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서비스 알아가기: "외로운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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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복지 서비스 알아보는 시간. 오늘은 에어지드 케어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드리는 서비스 ACVVS(Aged Care Volunteer Visitors Scheme) 그리고 커넥트콜 서비스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홍태경 PD: 호주의 복지 서비스 알아보는 시간. 오늘은 에어지드 케어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드리는 서비스 ACVVS() 그리고 커넥트콜 서비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카스의 두 분의 선생님들이 스튜디오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두 분 간단하게 각자 소개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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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서비스 알아가기: "외로운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드립니다"

SBS Korean

28/02/202513:28
조앤 정 코디네이터: 저는 카스의 다문화 서비스 개발팀에서 근무 중인 그리고 ACVVS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를 담당하고 있는 조앤 정 코디네이터입니다.

최윤이 코디네이터: 안녕하세요. 저는 카스 다문화 서비스 개발 팀에서 커넥트 콜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최윤이 코디네이터입니다.

홍태경: 네 두 분 감사합니다. 이렇게 먼 길 스튜디오까지 나와 주셨는데요. 먼저 제가 앞서 말씀드린 에이지 케어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 드리는 서비스다 이렇게 설명을 드렸는데요. 에이비에스 어떤 프로그램인지 좀 간단하게 먼저 설명 부탁드릴게요.

조앤 정:  ACVVS 의 약자인데요. 호주 정부에서 지원을 하는 서비스로서 한국 팀은 2023년 11월에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2025년 2월 기준으로 트레이닝을 받은 카스 소속 여섯 분의 봉사자님과 또 여섯 분의 어르신들이 현재 서비스를 받고 계시는데요. 자원봉사자분들이 일주일에 한 번 또는 2주에 한 외로움과 우울증을 겪고 계신 어르신들을 찾아 뵙고 말벗이 되어 리는 그런 프로그램입니다.

홍태경: 이 프로그램이 호주 정부에서 지원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꼭 카스뿐만 아니라 모든 복지 단체에서도 실행이 되고 있는 서비스인 거죠. 그리고 옆에 계신 그 최윤이 님께 커넥트 콜 안부 전화 서비스는 어떤 내용인지 설명 부탁드릴게요.

최윤이: 커넥트 콜 서비스는 말벗 서비스의 일환인데요. 현재 2025년 2월 기준으로 트레이닝을 받은 세 분의 봉사자님께서 27분의 어르신들께 전화를 걸어주시고 계시고요. 매년 1회에서 2회 정기적으로 제공되는 봉사자 트레이닝을 통해서 봉사자님께서는 구체적인 상황을 제공받고 그로 인해서 저희가 모집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어르신들은 대략 5-10분 정도의 통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렇지만 시간의 구애를 많이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조금 더 길게 통화를 원하시는 어르신들은 조금 길게 봉사자님과 통화를 하고 계시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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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다문화 서비스 개발팀 최윤이 코디네이터 Credit: SBS Korean
홍태경: 말 그대로 그 전화로 말벗이 되어 드릴 수 있도록 연결해 주시는 프로그램이군요. 앞서 말씀해 주신 ACVVS 같은 경우에도 어르신들이 힘들어 하시거나 외로워 하시거나 우울하실 때 벗이 되어 드리는 그런 프로그램이고 커넥트 콜도 마찬가지인 것 같고요. 그런 공통점이 있는데 그럼 두 서비스의 다른 점은 또 어떤 차이가 있다고 설명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조앤 정: 커넥트 콜 서비스는 전화를 통해 우울감이나 외로움을 겪고 계신 어르신들한테 말벗이 되어 드리는 프로그램이고요. ACVVS는 자원봉사자님이 직접 댁으로 방문해서 1시간 이상 어르신들하고 취미나 산책 또는 커피를 같이 마시면서 얘기를 하실 수 있는 그런 말벗이 되어 드리는 프로그램입니다.그러니까 얼굴을 보느냐 아니면 목소리만 듣느냐 그 차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홍태경: 대면이냐 비대면이냐 차이라고 볼 수가 있겠군요. 이렇게 자원봉사분들이 복지 케어가 필요하신 어르신들을 방문해서 돌봐드리고 같이 시간을 보내드리는 거잖아요. 그럼 이들 프로그램에 장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조앤 정: 이점이라고 하면 일단 가족이 없으시거나 아니면 배우자가 돌아가셔서 혼자 거주하시거나 또는 호주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양로원에 홀로 한국인 분이 계신 분이거나 (그런 경우 언어가 장벽이 될 수 있죠) 그런 분들이 굉장히 외로움을 많이 느끼시고 또 신체가 아파서 사회 활동을 못 하시는 어르신들 같은 경우에 집에만 계시는 경우가 많으신데 이런 분들이 소통할 대화 창구가 없잖아요.

