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한국 록 밴드의 전설, ‘부활’ 결성 40주년 특별 공연으로 6월 시드니 방문
- 현 부활, 리더이자 기타에 김태원, 보컬 박완규, 드럼 채제민, 베이스 최우제로 구성
- 127만 팔러워 지닌 호주의 현대 미술가 워너 브롱크호스트, 한국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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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T-080425
14:06
이재화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이재화 리포터입니다.
나혜인 PD: 네, 이번 주는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첫 번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이재화 리포터: 지난 일요일과 월요일에 시드니에서 K-rock 밴드 '데이식스'의 콘서트가 열렸고, 내일 수요일은 멜번에서 열리는데요.
나혜인 PD: 1회로 계획되었던 시드니 콘서트가 월요일까지 연장되고, 멜번은 John Cain Arena로 베뉴를 업그레이드 했다고 하더군요.
이재화 리포터: 네, 그러고도 무려 전석 매진을 이뤘다고 하니 큰 축하를 보냅니다. 지난 번 소개했던 것처럼, 멤버 전원이 군백기를 마치고 5년 반 만에 호주 팬들과 공연으로 만나는 것이어서 그런지 많은 팬들이 그에 화답한 것 같습니다.
나혜인 PD: '데이식스'의 세 번째 월드투어 '포에버 영'(DAY6 3RD WORLD TOUR 'FOREVER YOUNG'), 정말 대단한 인기입니다.
이재화 리포터: 네, 하지만 오늘 데이식스의 공연 소식은 아니고, 다른 K-rock 밴드의 공연을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나혜인 PD: 그동안 소개해 주신 K-rock 밴드라면 롤링쿼츠(Rolling Quartz), 실리카겔(Silica Gel), 데이식스(Day 6) 등이 생각납니다. 몇 주 전의 'Pheobe Rings'는 뉴질랜드 밴드이고요.
이재화 리포터: 와우, 보람됩니다. 작년부터 소개한 여러 밴드들의 이름을 아주 잘 기억하고 계시네요. 하지만, 지금 말씀하신 밴드의 경력을 모두 합쳐야 지금 소개할 이 밴드의 경력을 겨우 따라갈까 말까 할 것 같은데요.
나혜인 PD: 네? 대체 어떤 밴드인가요?
이재화 리포터: 한국 록밴드의 'Legend of the legend'입니다. '부활(Boohwal)'이 호주에 옵니다!
나혜인 PD: '부활'이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바로 떠오르는 곡들이 있어요. '사랑할수록', 'Lonely Night, '네버엔딩스토리'의 '부활'이 맞습니까?
이재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희야', '비와 당신의 이야기', '마지막 콘서트'도 있죠. 한국 록밴드의 전설, '부활'이 결성 40주년 특별 공연으로 6월에 시드니를 찾아온다는 소식입니다.
나혜인 PD: '부활'. 정말 대단한 밴드인데요. 결성된 지 40년이나 되는 팀인 만큼 역사가 방대할 텐데요. 하지만, 이재화 리포터가 간단히 소개를 해주실까요?
이재화 리포터: 1985년에 결성되어 현재도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록 밴드입니다. 멤버 교체가 꾸준히 있었지만, 리더 겸 기타리스트, 작사/작곡가인 대한민국 대표 장발 기타리스트 김태원을 중심으로 팀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김태원·이태윤이 이루던 디 엔드(The End)가 전신이고, 언더그라운드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는데, 이태윤이 탈퇴하고 나서 '검은진주'라는 그룹의 김종서를 보컬로 맞아 부활로 개명했습니다. '우리나라 80년대 밴드 음악을 대중화 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록이라고 하면 거부감이 있었는데 록 음악의 파격적인 멜로디에 감성적인 발라드를 도입해서 록발라드라고 불리는 슬로우록을 통해 록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록이 비주류 언더그라운드 장르라는 틀을 깨고, 록밴드도 상업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는 작법과 방식을 보여준 한국적 정서와 감성이 베여있는 록을 구사하는 밴드입니다. 척박한 한국의 록 음악 시장에서 때로는 다른 장르의 대중 가수들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리며 롱런하고 있는 문자 그대로 수없이 부활하며 살아있는 전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멤버 교체가 꾸준히 있었다고 했는데, 부활은 특히 보컬리스트들이 큰 주목을 받아왔죠?
