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커뮤니티: 평온한 애들레이드 생활에 감동을 전하는 애들레이드 한인 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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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레이드 한인 합창단

호주 한인 사회의 활발한 활동을 조명하는 K-커뮤니티. 한인 인구 3,600여 명이 거주하는 애들레이드에서는 한인 합창단이 매 공연마다 200여 명의 관객을 모으며 한인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노래를 통해 조국에 대한 향수를 나누고 감동을 전하는 애들레이드 한인 합창단을 만나봅니다.


애들레이드 한인 합창단(Korean Adelaide Singers)
  • 2022년 8명으로 창단된 애들레이드 한인 합창단, 현재 회원은 약 30여 명
  • 음악 전공자인 지휘자 외, 대부분의 회원은 합창단 활동 경험이 있는 아마추어 음악가
  • 합창의 매력, 노래를 매개로 사람간의 관계와 배려를 배우는 시간
나혜인 PD: 한국에서는 많은 분들이 꿈꾸는 이민, 뭔가 화려하고 신나는 일상을 기대하시겠지만 막상 평화롭고 조용한 호주 생활을 해 보면 하루하루가 단조롭기만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뭔가 새로운 활동을 시작해 보는 것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매일 챗 바퀴 도는 것 같던 일상에 새로운 자극이 생기면 뭔가 기대하는 일이 생기는 것 같으실 텐데요. 이렇게 이민 생활의 엔도르핀이 돌게 할 활동들을 소개해드리는 K-커뮤니티. 오늘은 처음으로 남호주주로 갑니다. 남호주주에서는 1주일에 한 번 모여 합창 연습을 하는 한인들로만 구성된 합창단이 있다고 하는데요. 애들레이드 한인 합창단을 소개해 드립니다. 정세희 부단장, 김준영 총무 그리고 박태승 지휘자님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전원: 안녕하세요?
나혜인 PD: 네. 반갑습니다. 애들레이드 한인 합창단 이 세 분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부터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박승태 지휘자: 안녕하세요? 애들레이드 한인 합창단 지휘자 박태승입니다. 2023년부터 KAS 합창단의 지휘자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정세희 부단장: 네. 안녕하세요? 부단장 정세희입니다. 저 역시 2년 동안 합창단 멤버로서 활동하고 있고 올해 부단장이 되어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김준영 총무: 네. 안녕하세요? 총무 김준영입니다. 지금은 한인 합창단 총무를 맡고 있지만 2002년도 2월 달에 제가 연락을 드려서 처음 모이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저입니다.

나혜인 PD: 창단을 하셨군요 총무님께서 예 그렇습니다. 애들레이드는 사실 한인 인구가 많지 않은 곳입니다. 2021년 센서스 인구 조사 결과 애들레이드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대략 3600여 명 정도로 집계됐는데요. 이곳에 한인 합창단이 있다니 굉장히 의외입니다. 이 문화의 도시이구나 싶기도 한데요. 한인 합창단 어떻게 결성이 됐나요?

김준영 총무: 제가 이민 오기 전에 대학 합창단 동아리 생활을 오래 했는데 재학 시절뿐만 아니라 졸업 후에도 OB 단원으로서 오랫동안 합창을 취미로 즐겨 왔습니다. 근데 이민 오고 나서 10년이 넘어도 한인 합창단이 없어서 목마른 사슴이 우물을 판다. 그렇듯이 제가 다니고 있는 성당에 성가대 연습실하고 반주자 님을 섭외해서 한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서 처음 8명이 모여서 시작하게 된 게 2년 반 전의 일이고요. 그렇게 해서 결성하게 됐습니다.

나혜인 PD: 네. 지금은 그러면 몇 분이 모이시나요?

김준영 총무: 지금은 한 27-28분 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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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레이드 한인 합창단 연습 장면 Source: Supplied / KAS
나혜인 PD: 아, 그러시군요. 제가 사실 미리 합창단의 노래를 좀 들어봤습니다. 실력이 대단하시던데요. 혹시 단원들 대부분은 음악 전공자이신가요?