그런 분들한테 어 자원봉사단이 직접 방문을 해서 정기적으로 방문을 하니까 얼굴도 보고 좀 더 정이 들고 하면서 친구처럼 생각을 하시게 되는 거죠. 그러면서 우울감을 극복하시는 데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홍태경: 그렇군요. ACVVS를 담당하고 계시니까 조앤 정 코디네이터께 계속해서 여쭤보면, 그렇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보람 있는 사례가 있을 것 같거든요 어떤 사례가 있으셨어요?

조앤 정: 어느 어머님이 계셨는데요. 그 어머님 같은 경우는 사실 굉장히 사회 활동을 활발히 하셨던 분이셨어요. 그런데 이분이 갑자기 몸이 아파지시면서 바깥에 나가지 못하시고 휠체어를 타시고 하시면서 전에 만나시던 친구분들한테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으신 거예요. 그래서 바깥에 안 나가시다 보니까 우울증이 조금씩 오고 있었는데 저희 자원봉사자님이 방문을 정기적으로 하셔서 어머님하고 대화를 계속하면서 1년여 정도의 시간이 지나니까 어머님이 굉장히 밝아지셨고 그래서 제가 방문했을 때 어머님이 굉장히 전보다는 훨씬 상태가 좋아지셨다는 걸 느낄 수가 있었어요.

홍태경: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CVVS 서비스의 보람된 사례에 대해서 말씀 들어봤고요. 그리고 안부 전화 서비스 커넥트 콜도 마찬가지로 그런 말벗이 되어 드리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장점이 있을 텐데요 어떤 부분인지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최윤이: 2023년 5월부터 현재까지 쭉 한 분이 봉사를 해 주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분의 사례를 제가 들었을 때 한 어르신께서 남편분은 외국분이시고 사시는 지역도 한인 지역에서 되게 멀기 때문에 봉사자님이 유일하게 한국어로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하시면서 처음에는 마음을 많이 안 여셨다가 이 전화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저한테 해 주셨어요. 그래서 저희가 커넥트 콜 서비스를 하면서 그냥 안부를 묻지만 어떻게 보면 한인 사회에서 고립되어 있는 분들한테 저희가 커뮤니티 서비스 차원에서 어떤 활동들이 있고 어떤 행사들이 있는지를 봉사자님께서 알려주시기도 하시거든요.

홍태경: 그래서 집에서만 계시거나 답답하신 분들을 조금 더 바깥에서 활동을 하시게끔 길잡이 역할이 되겠네요.

최윤이: 그리고 거꾸로 이 봉사자님의 케이스 같은 경우는 나이가 많지는 않으시지만 경력이 좀 단절되셨다가 이 커넥트 콜 서비스 봉사를 하시면서 근무 환경에서 동기 부여를 좀 받으셔서 커뮤니티 서비스 공부를 시작하시고 실습을 끝내셨어요. 그래서 이 커넥트 콜 서비스를 하면서 저희 회사도 방문하셨고 그리고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좀 실질적인 상황을 알게 됨으로써 이 분 자체도 이쪽에서 근무를 하고 싶어 하시고 경력 단절을 좀 깨고 나가고 싶어 하시는 상황이라서 봉사자님의 사례도 좋은 사례가 되는 것 같습니다.

홍태경: 자원봉사하시는 분 입장에서도 굉장히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고 또 서비스를 받으시는 분들도 이렇게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습니다. 자 그럼 마지막으로 이 두 서비스 ACVVS 그리고 커넥트 콜 서비스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신청을 하고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건지 설명 부탁드릴게요.

