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칼링포드 침례 교회 무료 영어 교실, 매주 50~60명이 영어 공부 중
- 영어 공부하는 이유, “호주에 사는 한은 영어 공부는 계속해야 해…”
- 영어 공부에서 가장 힘든 점, 발음, 듣기, 호주 문화 및 정서 등등
- 영어 공부의 목표, “배우 윤여정처럼 거침없이 할 수 있다면…”
2025년 새해 계획 많이들 세우셨나요? 새해 계획에서 빠지지 않는 것들 뭐가 있을까요? 다이어트와 운동 그리고 또 하나 외국어 즉 영어 공부일 겁니다. 영어는 호주 생활의 영원한 과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호주에서 태어난 2세나, 일찍 호주에 온 1.5세대들의 경우에는 영어 습득이 자연스럽겠지만 성인이 된 뒤 호주에 온 이민 1세대들의 경우는 한국에서 영어 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했다고 해도 호주에 오면 호주 영어의 새로운 장벽을 경험하게 되곤 합니다. 몇몇 한인 동포들은 매주 무료 영어 교실을 다니며 영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데요. 칼링포드 침례 교회 무료 영어 교실을 다녀왔습니다.
매주 금요일 시드니에 위치한 칼링포드 침례 교회에서는 무료 영어 교실이 마련됩니다.
초보반부터 고급반까지 총 5개의 반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2시간씩 운영됩니다.
이 영어 교실은 칼링포드 침례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은퇴한 교사 출신의 교인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데요.
지난 10년간 700여 명이 이 영어 교실을 거쳐 갔습니다.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약 50~60명인데요. 매 텀마다 약 20%는 한국계 학생들입니다.
교직 생활을 하다 은퇴한 실비아 콜리슨 씨.
과거에는 학교에서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가르쳐 왔는데, 은퇴한 후에는 이곳에서 성인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실비아 씨는 어떤 것들을 수업에서 가르치고 있을까요?
학생들에게 호주 문화와 호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조금씩 알려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호주 뉴스에 뭔가가 일어나면 그것을 다루곤 하는데요. 올림픽이나 찰스 왕의 대관식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 수업에서도 이야기합니다. 문법을 조금씩 공부하지만 매주는 아닙니다. 그리고 가끔 성경 이야기를 하기를 하는 것으로 기독교를 소개하고 싶지만, 제 가장 중요한 목표는 학생들이 영어를 잘하도록 격려하는 것입니다.
수업에 참여하는 한인 동포들은 호주에 온 지 4개월이 된 호주 생활 뉴비부터 20년 이상 호주 생활을 한 분들까지 매우 다양했는데요.
각기 다른 이유로 영어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호주에 살지만 영어를 쓸 일이 평소에 없기 때문에 그 영어의 끈을 놓기 싫어서 이 클래스에 와서 2시간 동안 영어를 배우거든요. 그런데 이 시간이 유일하게 제가 영어를 쓸 수 있는 시간이라서 될 수 있으면 빠지지 않고 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냥 제가 호주에 사는 한은 계속 공부를 해야 할 것 같고요. 제가 애들이 어렸을 때는 학교 선생님들하고 인터뷰를 해야지 하면서 영어를 열심히 배우려고 했는데 애들이 이제 인터뷰가 필요 없을 때까지 제가 영어를 인터뷰할 만큼 늘지가 않더라고요. 그 지금은 인터뷰가 필요 없지만 제 남은 생활을 위해서 지금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일단 제가 여기서도 제 삶이 있고 직업을 찾아야 하고 그리고 일을 할 제가 비록 시드니의 한국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한국 사람만을 대상으로 할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제가 사실은 차일드 케어 쪽에서 일을 하고 에듀케이터인데 한국 아이들도 많이 보지만 외국 아이들 볼 때도 많아요. 이제 직업적인 부분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는 사실 영어 공부하는 걸 좋아하고 제 딸이 여기 어렸을 때부터 살아서 영어가 편해요. 그래서 지금 조금 안타까운 건 한국말을 좀 많이 못 하는데요. 아이가 그래서 아이와도 커뮤니케이션할 때 영어가 좀 필요해요.
아직도 배우고 있어요. 저는 아이 교육을 위해서 여기 호주에 오게 됐는데 저희는 갑작스럽게 결정을 했거든요. 지난해에 여행을 왔다가 아이가 여기 학교 너무 가보고 다녀보고 싶다고 해서 좀 알아보고 급하게 와서 영어 공부도 진짜 하나도 못 하고 와서 부딪혔거든요. 그래서 힘든 점을 또 되게 많이 느꼈고 이제 한 2~3개월 정도 공부한 지 돼 가는데 그래서 조금씩 늘고 있는 거에 또 기쁘고 그렇습니다.
호주 생활에서 영어 능력에 절실하게 느껴지는 상황들. 분명히 있을 텐데요. 어떤 경우일까요?
여기 처음에 왔을 때는 아파트 구하는 것부터 뭐 가스 전기 신청하는 거 핸드폰 하는 거 그거 모두가 다 저에게는 되게 힘든 과정이었고요. 그래도 어떻게 해보겠는데 가장 아이한테 미안하고 힘들었던 건 학교에서 의사소통이 안 되니까 제가 학교 스태프분들과 그래서 그게 되게 마음이 좀 아팠어요.
그거는 거의 매일매일 마음은 그렇게 들고요. 애들이 어렸을 때는 학교 인터뷰라든가 정말 병원이라든가 그런 게 필요했고 지금은 그런 마음보다 그냥 뭔가 열심히 배우고 싶어서 그냥 영어를 좀 더 배우고 싶어서 하는 마음이 지금은 커요.