정세희 부단장: 아니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휘자인 태승 씨 이외에는 음악을 전공한 단원이 하나도 없는데요. 하지만 한국에서 전문 합창단에서 활동하던 단원이나 우리 총무님처럼 대학 시절 노래 동아리 활동이나 합창 활동을 한 10여 년 정도 한 멤버들이 있어요. 그래서 음악성은 어느 정도 커버를 하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혜인 PD: 네. 우리 부단장님께서는 어떻게 합창단에 들어오게 되셨나요?

정세희 부단장: 저 역시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계속 합창 활동을 했었어요. 근데 그때는 사실 선생님이 시키는 되게 재미없는 활동이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이민 오고 한 10여 년 동안 노래방도 한 번도 가보지도 못하고 노래랑 되게 떨어진 삶을 살고 있었는데 합창단 글을 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보고 되게 큰 용기를 내서 나오게 됐거든요. 잘 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나혜인 PD: 네. 그러시군요.여쭤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태승 지휘자님 비전공자인 단원분들 잘 따라오고 있나요?

박승태 지휘자: 부단장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저희 합창단에는 다양한 경험과 실력을 가진 분들이 계신데요. 꾸준히 합창 실력을 쌓아온 분도 계시지만 옛날부터 그 카스에서 처음 합창을 시작하거나 아니면 처음 노래를 시작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나혜인 PD: 정말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셨을 것 같아요.

박승태 지휘자: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하고요. 하지만 경험이 있으신 있는 분이든 아니든 모두 공통되게 저를 놀라게 하는 부분은 그분들의 열정과 성실함 그리고 그것에서 비롯된 연습량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비전공자분들을 이끄는데 되게 큰 보람을 느끼고 있고요. 그리고 저도 모두의 입장을 헤아려서 지휘하려고 하는 만큼 지금까지는 손발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나혜인 PD: 네. 어떤 노래들을 부르시는지도 굉장히 궁금합니다. 한인 합창단이니까요.

박승태 지휘자: 저희는 한국... 이 호주 애들레이드 커뮤니티에서 저희가 갖는 특수성. 한인 문화를 알리는 것 그리고 한인 교포들이 조국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것에도 집중하고 있지만 그 외에도 그저 저희 단원들이 음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다양한 장르를 장르에 딱히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탐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혜인 PD: 그러시군요. 애들레이드 앞서서도 말씀드렸지만 한인 인구가 많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이 단원들을 모집하시는 게 쉽지 않으실 것 같은데요. 어떠신가요?

김준영 총무: 네. 그렇습니다. 처음 6개월 동안은 단원이 거의 늘지 않아서 4부 합창이 불가능한 시간이 많아서 포기할까 고민도 많았는데요. 1년만 버티자는 생각으로 계속 끌어가던 중에 조금씩 조금씩 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합창단으로서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이제 최소 20분 정도는 연습에 참가하고 있고 공연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서 홍보도 더 되고 있고 공연에 오셔서 감동하셔서 입단한 단원들도 있어서 내년에는 또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네. 합창단 단원이 되는 거니까요. 혹시 그러면 입단하실 때 오디션도 따로 보십니까?

박승태 지휘자: 저희는 아마추어 합창단이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오디션 과정을 따로 두고 있지 않고요. 신입 단원들이 사교적으로만이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적응하실 수 있게 노력하는 편입니다.
나혜인 PD: 네. 매년 공연도 지금 크게 하고 계시다고요 얼마 전에 하셨죠?

정세희 부단장: 네. 큰 규모라고 자랑하지는 못할 수도 있지만 창단 1주년 기념 미니 콘서트를 작년에 150명의 관객을 앞에서 공연을 했고요. 이후 제1회 정기 공연에서는 200여 명 그리고 얼마 전에 치른 2회 정기 공연에서는 180여 명의 관객을 유치했습니다.

나혜인 PD: 이게 사실 그냥 100명 200명 쉽게 말씀을 하시지만 앞서서도 말씀드렸지만 애들레이드 전체 한인들 숫자가 3600여 명 정도로 집계가 됐거든요. 그러면 거의 5%가 참여하신다는 것 아닙니까?

정세희 부단장: 와 주신 관객의 수도 놀랍지만 사실 한인들을 비롯한 로컬 분들도 상당히 많이 와주셨어요. 그리고 아마추어 합창단으로 2년 정도밖에 역사가 되지 않은 되게 신생아 합창단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관심 가져 주시는 게 아마 음악에 대한 관심도 있지만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공연 이외에도 널싱움 등에서 자선 공연을 하면서 로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좀 많이 있거든요. 그렇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도 작게나마 기여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사실 합창단은 종교가 있다면 쉽게 하실 수 있는 활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각 교회나 성당에 성가대 하나씩 다 있으시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따로 모여서 합창단을 꾸려서 활동을 하시는 이유가 있으실까요?

