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챗: 에뮤와 소녀, 상실을 넘어서는 작은 발걸음...‘에뮤 러너 Emu Runner’

Emu Runner

이모젠 토마스(Imogen Thomas) 감독의 2018년 호주 독립 영화 '에뮤 러너 Emu Runner' Credit: Asher Milgate

SBS On Demand에서 무료로 접할 수 있는 영화들을 소개하는 씨네챗. 엄마를 잃은 뒤 야생 에뮤와의 유대 속에서 슬픔을 딛고 성장해가는 9살 애보리진 소녀 젬마의 이야기입니다.


Key Points
  • 이모젠 토마스(Imogen Thomas) 감독의 2018년 호주 영화 '에뮤 러너 Emu Runner'
  • 호주 야생 동물 에뮤와 9살 애보리진 소녀 젬마와의 교감을 그린 환상적인 설정
  • 주인공 젬마를 비롯 실제 Brewarrina 지역 주민들이 출연해 더욱 생생하고 진정성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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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챗: 에뮤와 소녀, 상실을 넘어서는 작은 발걸음...‘에뮤 러너 Emu Runner’

SBS Korean

05:04
유화정 PD: 시네챗 SBS 온디맨드를 중심으로 다시 보면 좋을 영화들을 추천해 드리는 시간입니다. 독일과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 영화 프로듀서 권미희 리포터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권미희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유화정 PD: 늘 이시간이 기대되는데요. 오늘은 어떤 작품을 함께 만나보게 될까요?

권미희 리포터: 네, 오늘은 이모젠 토마스(Imogen Thomas) 감독의 2018년 호주 영화 <>입니다.

유화정 PD: 에뮤 러너 다시 만나보는 작품인데요. 호주 애버리지널 영화죠. 먼저, 영화 줄거리부터 들어볼까요?

권미희 리포터: 네, <에뮤 러너>는 뉴사우스 웨일 주의 브루 워리나(Brewarrina) 지역에 살고 있는 9살 소녀 젬마(Gemma)에 대한 영화인데요. 젬마는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그리움으로 혼란스럽고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더욱 엄마에 대한 기억을 쫓게 되고, 그러다가 엄마의 토템 동물인 야생 에뮤와 만나서 점점 교감을 하며 가까워지고 또 그를 통해 마음에 큰 위안을 얻게 됩니다.

유화정 PD: 에뮤(Emu)는 타조처럼 날지 못하는 새죠. 호주의 공식 상징 문양인 '국장'에도 등장하는 새인데요.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에도 캥거루와 나란히 그려져 있습니다. 호주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광활한 호주의 자연 풍광속에 야생 동물 에뮤와 소녀 젬마, 그 둘 사이의 교감이라는 환상적인 설정이 화면속에서 너무도 아름다울 것으로 상상이 됩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맞습니다.

유화정 PD: 또 그 신비로운 힘 안에서 젬마가 슬픔을 잘 극복하기를 응원하게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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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독립 영화 Emu Runner의 주인공 젬마 역의 Rhae-Kye Waites Credit: Asher Milgate
권미희 리포터: 네, 영화는 젬마를 기준으로 해서 이제 성장 드라마라는 설정을 기반으로, 말씀 주신 것처럼 그 자연 풍경 외에도 지역적 특징, 원주민들의 문화, 이슈까지 젬마를 중심으로 ‘가족’, ‘지역 사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포괄적으로 보여주고 담고 있습니다.

젬마가 성장하듯 주변 인물들도 젬마를 통해서 성장하기도 하고 함께 화합하기도 하고요. 이렇듯 젬마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일상의 이야기와 또 에뮤라는 이제 동물을 통한 만남이라는 판타지적 설정의 결합을 사실적인 촬영 방식과 비전문 연기자들의 조화로, 현실적이고 자연스러운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영상미로 이끌어냅니다.

유화정 PD: 네 비전문 연기자라면?

권미희 리포터: 네 그러니까 주인공 젬마 역할을 한 Rhae-Kye Waites를 비롯해 영화 속에 등장하는 많은 원주민 배우들이 실제로 그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분들이었다고 해요. 실제 살고 있는 곳에서 본인의 역할을 하니까 누구보다도 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는 거죠.

그리고 작위적이지 않은 그런 것들이 묻어나고요. 젬마는 되게 놀라워요 연기력이. 처음인데 너무너무 잘 해줘가지고. 그래서 더 마음이 먹먹하기도 하고 더 감정 이입도 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유화정 PD: 그 지역에 사는 원주민 주민들이 배우로 참여했다는 점 정말 인상 깊네요. 그래서 더 꾸밈없이 관객들에게 더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는 영화 아닐까 싶습니다.

한 소녀의 성장기와 더불어 잔잔하고 그 안에 담긴 가족과 공동체, 또 아름다운 호주 자연과의 교감까지... 잔잔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 <에뮤 러너> 함께 했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오늘도 깊이 있는 영화 소개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도 기대하겠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또 흥미로운 영화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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