아이들 학교 인터뷰 같은 거 있을 때나 병원 갔을 때 이멀전시 이런 쪽에 갔을 때는 한국 직원분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때는 조금 영어를 내가 많이 부족하구나 이런 걸 많이 느껴요.
근데 제가 일하는 데는 이제 한인 위주인데 근데 제가 아이들을 대해야 할 때가 있어요. 어른들을 더 많이 대하지만 아이들을 대해야 하는데 아이들이 한국어를 알아는 듣는데 말을 잘 못 해요. 그리고 제가 애들 앞에서 거의 한국어를 하다 보니까 아이들이 제가 영어를 잘 못한다고 생각하는지 간단한 거 의사 표현도 제가 못 알아듣진 않을까 해서 주변 다른 뭐 선생님이나 누구한테 어떻게 한국말로 하는지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하고 소통하려고 할 때 영어가 좀 더 자연스러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SBS 한국어 프로그램 나혜인 PD, 오정숙 님, 정소영 님, 김은석 님, 한은주 님, 최소영 님, 이성민 님, 최규관 목사, SBS 한국어 프로그램 박성일 PD Source: SBS
발음이 저는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리스닝이 가장 약하기 때문에 말은 하겠는데 상대방이 하는 말을 못 알아들으니까, 말을 할 수 있어도 말을 못 하는 때가 좀 답답한 것 같아요.
제가 힘든 부분들은 사실은 영어를 얘기하는 것이 제가 좀 힘든 것보다는 이 사람들의 정서 이 사람들의 어떤 그런 문화 이런 것들을 제가 이해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얘기는 했지만, 완전히 이해가 안 그래서 대화하다가도 무언가 조금 저 사람과 나랑은 뭔가 장벽이 있어 이런 느낌이 들 때가 제일 힘들어요.
저는 발음 하고요. 리스닝이 제일 어려워요. 만약에 제가 필요한 말은 준비해서 가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그다음 대답에 대응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그게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영어를 배울 때 제 세대까지만 해도 어떤 문법이나 단어들을 많이 외우고 리스닝이나 리딩을 하긴 하지만 스피킹하고 관련된 것에서 거리가 좀 멀거든요. 그리고 단어 같은 경우 이걸 어디서 써야 더 자연스러운지 이런 것보다는 그냥 많이 외웠던 것 같아요. 특히 이제 제가 대학원 준비하거나 할 때 보면 저는 그 토익 이런 것보다 탭스를 좀 더 많이 시험을 봐봤었는데 그 단어들이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단어들이 사실 아닌 것 같아요. 발음도 발음이지만 자연스러운 흐름에서 이 단어가 어디에 쓰는지 뭐 아카데믹할 때 쓰는 건지 캐주얼 할 때 쓰는 건지 그런 구분들 그런 부분들이 조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영어를 공부하면서 학생들이 목표하는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요?
저는 아직 완전 초보 단계라서요. 단어는 막 외워서 그러니까 저희 뭐 고등학교 때까지 다들 공부 영어 공부 열심히 하잖아요. 그래서 단어들은 막 뒤죽박죽 아는데 이거를 어떻게 문장으로 잘 만들어서 내뱉을 수 있는지 저는 그게 지금 제일 완성해야할 목적인 것 같아요.
목표를 높게 잡지 말고요. 제 목표는 배우 윤여정 선생님 정말 그냥 거침없이 잘하시죠. 물론 그 정도 하는 게 제 목표라서 저도 그 나이 됐을 때 그냥 그리고 큰 딸의 남자 친구가 외국애에요. 근데 엄마 보고 영어 시키지 말고 제 한국어 가르쳐 갖고 와. 늙은 엄마가 영어하니 그러면서… 그렇게 말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소통하려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제가 지금 속해 있는 곳이 제가 말을 좀 해야 되는 곳인데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을 정도 그리고 캐주얼 컨버세이션이 좀 더 자연스러운 정도 가 예전에 어느 그 영어 관련해서 누군가 말하는 걸 봤는데 본인은 자기 주변에 있는 것을 영어로 표현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듣고 아 그게 참 좋은 영어 학습법이 되겠다… 생각은 드는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하다못해 제 앞에 있는 거 영어 단어조차 모를 때가 있고 그러다 보니까 일단 제 주변에 있는 것들 제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을 정도면 좋겠습니다.
일상생활 대화를 자유롭게 하기 위해, 거침없이 소통할 수 있게… 이 정도로 영어를 잘하기 위한 비법, 실비아 선생님의 조언을 들어 보시죠.
항상 제대로 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할 수 있는 곳에서 시작하고, 할 수 있는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렇게 하는 것으로 자신감이 생기면 영어가 나아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른 언어로 말해야 한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매우 무서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무슨 말로 대답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작할 수 있다면 조금은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그 경험이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칼링포드 침례 교회에서 목회자로 근무하는 최규관 목사는 영어 공부가 호주 생활에서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각 문화권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커뮤니티에서만 속하면 영어 쓸 일이 사실 굳이 없는 건 사실인데 호주라는 땅에 살게 되면 그 커뮤니티에서만 살기에는 기회가 굉장히 한정적이거든요. 더 많은 기회나 어떤 많은 찬스들을 잡기 위해서는 영어권으로 나가야 하는데 그러려면 필수적으로 영어 공부가 따라오게 된 거로 생각합니다.
2025년 새해, 영어 공부를 새해 계획으로 세우셨나요?
실비아 교사의 말처럼 자신감을 높이고 경험을 쌓으면 영어 실력도 같이 나아집니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계속 노력하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