김준영 총무: 네. 그건 제가 답변드리겠습니다. 저도 사실은 성가대에서 활동하면서 합창단 활동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합창단을 만든 것은 성가대에서 부르는 성과 외에 다양한 장르의 합창곡을 주제에 제한 없이 부르면서 즐기고 싶어서입니다. 저희 합창단은 순수 아마추어 합창단으로서 아름답고 신나고 즐거운 화음 때로는 심금을 울리는 슬프고 애절한 마음으로 한국 이민자들은 물론이고 호주 지역 사회에도 감동을 전하고 한국 합창 문화를 알려서 호주의 문화적 다양성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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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레이드 한인 합창단 Source: Supplied / KAS
나혜인 PD: 같이 모여서 노래를 한다는 것 어떤 매력이 있습니까?

박승태 지휘자: 잘 맞는 합창을 이렇게 음 모든 파트가 균형된 음량을 내고 맞는 음정을 내는 합창을 실제로 들으면 생각보다 되게 신기하고 되게 일상에서 들을 수 없는 화음이 나요. 그래서 그래서 모여서 합창을 하는 나 아니면 합창 공연을 가지 않으면 들어보기 힘든 소리 하기 힘든 경험인 만큼 그런 소리를 매주 다듬고 서로 맞춰간다는 점에서 단원분들이 많이들 재미를 찾으시는 것 같습니다. 매주 모여서 친해지는 것도 있지만 그런 아름다운 소리를 느낄 수도 있고 그 무엇보다 다 같이 발전하는 느낌을 느낄 수 있는 점도 커다란 매력인 것 같습니다.

나혜인 PD: 네. 그렇겠네요. 매주 연습하시면서 소리가 달라지는 거 직접 느끼실 것 같습니다. 끝으로 세 분 뭔가 새로운 활동을 찾으시는 분들께 이 합창단 활동 추천하십니까?

김준영 총무: 합창은 경험과는 무관하게 접근할 수 있는 그런 장르로 음악적으로 어느 정도 감각이 있는 분들이면 더 잘 적응하고 또 쉽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피아노 음을 듣고 그 음을 목소리로 내실 수 있는 분이시라면 언제나 환영입니다.

정세희 부단장: 네; 제가 이어서 합창단을 추천해 보겠습니다. 합창이 노래를 매개로 하지만 어쨌든 사람 간의 관계와 배려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게 아마 합창에서 가장 크게 매력으로 나오는 그런 부분인 것 같은데요. 그 각 파트가 각자 노래할 때는 사실 이게 무슨 노래지 이러면서 연습을 해요. 그런데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4성부가 모여서 같이 화음을 맞추면 너무 아름다운 하모니가 만들어지거든요. 이처럼 서로의 화합을 중요시하는 분들이라면 노래와 상관없이 합창단에 들어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어쩌면 심심하고 조용한 애들레이드에서 작은 취미 활동이 감동을 전하는 특별한 일상으로 바뀌는 즐거운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나혜인 PD: 네. 우리 지휘자님은 추천하십니까?

박승태 지휘자: 네. 저도 마찬가지로 애들레이드의 삶이 좀 어려워 할 때가 있을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런 일상에서 음악이 그런 일상에 음악이 들어올 수는 없을까 이런 고민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어떤 악기를 시작하거나 다른 옵션에 비해서 비교적으로 진입 장벽도 낮고 사람들도 만날 수 있는 즐거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추천드려요.

나혜인 PD: 애들레이드 한인 합창단 KAS Korean Adelaide Singers 한 번쯤 정말 공연에서 많은 분들이 소리를 직접 들으실 수 있으면 너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오늘 정세희 부단장님, 김준영 총무님, 그리고 박태승 지휘자님 함께 했습니다. 오늘 세 분 먼 곳에서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원: 감사합니다.

나혜인 PD: 끝으로 애들레이드 한인 합창단이 부르는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메리 크리스마스 함께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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