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T: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선보이는 K-스트리트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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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거리 예술 그룹 리타이틀(LETITLE) & 에이런크루 (A-Run Crew)이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합니다. Source: Supplied / KCC

한국의 거리 예술 그룹 리타이틀(LETITLE)과 에이런크루(A-Run Crew) 이 오는 4월 방학 기간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5일간 공연을 펼칩니다. 스트리트 댄스, 브레이크 댄스, 파쿠르를 접목해 선보이는 한국의 거리예술의 새로운 매력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Key Points
  • 한국의 거리 예술 그룹 리타이틀(LETITLE)과 에이런크루(A-Run Crew) 4월 오페라 하우스 공연
  • 스트리트 댄스, 브레이크 댄스, 파쿠르를 접목한 독특한 매력 발산 기대
  • 대한민국 최대 규모 EDM 페스티벌 '2025 EDC KOREA'에 호주 DJ 'Dom Dolla'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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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4
나혜인  PD: 매주 한국의 문화, 예술, 공연, 엔터테인먼트 소식을 살펴보는 K-ART 시간입니다. 한국의 공연 기획자이자 콘텐츠 프로듀서인 이재화 리포터 오늘도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재화 리포터: 안녕하세요? 이재화 리포터입니다.

나혜인 PD: 이번 주는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이재화 리포터: 이번 주도 지난주에 이어 댄스, 춤 관련 소식을 먼저 준비해 보았는데요.

나혜인 PD: 요즘 춤 소식이 아주 잦군요.

이재화 리포터: 네, 하지만 이번주는 지난 2주 간 소개한 K-pop 댄스와는 조금 다른 스트리트 댄스, 브레이크 댄스, 파쿠르를 접목해 선보이는 한국의 거리예술 공연 소식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나혜인 PD: K-pop이 아닌 K-street art를 새로이 만날 기회네요. 흥미로운 춤 이야기로 이어나가 볼까요?

이재화 리포터: 네, 우선 앞서 언급한 장르들이 어떤 것인지 간단하게 말씀을 먼저 드리면, 스트리트 댄스(street dance)란 일반적으로 전통 무용이나 발레, 현대무용 등의 이른바 순수무용으로부터 유래하지 않은 다양한 대중문화 기반의 춤을 일컫는 용어로 스트리트 댄스의 세부 장르로는 팝핑, 락킹, 비보잉, 왁킹, 프리스타일 힙합댄스, 하우스, 크럼프 등이 있습니다. 스트리트 댄스를 단순히 길에서 추는 춤이 아닌, 스트리트 컬쳐의 영향을 받아 발생된 모든 형태의 춤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릿댄스 파이터' 시리즈를 시청하셨다면, 여러 세부 장르들이 스타일이 떠오르시는 청취자들도 계실 거 같아요. 브레이크 댄스(breakdance)는 뉴욕 브롱크스에서 시작한 스트리트 댄스 스타일로 2022년 아시안 게임과 2024년 하계 올림픽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소식과 함께 '브레이킹' 종목을 소개했었습니다.

나혜인 PD: 네, 대한민국의 홍텐이 출전하며 '브레이킹'에 대해 자세히 알아 봤었죠. 마지막으로 언급했던 '파쿠르'라는 것이 낯서네요.

이재화 리포터: 파쿠르(Parkour)는 프랑스 리스 출신의 파쿠르 훈련 개발자들의 오리지널 그룹 '야마카시'의 멤버 다비드 벨(David Belle)에 의해 창시된 이동 기술로 A 지점에서 B 지점까지 맨몸으로 자연, 도시나 시골의 건물이나 다리, 벽 등의 지형 및 사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여 이동하는 것을 일컫는 스포츠입니다. 기존의 스포츠가 기준, 규칙, 점수, 경쟁, 대회, 형식에 의해 비교, 평가, 판단의 결과 중심적 활동이라면 파쿠르는 기준, 규칙, 형태를 거부하고 오히려 무형식을 띔으로써 그 어떤 운동보다도 자유롭고, 수련자 모두가 각자 고유한 자기 자신의 길을 추구할 수 있는 확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실제로 파쿠르는 수련자들이 주변 환경, 지형지물들과 자유롭게 상호작용하면서 자기 자신의 고유한 길을 개척하는 움직임의 예술(L’art du deplacement)라고도 불립니다. 그 과정에서 자유, 강인함, 도전, 모험, 용기, 이타심, 한계 극복을 넘어 자존감, 겸손, 행복, 상상력, 창조, 자유의지, 공감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삶으로 구체화합니다. 과정을 중시하고 기술과 예술을 복합된 거리 예술 행위로 영어권 명칭으로는 'Free Running'이라 일컬어지는, 주어진 환경 속에서 자기 자신만의 길을 만드는 삶의 태도이자 철저한 실천에 기반한 움직임 훈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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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T:호주 극장에 상영되는 블랙핑크 월드 투어 실황

SBS Korean

24/07/202415:18
나혜인 PD: '브레이킹'처럼 기술과 예술이 모두 중요한 장르이고, 춤이라기보다는 스포에 가까운 것 같군요?

