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플레이너: 노동당 ‘50개 긴급 진료 클리닉 추가 개설’ 공약

Australian Prime Minister Anthony Albanese holds a Medicare Card with his name on it

All Australians need to access the urgent care clinics is a Medicare card. Source: AAP / Joel Carrett

첫 임기 동안 87개의 긴급 진료클리닉을 개설한 노동당 정부가 내년 6월까지 50개의 클리닉을 추가로 개설하겠다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대부분의 호주인이 벌크빌링 긴급 진료 클리닉에서 20분 이내에 살 수 있게 하겠다.”

아직 선거 일정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노동당이 내놓은 공약입니다.

여론 조사 결과 노동당과 자유당 연립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노동당 정부는 재선이 확정될 경우 2026년 6월까지 50개의 클리닉을 추가로 개설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6억 4,400만 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계획은 모든 관할 구역에 추가 클리닉을 개설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최종 부지는 독립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알바니지 정부는 첫 임기 동안 87개의 긴급 진료 클리닉을 개설한 바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의 분석에 따르면 계획대로 새로운 클리닉들이 추가될 경우 호주인의 약 80%가 137개 진료 클리닉 중 한 곳에서 자동차로 20분 이내에 거주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짐 차머스 연방 재무 장관은 추가 진료소가 생기게 되면 호주인들의 의료 비용이 줄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차머스 장관은 일요일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교외 지역에 벌크빌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가족들의 스트레스가 줄게 되고 가계 예산에 대한 압박도 줄게 된다”라며 “가정 예산에 대한 압박이 해소될 뿐만 아니라 응급실에 대한 압박도 줄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메디케어 긴급 진료 클리닉은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질환이나 부상에 대해서 가정의나 간호사가 무료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공립 병원의 압박을 덜어주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새로 설립될 50개의 클리닉 중 14개는 뉴사우스웨일스 주에, 12개는 빅토리아 주에, 10개는 퀸즐랜드 주에, 6개는 서호주 주에, 3개는 남호주 주와 태즈매니아 주에 건설될 예정이며, ACT와 노던 테리토리에도 추가 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긴급 진료 클리닉에서는 상처, 골절, 화상, 봉합, 부상, 기관지염, 발진, 위장염, 임신 초기 출혈, 귀, 코, 목 감염 등에 대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120만 명 이상이 긴급 진료 클리닉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환자 3명 중 1명은 15세 미만입니다.

하지만 호주로열가정의대학(RACGP)은 새로운 클리닉을 설립하는 것은 “세금 사용에 비해서 가치가 없다”라며, “업계의 인력 부족 상황을 고려할 때 어떻게 적절한 인력을 배치할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호주로열가정의 대학의 마이클 라이트 박사는 성명을 발표하며 “긴급 진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병원에 대한 압박을 완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해결책은 기존 가정의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시간 외 근무 서비스를 더 많이 제공하는 등 현재의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자신의 병력을 알고 있는 가정의에서 긴급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진료의 지속성을 지원해 주므로 더 나은 건강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트 박사는 이어서 “호주의 긴급 진료 클리닉 모델은 적절하게 평가되지 않았다"라며 “일반 가정의 서비스보다 비용이 최소 4배 이상 높다는 우려스러운 보고가 있다. 긴급 진료 클리닉 모델에 대한 평가 없이는 해결책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크 버틀러 보건부 장관은 기존 클리닉의 영향에 대한 독립적인 평가가 진행 중이라며, 2026년에 정부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버틀러 장관은 "이 프로그램이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호주인들에게 전달되고 있으며 병원 시스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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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레이너: 호주 선거철마다 등장하는 낯선 용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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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202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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