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NSW 2025년 시니어 주간: 2025년 3월 3일 ~ 16일… "Time to Shine" 주제
- 3월 13일 한호문화교류협회가 주최한 ‘2025 시니어 힐링 페스티벌’ 어번 커뮤니티 센터에서 열려
- 101세 되신 이주갑 어르신에게 Long life award, 며느리 신영애 님께 Best daughter in Law award, 방순자 님과 김옥자 님께 Best carer award, 배정은 님께 Best senior award 전달
나혜인 PD: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는 3월 3일부터 16일까지가 시니어 주간이었습니다. 올해는 "Time to Shine" 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시니어 페스티벌이 열렸는데요. 어르신들의 사회 공헌을 기념하고 그분들의 역할과 기여를 함께 축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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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세는 숫자일 뿐"... 시드니 한인 사회를 밝힌 ‘2025 시니어 힐링 페스티벌’
SBS Korean
18/03/202508:55
주총리 갈라 콘서트에서부터 시니어 엑스포까지 뉴사우스웨일스 주 곳곳에서 정말 다양한 시니어 이벤트들이 열렸는데요, 시드니 한인 사회에서도 ‘시니어 힐링 페스티벌’이 펼쳐졌습니다. 행사를 취재하고 온 박성일 프로듀서와 함께 행사 이모저모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박성일 프로듀서 안녕하세요
박성일 PD: 안녕하세요
나혜인 PD: 3월 13일 목요일 어번 커뮤니티 센터에서 열린 ‘2025 시니어 힐링 페스티벌’에 다녀오셨죠?
박성일 PD: 이번 행사는 한호문화교류협회가 주최한 행사로 정부가 주도하고 권장하는 활동에 한인 사회가 동참하고, 모범이 된 시니어들의 모습을 한인 사회와 호주 주류 사회에 알린다는 목표를 갖고 준비됐습니다.
시드니 한인회 오혜영 회장은 정부가 주관하는 행사에 한인사회가 동참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혜영 회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오혜영 시드니 한인 회장: 처음으로 우리 한인 사회에서 정부 주간에 발맞춰서 하는 행사라서 더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특히 오늘은 101세 되시는 분이 건강하게 크루즈 여행도 다녀오시고, 며느리와 함께 서로 도와주면서 사이좋게 사는 모습이 너무 본보기가 되어서 오늘 그분도 시상하기로 했습니다. 또 저희 시니어 단체들이 많으신데 거기서 봉사하신 리더분들과 또 모범이 된 어르신들을 뽑아서 오늘 시상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2025 senior healing festival in the Korean community Credit: SBS Korean
박성일 PD: 그렇습니다. 이 밖에도 방순자 님과 김옥자 님께 Best carer award가, 배정은 님께 Best senior award가 주어졌습니다.
Long life award를 받으신 이주갑 어르신은 1988년에 호주에 오셨다고 합니다. 37년 전과 비교할 때 지금은 많은 것이 변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이주갑 어르신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이주갑(101세): 88년 6월 16일이요. 그때 올 적에 그냥 말도 못 알아듣고, 서툴러서 쩔쩔맸죠. 시방 살아오면서 말 못 해도 좋은 나라와서 이렇게 잘 살고 너무너무 감사하고 좋죠. 그전에는 바깥에 나갈 수가 없었어요. 근데 이제 나가면 그래도 이렇게 한국 분들이 모두 계시잖아요. 그러니까 “서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고 말하니까 그게 더 좋죠. 이렇게 좋은 나라 왔으니까 우리 아무쪼록 서로 사랑하고 잘 살자고 말하고 싶어요.
나혜인 PD: 101세라고 하셨는데 말씀을 들어보니 정말 정정하신 것 같네요.