이재화 리포터: 파쿠르(Parkour)는 불어 일반명사 ‘Parcours’에서 파생되었으며 길, 코스, 여정이라는 뜻이고, 동양의 한자권으로 표현하자면 ‘도(道)’와 일맥상통하는 의미로 기술과 예술이 중요하지만 태도와 실천이 중요한 훈련 혹은 수련에 가까운 아주 특별한 장르입니다.

나혜인 PD: 파쿠르(Parkour)를 영상을 통해 접한 적이 있는 듯한데, 단순히 난간, 빌딩, 지형지물을 뛰고 넘는 것이 아니라 ‘도(道)’와 연결되는 심오한 의미가 있는지까지는 알지 못했네요.

이재화 리포터: 이러한 장르를 활용한 거리예술을 선보이는 두 팀이 호주의 방학 기간을 맞아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을 선보이게 되는데요. 4월 12일(토)~17일(목)까지 무료 이벤트로 야외 공간인 Western Broadwalk에서 하루 네 차례 5일간 진행됩니다.

나혜인 PD: 스쿨 홀리데이를 맞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아주 즐거운 이벤트가 되겠어요. 어떤 팀이 어떤 공연을 선보이는지 소개해 주시죠.

이재화 리포터: 한국의 거리예술 단체 '리타이틀(Letitle)'과 '에이런크루(A-Run Crew)'의 '목적(Purpose)'과 '와작(Wazac)'이라는 작품입니다. '리타이틀(Letitle)'은 공공공간(거리) 예술가, 실험적, 스트리트(STREET), 실용무용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이 모인 단체로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과의 협업과 연구를 통해 장르 간의 벽을 허물고 ‘예술’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Community)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나아가는 복합 예술 단체입니다.
이재화 리포터: 이들이 공연하는 '목적(Purpose)'이라는 작품은 '인간은 목적이 있어 나아가는데, 멈춤도 마찬가지라면 익숙한 공간, 반복되는 시간 속 우리가 보지 못한 재밌는 것들을 둘러보기 위해 잠시 발걸음을 멈춰보는 게 어떨까'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5명의 공연자들이 오페라하우스의 지형지물을 활용해 스트리트 댄스, 파쿠르로 야외 공간을 누비며 관객에게 일상과 공공 공간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나혜인 PD: '에이런크루(A-Run Crew)'는 '와작(Wazac)이라는 작품을 공연하네요. '와작', 무엇인가 부서지거나 깨물어 먹을때 나는 소리나 모양을 나타내는 우리말 단어가 공연 이름인 건가요?

이재화 리포터: 작품명은 '와작'하고 각목이 부러질 때 나는 소리를 차용한 것으로, 영어로도 그대로 'Wazac'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부러지고 휘어지는 각목의 성질을 댄서들이 몸짓으로 표현하는 작품입니다. 브레이킹 기반 거리극이며 각목(나무)을 활용하여, 부족함과 불안을 함께 이겨내고 성장하는 과정을 춤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연약한 각목들이 모여 단단하고 강해지는 모습을 통해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역동적인 움직임을 통해 각자가 가진 결핍을 극복해 내는 과정을 표현합니다.

이재화 리포터: '에이런크루(A-Run Crew)'는 2004년 설립되어 브레이킹(비보잉)과 거리예술을 더해 브레이킹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며 다양한 춤과 공연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며 스트리트 댄스의 가치를 공유하는 팀입니다.

나혜인 PD: 선선한 가을 날씨와 함께 호주를 방문하는 한국의 거리예술 두 팀의 독특한 공연이 벌써 기대되네요. 오늘 K-ART 두 번째 소식도 바로 만나볼까요?

