 2월에 '검은 수녀들' 말고도 개봉하는 상업 장편 영화 한 편이 더 있습니다.

나혜인 PD: 2월 K-ART의 첫 시간에도 역시 영화 개봉 소식이네요. 말 그대로 무더기 개봉입니다. 이번 개봉하는 영화는 무슨 영화인가요?

이재화 리포터: 올해 그동안 개봉한 작품들은 재난물, 역사물, 오컬트물 등이었는데 올해 개봉하는 첫 코믹 액션 영화가 되겠네요. '히트맨 2(Hitman 2)'입니다.

나혜인 PD: '히트맨 2'는 '히트맨'의 후속작이군요. 권상우 씨가 주연으로 출연한 작품이었죠?

이재화 리포터: 네, '히트맨'은 2020년 개봉작으로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비밀 프로젝트 방패연 출신 전설의 암살요원 '준(권상우)'. 그러나 현실은 연재하는 작품마다 역대급 악플만 받을 뿐입니다. 술김에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그려버리고 웹툰 '암살요원 준'이 예상치 않게 하루아침에 초대박이 나 말 그대로 '히트맨이 되지만, 그로 인해 '준'은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며 여러 고초를 겪게 됩니다. 아내와 딸이 각각 납치되는 상황 속에서 멋진 액션을 선보이며 가족을 지켜내는 준. 일련의 사건을 통해 다시 국정원으로 복귀를 제안받지만, 웹툰 작가로서의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하고 막을 내리는데요.

나혜인 PD: '히트맨 2'는 그 이후의 이야기이군요.

이재화 리포터: 네, 준(권상우)이 인기 웹툰 작가로 거듭나면서 다시 한번 역대급 사건에 휘말리는 역시 코믹 액션물입니다. 욱해서 그린 웹툰 '암살요원 준'의 성공으로 잠깐 흥행 작가가 된 '준'은 시즌 2 연재 시작과 동시에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합니다. (뇌절: 이해할 수 없는 말이나 행동 때문에 뇌의 회로가 끊어지는 것처럼 사고가 정지된다는 신조어) 그런데 망작이 된 작품 시즌 2가 엉뚱하게도 '준'을 노리는 글로벌한 악당들의 내한 열풍을 일으키게 됩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다시 한번 대히트를 꿈꾸며 새 웹툰 연재에 돌입한 '준'. 그러나 그의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준’의 웹툰이 현실이 되어 버리면서 국정원은 다름 아닌 '준'을 범인으로 지목하게 됩니다. 권상우 표 코믹 액션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히트맨 성공에 이어 5년 만에 개봉한 최원섭 감독의 후속편 '히트맨 2'입니다.

나혜인 PD: '권상우 표 코믹 액션'이 이번에도 통할지 궁금하네요.

이재화 리포터: 이번 작품은 전작의 B급 감성과 코믹 액션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좀 더 대중적인 접근을 시도합니다. 스토리 면에서는 기존의 클리셰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요소를 녹여내며, 사회적 이슈를 다루려는 노력도 보입니다. 전작에서 호평을 받았던 액션 연출과 시원시원한 타격감이 있는 장면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나혜인 PD: 기존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변화를 모색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이재화 리포터: 권상우 씨뿐만 아니라 전작에도 출연한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 씨가 출연하고 빌런 '피에르 쟝' 역할로 김성오 씨가 출연하며 설 시즌 개봉작으로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짧게는 6일, 길게는 무려 9일 동안의 황금연휴를 맞아 한국의 극장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나혜인 PD: 명절에 연령대에 관계없이 온 가족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영화가 설을 맞아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군요.

이재화 리포터: 네, 맞습니다. 무대인사 도중 제발 극장을 찾아 달라며 무릎을 꿇는 권상우의 퍼포먼스가 바이럴 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진심과 절박함이 통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한국 영화가의 박스오피스는 '히트맨 2'와 함께 이번 주 호주에서 개봉하는 송혜교 주연의 '검은 수녀들'이 연휴 기간 내내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간만의 '쌍끌이 흥행'을 주도했습니다. 한편, 현재 호주 극장가에서 상영 중인 우민호 감독의 '하얼빈'은 뒷심을 발휘하며 박스오피스 3위에 자리하며 5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호주에서도 이 영화들 세 편 모두 많은 관객들의 선택을 받기를 바라겠습니다. '히트맨 2'는 2월 20일에 개봉합니다.

나혜인 PD: '히트맨 2'의 개봉 소식, 오늘 K-ART 첫 번째 소식으로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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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T: 안중근 의사 의거 다룬 '하얼빈(HARBIN)'...1월 호주 극장 개봉

SBS Korean

10/01/202512:10
나혜인 PD: K-ART, 오늘의 두 번째 소식은 무엇인가요?

이재화 리포터: 오랜만에 만나는 아트페어 소식입니다. 2월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Melbourne Art Fair (멜번 아트페어)입니다.

나혜인 PD: 지난해 감당할 수 있는 아트페어, 'Affordable Art Fair' 이후 오랜만의 아트페어 소식이군요.