박성일 PD: 목소리도 그렇지만 직접 뵈면 101세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는데요. 이날 시상을 한 제이슨 클레어 교육부 장관은 이주갑 어르신을 보고 80대 같으신데 정말 100세가 넘으셨냐고 여러 번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제이슨 클레어 교육부 장관은 행사가 열린 어번의 연방 지역구 의원이기도 한데요, 클레어 장관은 지역 사회의 어르신들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 흥겨운 행사를 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는데요. 클레어 장관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제이슨 클레어 교육부 장관: 제이슨 클레어 장관은 “시니어 주간은 지역 사회의 노인들이 함께 모여 재미있게 놀고, 먹고, 교제할 기회이기 때문에 정말 중요하다”며 “나이가 들면, 특히 자녀가 일하고 있거나 멀리 떨어져 사는 경우라면, 손주들이 학교에 다니고 있으면 어르신들이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클레어 장관은 이어서 “호주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주신 한인 지역 사회에 감사 드린다”고 말하며 “호주는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돼 있고 이런 호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나라”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호주는 배경, 문화, 종교를 뛰어넘어 모두가 조화롭게 살아가는 나라이고 한국계 호주인 커뮤니티 역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성일 PD: 이날 행사에 참여한 고재숙 어르신은 클레어 장관이 한 말 중에 과일 샐러드라는 표현이 특히 마음에 든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의미인지 고재숙 어르신의 이야기 계속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고재숙(76세): 오늘 장관님이 오셔서 호주는 과일 샐러드와 같다고… 모든 과일이 합쳐서 만들어진 샐러드라고 그러면서, 과일마다 특유의 과일향을 지닌 것 같은 공동체라는 게 참 좋았고 이렇게 시니어들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이, 다올 칼리지가 있다는 것에 항상 감사하고 수고하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나혜인 PD: 이날 행사는 시드니에 있는 어번 커뮤니티 센터에서 열렸는데요, 커뮤니티 센터가 있는 어번의 경찰서장도 함께 참석했다고요?
박성일 PD: 현장에서 앨리슨 펜윅 어번 경찰서장 역시 축하 인사를 건넸는데요, 이 내용도 들어보겠습니다.
앨리슨 펜윅(Allyson Fenwick) 어번 경찰 서장: 앨리슨 펜윅 서장은 “한인 사회와 함께 시니어 주간을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한인 사회는 항상 모든 행사에 경찰을 참여시키고 있다, 경찰들이 지역 사회와 다양한 문화에 계속 연결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펜윅 서장은 “멋진 음식들로 가득 찬 정말 멋진 행사였다”며 “행사에 초대해 주신걸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나혜인 PD: 앞서 클레어 교육부 장관도 이야기했지만, 자녀들 그리고 손주들이 바빠지면 바빠질수록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더 외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데요,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누고 흥겨운 춤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지셨다고 하니까 정말 반가운 마음이 드네요
박성일 PD: 그렇습니다. 오늘이 존재하는 건 우리에게 과거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오늘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서 땀 흘리고, 헌신하셨던 부모님들의 노력을 잊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오혜영 한인 회장은 구글이 없던 시대를 산 우리 부모님 세대야말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답을 찾아온 분들이라고 말했는데요. 오혜영 한인 회장의 이야기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오혜영 시드니 한인 회장: 스마트폰이 없는, 구글이 없는 시대에 길도 찾고, 스스로 찾아 개척하고, 지금 이렇게 좋은 환경이 되기까지 이분들의 수고와 땀이 만들어져서 온 것입니다. 그런데 (노인) 세대들이 이것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뒤처진 세대로 본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럽습니다. 이들은 수고하며 고속도로를 닦은 분들이고, 이제 그 위에 멋진 자동차들이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자동차를 몰줄 모른다고 해서 이분들의 공로가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나혜인 PD: 네, 고속도로를 닦은 우리 부모님 세대, 이분들의 노력 덕택에 우리가 그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는 이야기, 막상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를 몰줄 모른다고 해서 이분들의 공로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네요.
오늘은 3월 3일부터 16일까지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 진행되는 시니어 주간에 한인 지역 사회가 동참한 소식 함께 살펴봤습니다. 박성일 프로듀서 수고하셨습니다.
박성일 PD: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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