이재화 리포터: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EDM(Electronic Dance Music) 페스티벌인 '2025 EDC KOREA'가 4월 25일(금)부터 26일(토)까지 양일간 해외 42팀, 국내 25팀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며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립니다.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1만 5000석 규모의 국내 최초 다목적 실내 공연장으로 한국의 유일한 아레나형 전문 공연장으로 양질의 공연을 제공할 수 있음은 물론, 2023년 12월 첫 공연을 개시한 후 현재 잠실주경기장의 리모델링으로 인한 대형 공연장 부족 현상을 해결하는 초대규모 공연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전문 공연장입니다. 각종 K-pop 관련 행사와 최근 제니, 태양, 데이식스 등의 단독 공연 등 'K-pop 메카'로 성장하고 있으며, 마룬 5, 웨스트라이프 등 글로벌 팝 밴드들도 공연을 한 바 있고, 오는 5월 한스 짐머의 공연도 진행되는 등 해외 유명 가수들의 내한 시에도 적극 활용되는 곳입니다.

나혜인 PD: 인천공항 제2터미널과 아주 가까이에 지어진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부대시설이죠? 설립과 개관이 아주 많은 주목을 받았죠.

이재화 리포터: 네, 인스파이어는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레나로 이어지는 복도에 벽과 천장을 두르고 있는 화면에 시간별로 진행되는 미디어 아트가 아주 유명해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미디어 아트 쇼 감상을 위해서만 많은 분들이 방문하는 소위 '인스타 성지'이기도 합니다. 해외에서 방문하는 아티스트도 팬들도 방문하기 아주 용이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국내외 팬들에 두루 사랑을 받는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주로 개최됩니다.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EDM 페스티벌 '2025 EDC KOREA'는 북미 최대 규모의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로 플래그십 페스티벌 지역인 라스베이거스 기준 3일 합쳐 관객 수만 약 4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참가하는 초대형 페스티벌 'Electric Daisy Carnival'의 약칭입니다. 'EDC'는 매년 5월 셋째 주 금,토,일에 개최되고 있으며 북미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열리는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중에서는 규모와 관중 수가 가장 크며 30년가량의 역사가 가장 오래된 페스티벌입니다. 이 축제의 라이선스를 받아와 2019년부터 한국에서 개최되는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로 한국에서는 6년 만에 다시 열립니다. 특히 아주 풍부한 해외 라인업이 눈에 띄는데요. DJ MAG 순위 1위를 차지한 세계 최정상의 DJ로 2022년 이후 3년 만에 한국 무대에 오르는 Martin Garrix와 글로벌 EDM 씬을 대표하는 레전드 아티스트 Steve Aoki, EDM과 베이스 음악의 혁신을 이끄는 Skrillex, 한국계 아티스트로서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 중인 톱 DJ Peggy Gou 등이 대거 참여합니다.

나혜인 PD: 아티스트 리스트업이 아주 귀에 익네요. 대중적으로 아주 인기 있는 글로벌 뮤지션들이 모두 참여하는 모양입니다.

이재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해외 라인업 중에는 호주 출신 DJ 'Dom Dolla'도 있는데요. 'Dom Do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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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T: 한국 개봉 바로 다음 날 '범죄 도시4' 호주 개봉

SBS Korean

08/04/202412:05
나혜인 PD: DJ HAAi(하이) 이후로 오랜만에 호주 출신 DJ의 한국 공연 소식이군요.

이재화 리포터: DJ Dom Dolla는 92년 필리핀 마닐라 출생해 다윈에서 자랐고, 멜번에서 활동하는 호주 출신의 프로듀서, 작곡가, DJ입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 타이포그래피와 로고 디자인 등을 공부하다가 매니저의 권유로 풀타임 뮤지션으로 전향하게 됩니다. 2013년에 데뷔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데, ARIA Award의 Best Dance Release 부문에 무려 8번이나 노미네이트된 뮤지션입니다. 2024년에는 'New Gold'라는 곡으로 Grammy Award에, 2024년에 'Eat your man'이라는 곡으로 캐나다의 Juno Award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습니다.

나혜인 PD: 8 번의 노미네이트요? 대단한 뮤지션이군요.

이재화 리포터: Coachella와Lollapalooza 같은 세계적인 페스티벌에 참여는 물론이고, 멜번의 Sidney Myer Music Bowl과 같은 각국의 대형 공연장에서의 공연을 매진, Sold out 시키는 대형 DJ입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26일 토요일에 공연합니다. 공연은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진행된다고 합니다.

나혜인 PD: 체력과 멘탈을 단단히 하고 참가해야겠네요. 이번 주 K-ART는 오는 4월 스쿨 홀리데이에 오페라하우스의 야외 공간에서 진행되는 여러 장르의 춤을 기반으로 하는 K-Street Art, 한국의 거리예술 공연 두편과 4월 말 한국의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진행하는 초대형 EDM 페스티벌 'EDC Korea 2025'에서 호주의 유명 DJ 'Dom Dolla'가 공연하는 소식까지 전해드렸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네, 다음 주에도 더욱 알차고 새로운 소식들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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