이재화 리포터: 네, 그렇네요. Melbourne Art Fair (멜번 아트페어)는 35년 넘게 매년 열리며 호주-아시아 예술에 중대한 역할을 해오고 있는 아트페어입니다. 동시대 예술의 세계적 수준의 플랫폼을 자부하며 높은 평가를 받는 갤러리들이 현시대의 아이콘이 될만한 새로운 작품과 작가를 소개하는 장이 됩니다.

나혜인 PD: 2025 Melbourne Art Fair (멜번 아트페어)는 Melbourne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re에서 나흘간, 60개 이상의 갤러리가 참여하는군요.

이재화 리포터: 네, 주최 측인 Melbourne Art Foundation이 2025 커미션 프로그램으로 2인의 유망한 아티스트를 갤러리들로부터 추천받아 지정했는데요. 여기에 'Sullivan+Strumpf' 갤러리를 대표해 싱가포르의 다원예술가 'Dawn Ng'와 갤러리 'Fine Arts, Sydney'를 대표해 오클랜드 기반의 예슬가 'Yona Lee'가 꼽혔습니다. 이 두 명의 아티스트 중 한국의 아티스트가 있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나혜인 PD: 성, Sur name만 보아도 알 수가 있겠군요. 'Yona Lee' 씨가 주인공인듯하군요.

이재화 리포터: 네, 바로 그렇습니다. Yona Lee, 이요나는 1986년에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때 뉴질랜드로 이주해서 자라났습니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한국과 뉴질랜드 두 나라의 문화가 독특하게 혼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빌딩 전체와 건축 내부를 점유하는 설치가 인상적입니다. 공적인 공간과 사적인 공간을 혼합하고 도시 및 실내의 일상적인 재료와 스테인리스 스틸 배관 구조의 결합한 커다란 스케일의 조형물이 특징입니다. 네트워크 디지털 시대의 ‘파운드 오브제 (Found object)’를 작품에 결합하는 것 또한 그녀의 작품의 큰 특징 중 하나인데, ‘파운드 오브제 (Found object)’란 20세기 이후 산업화한 소비사회에서 생산된 기성품들을 예술가들이 미술의 새로운 소재로 가져오는 것을 말합니다.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미술관(2022), 더니든 공공미술관(2020), 웰링턴 시립미술관(2018-2019),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즈 미술관(2018-2019) 등에서 개인전을, 지난 2024년 서울 소격동의 아트선재센터에서 '이요나: 공간 배치 서울'이라는 개인전을 가졌습니다. 부산, 리옹, 창원조각비엔날레 등 여러 비엔날레 소개된 바 있기도 한 세계적인 예술가로 꼽힙니다.

나혜인 PD: 가까이에 뉴질랜드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반열의 예술가가 있었군요.

이재화 리포터: 네, 이요나는 전 세계 도시 환경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배관을 일상의 사물과 결합해 사회 구조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배관 파이프를 이리저리 휘고 구부리고 늘어놓으며 놀라운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나혜인 PD: 우리가 흔히 주방이나 화장실에서 혹은 지하철 등의 공공장소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그 파이프들을 말하는 거죠?

이재화 리포터: 네, 그의 작업은 공간의 건축적 구조와 문법을 수용하면서도 관념과 규범을 비틀어 공간의 위계와 경계를 지워 나갑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뉴질랜드로 이주한 이요나는 두 지역의 상반된 밀도와 속도를 경험했고, 특히, 이를 잘 반영해 한옥 갤러리에서 펼쳐진 지난해의 '공간 배치 서울'은 작가가 경험한 서울을 따뜻한 한옥 안에 이 차가운 금속류를 구부려 담아 놓은 독특한 전시였습니다. “어린 시절 한국에 살다 뉴질랜드로 이주했는데, ‘극과 극’의 인구 밀도 차이에 놀랐다.”라고 작가가 직접 말하기도 했는데요. 마구 구부러진 스테인리스 스틸 배관처럼 작가의 생각도 유연한 듯 보입니다.

나혜인 PD: 어쩌면 그 유연함은 뉴질랜드로 이주해 살아온 작가의 생존법 그 자체를 담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이재화 리포터: 그렇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젊은 국내 작가들의 전시는 항상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습니다. 양혜규, 이불, 서도호, 최정화, 정연두 등 많은 국가대표 작가들이 신진 작가 시절 이곳에서 전시를 열었기 때문입니다. 2025 멜번 아트페어의 일환으로 작업하는 이 설치작품은 아트페어가 종료되면 제휴를 맺은 Govett-Brewster Collection에 입점되어 뉴질랜드의 타라나키 지역의 New Plymouth에 위치한 'Len Lye Centre' 1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주요 단체전 'Direct Bodily Empathy – Sensing Sound'에 바로 이어 전시됩니다.

나혜인 PD: 1986년생 이요나 작가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오늘 K-ART는 2월 20일에 개봉하는 권상우 표 코믹 액션 영화 '히트맨 2(Hitman 2)'의 개봉 소식과 2월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2025 Melbourne Art Fair(멜번 아트페어) 소식, 여기 참여하는 뉴질랜드 기반의 한국 작가 '이요나(Yona Lee)'씨에 대한 소개까지 들어봤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네, 다음 주에도 더욱 알차고 재밌는 소식들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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