이재화 리포터: 부활을 거쳐간 보컬은 김종서, 이승철, 김재기, 김재희, 박완규, 김기연, 이성욱, 정단, 정동하, 김동명으로 총 10명입니다. 익숙한 이름을 들으셨겠지만, 부활의 초대 보컬은 '지금은 알 수 없어' , '겨울비'로 많은 인기를 얻었던 가수 김종서 그는 부활의 1대 보컬입니다. 2대 보컬 이승철은 대신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1985년 부활의 보컬을 담당하며 '희야' ,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히트시키며 슈퍼스타가 됩니다. '희야'하고 첫 소절을 부르면 '꺅'하고 이어지는 소녀 팬클럽의 리액션이 아주 유명한데요. 이후 'Never ending story'로 다시 만나 활동하는데, 이 곡이 또 엄청난 대히트를 기록합니다. 3대, 4대 보컬 김재기와 재희는 형제로 형 김재기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동생 재희가 보컬을 맡았었습니다. '사랑할수록'의 목소리죠. 부활의 5대 보컬이면서 현재 보컬로 이번에 시드니 공연에서 만날 수 있는 목소리는 박완규입니다. '천년의 사랑' , 'Lonely Night' 초고음의 창법과 특별한 톤으로 이번 공연에서도 잊히지 않을 노래로 호주 동포 여러분들을 매료할 것 같습니다. 조금 건너뛰어 9대 보컬은 정동하입니다. 부활의 보컬로 가장 오랜 기간(2005~2013) 동안 활동했고, '생각이 나'라는 노래로 정동하는 일약 스타 반열에 오릅니다. 현재 정동하는 솔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정말 내로라하는, 이름만 들어도 대중들이 바로 알만한 훌륭한 가창력으로 알려진 가수들이 부활 출신이네요. 현재 멤버는 어떻게 되나요? 우리가 호주에서 만나게 될 뮤지션들은요?
이재화 리포터: 현재는 리더 김태원의 섬세한 멜로디와 독보적인 기타 사운드, 보컬 박완규의 폭발적인 가창력, 강렬한 음악을 완성하는 드럼 채제민, 탄탄한 연주의 베이스 최우제, 이렇게 4인 체제입니다. 6월 14일 토요일 7시에 시티 윈야드에 소재한 'City Recital Hall'에서 공연합니다. 부활의 전설 같은 곡들을 소환해 40년 차 밴드의 자부심과 그들이 전하는 음악의 감동을 꼭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나혜인 PD: 아이돌이 아닌, 중견 가수의 공연은 김범수 씨 이후 오랜만인 것 같네요. 바로 다음 소식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LISTEN TO

K-ART: 한국x프랑스 뮤지션 스텔라 장, 비비드 시드니 텀벌롱 나이트 공연 확정
SBS Korean
12:06
나혜인 PD: 오늘의 K-ART, 두 번째 소식은 무엇인가요?
이재화 리포터: 호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현대 미술가.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동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현대 미술가, Werner Bronkhorst(워너 브롱크호스트)의 전시가 한국에서 열립니다. 3,000만 조회수, 127만의 팔로워와 해외 컬렉터들의 뜨거운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작가의 단독전(展), '온 세상이 캔버스(THE WHOLE WORLD'S A CANVAS)'가 서울의 그라운드 시소 서촌에서 아시아 최초로 개최됩니다.
나혜인 PD: Werner Bronkhorst(워너 브롱크호스트). 3,000만 조회수, 127만의 팔로워라니 놀랍군요. 조금 더 설명해 주시죠.