조앤 정: 우선 ACVVS를 받으시는 분들의 자격을 먼저 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요. 모든 어르신들이 다 이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는 건 아니시고요. 양로원에 거주하고 계시거나 또는 호주 정부에서 HCP 레벨이라고 홈케어 패키지를 받고 계시는 분에 한해서만 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요. 그래서 물론 어느 기관이든 또는 어느 프로바이더(provider)에게 받고 계시던 또는 어느 양로원에 계시던 상관없이 다 받으실 수 있지만 홈케어 패키지를 받고 계시거나 아니시면 양로원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자격이 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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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다문화 서비스 개발팀 조앤 정 코디네이터 Credit: SBS Korean
홈케어 패키지 프로바이더 코디네이터 분이 저한테 직접 전화를 주셔서 신청하실 수 있으시고요. 그래서 최근에는 이제 뱁티스트케어(BaptistCare) 같은 양로원에서 거기에 거주하시는 한국분들이 몇 분 계시는데 이런 서비스를 받고 싶다고 연락이 와서 제가 자원봉사자님을 연결해 드리려고 하고 있어요. 그래서 신청 방법은 ACVVS 같은 경우에는 프로바이더를 통해서 신청이 가능하시고요.

홍태경: 개인적으로 신청은 불가능하시고 HCP 프로그램 받으시는 분이 가능하시군요.

조앤 정: 개인적으로 신청하시는 것도 가능하시긴 해요. 그분이 제 연락처를 알고 계시다면요.

홍태경: 단 그 프로그램 HCP를 받고 계신 분에 한해서요. (네)

최윤이: 커넥트 콜 서비스 같은 경우는 저의 회사 휴대폰으로 전화로 문의를 주시거나 (직접 담당하시고 계시니까요) 그래서 번호를 말씀을 드리자면 0429 211 786으로 전화를 바로 주셔도 되고요. 저희 카스(CASS) 웨스트라이드 사무실 오피스로 전화로 문의를 주셔도 제가 담당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연결이 되실 거예요.

홍태경: 그러면 누구나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게 아닌가요?

최윤이: ACVVS와 조금 다르게 커넥트 콜 서비스는 어떤 HCP나 그런 조건 없이 어르신들이시면 누구나 가능하세요. 그래서 나이 제한도 특별히 없고요. 제가 대략 알기로는 60세 이상이시면 다 받으실 수 있고 본인이 외롭거나 조금 말벗이 필요하시다 여겨지시는 그 이하의 어르신들도 전화 받으실 수 있으시니까요.

홍태경: 무료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는 거죠.

조앤 정: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거 있는데요 혹시 이 방송을 들으시고 자원봉사자로 지원하고 싶으신 분들이 계실까해서요. 자원봉사자 방문 프로그램에 지원할 봉사자님들한테 드리고 싶은 말씀이 한 가지 있어서요. 일단 이 서비스를 커넥트 콜 서비스보다 방문 서비스 같은 경우에 ACVVS 방문 서비스에서는 사실 자원봉사자분들이 부담을 좀 갖고 계세요. 왜냐하면 어떤 낯선 사람의 집에 방문을 해야 된다라는 사실 때문에 되게 부담을 갖고 계시는데 부담을 갖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이런 질문을 많이 하시거든요. 얼굴을 직접 보면서 대화하는 서비스인데 제가 말 솜씨가 없습니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사실 방문 자원봉사자분들은 말씀을 하실 필요가 없으시고 잘 들어주시는 분이 저희는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잘 들어주실 준비가 되신 분이시면 누구나 다 자원봉사를 하실 수 있도록 열려 있다는 것 그리고 친구가 되어 드리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아주 짧게 이 일을 하시다가 그만 두실 거면 좀 곤란하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왜냐하면 우울하시고 외로우신 분들이기 때문에 이렇게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됐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한 3개월 하시다가 ‘나 못 하겠어요’ 하시면 상처를 또 받으시거든요. 그래서 좀 마음의 각오가 되신 분이시면 얼마든지 지원이 가능하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홍태경: 알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원봉사에 협조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카스의 다문화 서비스 개발팀 최윤이, 조앤 정 코디네이터 두 분 모시고 오늘 ACVVS 자원봉사자 방문 프로그램 그리고 커넥트 콜 안부 전화 서비스 프로그램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오늘 두 분 스튜디오에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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