이재화 리포터: 워너 브롱크호스트(Werner Bronkhorst)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2001년에 태어난 호주 현대 비주얼 아티스트입니다. 브롱크호스트(Bronkhorst)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자랐으며 어린 나이에 모든 형태의 예술을 탐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추상 표현주의, 초현실주의, 대중문화 운동에서 영감을 얻은 그는 앤디 워홀(Andy Warhol), 빌렘 드 쿠닝(Willem De Kooning), 키스 해링(Keith Haring), 마그리트(Magritte)와 같은 위대한 작가들의 작품을 각색하면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 시드니로 이사한 후 브롱크호스트(Bronkhorst)의 예술적 여정은 주문 제작 가구 디자이너이자 장인, 빌더로 잠시 바뀌게 됩니다. 2022년 딸 플로렌스(Florence)가 태어나면서 예술 창작에 대한 그의 열정이 다시 불붙게 되는데, 브롱코스트(Bronkhorst)는 남은 건축 자재를 사용하여 캔버스 위에 두꺼운 층의 대담하게 칠해진 페인트를 펴서 사람과 사물의 초현실적인 미니어처 그림을 위한 완벽한 3차원 배경을 만드는 기법을 천천히 개발해 나갑니다. 브롱크호스트의 인기는 그가 이 새로운 기술의 창작 과정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기 시작한 후 급등했고, 2024년 말까지 그의 팔로워는 100만 명이 넘고 현재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후 호주와 영국을 비롯한 여러 주요 도시에서 전시를 개최하며 작품 세계를 넓혀왔으며, '포르쉐(Porsche)’, ‘레드불(Red Bull)’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독창적인 예술성을 더욱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브롱크호스트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독립적인 과정을 통해 자신의 작품의 아티스트, 관리자, 전시자, 판매자로서 예술계에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셈입니다.
나혜인 PD: 남은 건축자재를 사용해 하는 작업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 작가가 되었군요.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네, 그의 창작 여정은 가구 제작 과정에서 버려지는 재료의 낭비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실험에서 시작되었다고 하고요. 소셜 미디어를 도구로 사용하여 자신의 예술적 과정을 세상과 공유합니다. 주로 회화와 영상이 결합된 작업 영상을 공유하며 대중의 폭넓은 관심을 받고 있고, 그의 작업은 거칠게 채색된 아크릴 스케치 위에 밀리미터(mm) 단위로 정교하게 그려진 인물 미니어처로 구성됩니다.
나혜인 PD: 거친 텍스처 위에 미니어처 인물을 그려 넣는 독창적인 기법인 거네요?
이재화 리포터: 주로 도시, 피크닉, 수영, 테니스, 골프, 축구 등 일상적이고 활기찬 장면들을 담는데, 마치 헬리 캠으로 촬영한 듯 관망하는 시선이지만, 인물 하나하나에 가해진 섬세한 붓 터치에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그의 그림은 마치 유년 시절의 책 '월리를 찾아라'를 연상케 하는데, 보는 이로 하여금 월리를 찾듯 시선을 옮기게 하며, 자연스럽게 그림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색의 대비로 눈길을 끌고, 그 위에 작고 섬세한 인물들을 절묘하게 배치해 시선을 잡습니다.
나혜인 PD: 설명을 들으니 '온 세상이 캔버스(THE WHOLE WORLD'S A CANVAS)'가 이해가 될 듯합니다.
이재화 리포터: 'The whole world is a canvas, we're just walking in it.' - 온 세상이고 캔버스이고, 우리는 그저 걸어 들어온 것뿐. 타고난 관찰력을 가진 브롱호스트는 자신의 세계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놀거나, 여행을 하거나, 새로운 활동을 시도하는 등 그는 세상을 캔버스로 보고 외부 관람자도 자신을 큰 추상적인 세상에서 작은 사람으로 생각하고 성찰하도록 초대하는 것입니다. 딸아이가 태어나며 다시 예술의 영감에 불이 붙었다고 했는데, 자녀들과 함께 작업하는 모습에서 그가 추구하는 예술의 본질인 ‘순수함’과 ‘호기심’이 오롯이 드러납니다. 일상 속 작은 순간들을 포착하는 작품 세계는 신선한 시각적 즐거움과 따뜻한 감동을 전하는 그의 한국의 전시에서는 층마다 다른 콘셉트와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회화와 공간이 조화를 이루도록 연출된 동선과 트렌디한 감성을 반영한 완성도 높은 굿즈(MD)가 벌써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다수의 작품이 원화가 아닌 프린트물로 대체되어 아크릴 특유의 질감이 온전히 전달되지 않는 점이 아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실물 작품을 통해 작가의 섬세한 붓 터치와 색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21일 시작되어 오는 9월까지 계속됩니다.
나혜인 PD: 한국에서 동시대 호주 작가의 작품을 넉넉하게 만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겠네요. 오늘 K-ART는 오는 6월 호주를 찾아오는 한국의 레전드 록밴드 '부활'의 공연 소식과 호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동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현대 미술가, Werner Bronkhorst(워너 브롱크호스트)의 한국 전시 '온 세상이 캔버스' 소식까지 들어봤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네, 다음 주에도 더욱 알차고 재밌는 소식들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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